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형식 목사의 ‘설교와 삶’-36

윤형식 목사(동인교회 담임)
윤형식 목사(동인교회 담임)

“코로나19 사태는 예비 된 영혼들이 교회로 나오는 기회가 될 것이다”
 

스탠리 존슨(E. Stanley Jones, 1884-1973)은 “교회를 이루기 위한 목적으로 내게 딱 하나의 재능만 주어진다면, 나는 기도의 재능을 요청할 것이다. 모든 것이 기도에서 시작되므로”라고 말한다. 

최근 들어 교회들의 가치가 무너지면서 목회자와 성도들 모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 놓인 교회는 예수님을 따라 위기를 극복해 나갈 길을 찾아야 한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앞에 두고 제자들과 마지막 만찬을 가지셨다. 그 때 주님께서는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고(요 13장), 말씀을 강론하시고(요 14-16장), 중보기도(요 17장)를 하시면서 제자들을 양육하셨다. 예수님의 마지막 중보기도는 어려움과 곤란한 문제들을 만나면 기도해야 한다는 가르치심이었다. 이에 야고보도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라 고난당하는 자들에게 기도를 주문한다(약 5:13). 

오늘을 사는 그리스도인들이 예배 생활과 삶의 자리에서 어려움과 곤란한 문제들 가운데 놓였다. 그러기에 예수님처럼 기도해야 한다. 예수님의 중보기도를 통해 우리도 어떤 기도를 해야 하는지를 배워야 한다.

첫째,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예수님은 자신보다는 아버지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 원하셨다(요 17:1-8). 영생은 유일하신 참 하나님 아버지와 예수님을 발견하는 것인데, 영생 얻은 자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는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 위해서 기도해야 한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길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는 예비 된 영혼들이 교회로 나오는 기회가 될 것이다. 교회들마다 성전에서 드리는 예배 인원이 줄고 있어도, 하나님은 이번 기회를 통해 죽어가는 영혼을 부르실 줄 믿고 기도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생을 얻어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복음의 확산을 위해 기도할 때다.

둘째, 세상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을 위해서 기도해야 한다(요 17:9-19). 예수님은 세상 속의 제자들이 신앙을 보존하고 영생을 지켜가기 위해 기도하셨다. 또한 세상의 모든 신앙인들이 세속에 물들거나 악에게 빠지지 않기 위해 기도하셨다. 우리도 지금 세상 속에서 고군분투(孤軍奮鬪)하는 신앙인들을 위해 합심하여 중보기도 해야 한다. 이 시대의 신앙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며, 세속에 물들지 않도록 같은 마음으로 기도해야 한다. 우리 자신들도 세속에 물들지 않을 뿐더러, 단 한 사람도 신앙을 떠나는 일이 없도록 힘써 기도할 때다. 기도하지 않으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시험에 빠지게 된다(마 26:41). 예수 안에서 먼저 된 신앙인들이 합심하여 자신들과 다른 성도들을 위해 기도할 때다.

셋째, 앞으로 하나님을 믿게 될 이들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요 17:20-26). 예수님은 앞으로 신앙을 가질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셨다. 예수님은 먼저 된 신앙인이나, 나중 된 자들 모두 하나 되어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길 원하셨다. 작금의 상황 속에서 먼저 된 우리에게 자신을 돌아보아 하나님 앞에 회개가 필요하다. 사회나 여론을 탓하기 이전에 우리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후(後)에 믿게 될 영혼들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그들도 우리와 같이 하나님의 나라에 넉넉히 들어갈 백성이 되도록 기도해야 한다. 지금은 교회에 대해 오해하고 신앙이 무엇인지 알지 못해 비난하고 조롱해도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을 그들을 바라보면서 기도할 때다.

예수님이 십자가 고난 앞에서 기도하셨듯이, 교회나 성도들은 어렵고 힘든 때일수록 더 기도해야 한다. 지금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고, 그리스도인들이 믿음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더 많은 영혼들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 기도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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