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흥배 목사꿈을이루는교회 담임
▲ 이흥배 목사
꿈을이루는교회 담임

최근 코로나의 장기화로 인하여 여러 가지 코로나 신조어들이 나타나고 있다. 예를 들면, ‘돌밥돌밥’(재택근무 또는 온라인 수업 때문에 ‘돌아서면 밥하고, 돌아서면 밥하고’의 줄인 말), ‘확찐자’(코로나로 인한 운동량 감소로 살이 확 찐 사람을 가리키는 말), ‘살천지’(코로나로 인해 살이 많아졌다는 말), ‘작아격리’(격리생활 때문에 살이 쪄서 옷이 작아졌다는 말), ‘금스크’(마스크 구입이 어려워 마스크가 금처럼 되었다는 말), ‘턱스크’(호흡 불편으로 턱에 걸친 마스크)라는 말을 대부분 들었을 것이다. 코로나로 인한 심리적 현상과 관련된 신조어들도 있다. ‘코로나 블루’(코로나로 생긴 우울감), ‘코로나 레드(코로나19로 인한 화병)’, ‘코로나 블랙’(코로나로 인한 죽음에 준하는 고통), ‘코로나 앵그리’(코로나로 인한 분노), ‘코로나 패닉’(코로나로 인한 공황상태) 등도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호흡기에 치명적인 질환을 유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산소공급을 차단하여 뇌신경세포를 서서히 괴사시켜 뇌 손상을 일으킨다고 한다. 요즘 코로나의 심각성으로 인해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며 비대면을 강조하다보니 개인적인 소통에 어려움을 더하고 있으며, 공동체의 소통도 위협을 받고 있다.

개와 함께 사는 고양이가 기분이 좋아서 꼬리를 내리고 호감을 가지고 개에게 다가갔다. 그러자 개는 이빨을 내밀며 으르렁거렸다. 개는 꼬리를 내리면, 싸우자는 것으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개는 전에 고양이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 미안해서 이번에는 자신이 먼저 고양이와 잘 지내자며 꼬리를 들고 흔들며 다가갔다. 

그러자 이번에는 고양이가 이빨을 내밀고 털을 세우며 공격하려고 했다. 고양이는 개와 반대로 꼬리를 들면, 싸우자는 것으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개는 기분이 좋으면 꼬리를 올리고, 고양이는 기분이 좋으면 꼬리를 내린다. 그러나 싸우려고 할 때는 개는 꼬리를 내리고, 고양이는 꼬리를 올리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어느 스웨덴의 동물학자가 ‘개를 보고 웃지 말라’고 했다. 그 이유는 사람들은 이를 드러내고 웃는 얼굴에 호감을 갖지만 개는 이빨을 내미는 것을 공격의 징조로 여기기 때문이라고 했다. 사람들이 개에게 호감을 가지고 이빨을 드러내고 웃을 수 있지만 그 때 개는 자신을 공격하려는 줄 알고 싸우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손바닥을 아래로 한 손짓은 중동이나 극동지역에서는 ‘오라’는 의미이지만 서구지역에서는 ‘가라’는 의미다. 손가락으로 하는 링 사인은 한국, 일본 등지에서는 돈을 의미하지만 브라질, 남미에서는 외설적인 표시이기에 잘못하면 여행도 마치고 못하고 맞아죽을지도 모른다. 상대방이 가진 문화와 풍습을 바르게 이해하지 못하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두 사람이 같은 좌석에 앉아 기차 여행을 하고 있었다. 점심시간이 되자 그 중 한 사람이 간절히 기도한 후 두 개의 샌드위치 중 하나를 먹기 시작했다. 미처 점심을 준비하지 못한 한 사람이 기도하는 모습을 보고 독실한 신자인 것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나머지 샌드위치를 먹을 때 그 사람을 향하여 “혹시 당신은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을 알고 계십니까?”라고 물었다. 그는 남은 샌드위치를 입 속에 집어넣고는 “혹시 당신은 네 이웃의 것을 탐내지 말라는 말씀을 알고 계십니까?”라고 했다고 한다. 성구를 인용한다고 해서 소통이 잘 되는 것도 아니다.

충청도 사람들이 많이 쓰는 말 중에는 ‘됐슈’가 있다. 그냥 ‘됐슈’하면 ‘괜찮다.’, 뒤끝을 올려서 ‘됐슈?’하면 ‘괜찮은가?’라고 묻는 말이 된다. 그런데 된소리로 ‘슈!’하면 ‘참견하지 말라.’라는 뜻이 된다. 같은 단어라고 억양 및 템포에 따라 그 의미가 달라지기도 한다.

조선 시대의 명의 허준은 ‘통즉불통(通卽不痛), 불통즉통(不通卽痛)’이라고 했다. 막힌 것이 통하면 즉시 통증이 없어지고, 통하지 아니하면 즉시 통증이 생긴다는 말이다. 우리 몸에서만 막히면 고통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인간관계도 마찬가지요, 영적 신앙생활에서도 그렇다.

소통이 잘 되면 평화롭게 되지만 소통이 안 되면 싸움이 벌어지기도 하고, 소통이 잘 되면 유익이 되지만 소통이 안 되면 오히려 손해를 당하기도 한다. 소통이 잘 되면 행복해지지만 소통이 안 되면 불행하게 되기도 하고, 하나님과 소통이 잘 되면 만사가 형통하게 되지만 하나님과 불통하면 만사가 어긋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올해 상반기 건강보험 정신질환자가 전년대비 약 40% 급증했다고 한다. ‘위드 코로나(with corona)’ 시대에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지만 무엇보다도 건강한 삶을 위해 바른 소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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