기독교환경운동연대 제공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제공

 

지금은 일제 식민시대도 아니요, 그리고 육이오 전시도 아니다. 부정과 부패를 외치던 사일구도 아니요 군사정권의 독재타도를 위해 투쟁하던 오일팔 시대도 아니다. 문민정부 이후에 정권이 자유스럽게 이양되어 진보를 표방한 정치인들이 정권을 잡아 또 다른 정치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시대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대한민국은 본래 자유민주주의가 터를 잡았기에 이런 저런 사상과 이념도 수용하고 있다. 그런데 국민들은 사상과 이념에 대해 헷갈릴 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겉모습은 모두 비슷할지 몰라도 속은 다르다는 견해에 대해 말이다. 

오수강필운그리스도의교회 담임목사
오수강 /  필운그리스도의교회 담임목사

교회가 설립된 이후로 이번 같은 경우는 보지 못했다. 물론 우환폐렴이라는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부득불 교회의 대면 예배를 당분간 중지함이다. 기독교의 생명 유지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생명의 양식으로 믿음과 동시에 매주일과 주간 중 이루어지는 각종 예배를 통해 영적인 믿음이 유지된다. 문제는 세계적인 대 유행을 일으키고 있는 코로나 19의 감염으로 인해 교회의 생명 유지와 같은 예배의 형태를 다른 방법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점이다. 여기에 문제가 발생 한다. 교회의 표현은 예배는 어떤 경우에도 모여서 대면 예배를 드려야 함이 믿음과 신앙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한다. 그런데 정부의 방침은 예배는 드리되 대면 예배 말고 비 대면으로 드리기를 방침으로 정함과 동시에 행정 명령했다. 교회와 정부와의 마찰이 바로 이 부분이다.    

교회는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한 때다. 교회가 터를 잡고 있는 나라에 대해 교회가 생각하는 정치성향이 조금 다른 세력이 정부를 구성하였다 할지라도 이미 국민들이 뽑아 위임한 정부이기 때문에 먼저 정부가 제시한 방역 지침을 따르는 것이 순리가 아닌지? 그런 후 교회는 비대면 또는 온라인 예배를 잘 활용하여 신자들의 신앙성장과 고난의 때에 꼭 예배당이 아니지만 일정 기간만이라도 가족들로 구성된 두 세 사람이 모인 가정 예배가 복원 되게 함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한국교회 지도자들은 코로나19가 인간의 의지로는 도저히 걷잡을 수 없는 병마의 위력 앞에서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방법으로 인해 옥신각신 한다면 오히려 인간 세상을 병마로 조롱하는 마귀만 이롭게 하는 행동으로도 비춰질 수 있음도 자각해야 한다. 사실 하나님의 무소부재(無所不在)하심은 유한한 인간과 다른 모습이다. 어디에서 예배를 드리건 하나님은 예배드리는 신자들의 심령의 중심을 보시지 겉모습을 보지 않으신다는 사실이다. 이런 점을 감안하지 않고 일부 지도자들이 교회 탄압이라는 이유를 들어 정부와의 마찰을 빚어 오히려 선교와 전도의 이미지를 흐리게 하고 있다. 교회가 전도와 선교의 대상으로 삼는 대상은 사회인들이다. 정부는 코로나19의 퇴치를 위해 한국교회에 협력을 구하는 중이다. 국민들이 감염으로 위험을 감당해야 하는 때에 교회가 마치 딴 나라 사람들처럼 행동하는 것은 사회인들의 질책이 뒤 따르고 있음과 동시에 선교와 전도 그리고 교회 성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에 유의함도 필요하다.       

이제부터라도 한국교회 지도자들과 신자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신앙을 앞세운 대항을 거두어들이고 감염 병 퇴치에 앞장섬과 동시에 당국의 협의 요청에 협력을 희망한다. 코로나 19는 어느 누가 잘못해서 국내에 상륙한 것이 아니다. 이는 긴 세월 인간이 자연을 함부로 다스린 결과물이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만에 하나, 하나님이 창조하신 단 하나뿐인 지구를 인간이 남용하여 생긴 기후변화로 인한 감염 병 창궐이라면 기독교도들도 공동책임이 있음을 공감해야 한다. 한국교회의 지도자들과 신자들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가 빠른 속도로 훼손되어 육지와 바다의 동식물들이 살 수 있는 환경을 빼앗아버린 결과 인간 세상에 재앙이 오지 않았는지 깊이 생각 하였으면 한다.    

삶의 터전인 지구가 후손들이 마음 놓고 살 수 있는 환경을 현 세대가 빼앗거나 오염 시키지 않았는지 고민이 필요하다. 뉴욕 메거진 부편집장 데이비드 월러스 웰즈는 “2050년 거주불능의 지구”(추수밭 2020년)라는 저서에서 이 지구는 한계치를 넘어 종말로 치닫고 있다고 했다. 탄소 배출로 지구 온도 상승이 남극북극의 빙하의 실종으로 인한 해수면이 급격히 높아져 인간의 삶의 터전과 농지가 어느 날엔가 물속으로 사라질 위기라고 했다. 교회지도자, 신자들도 이제는 낡은 정치사상과 이념, 진보와 보수라는 정치 논리로 신앙을 훼손시키는 것보다 정부 기구나 시민단체 앞서 지구촌 살리기 탄소배출감소운동을 전개함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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