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자녀여야 한다. 
많은 성도가 오해하는 것은 
내 자녀라고 생각하고 내 방식, 내 뜻대로 키우려 한다. 
그러다 보니 무리가 많고 힘들고 어려운 것이다.

 

최종인 목사평화교회 담임
최종인 목사
평화교회 담임

가정은 인생들이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기초이다. 코로나 때문에, 경제 사정으로, 이런저런 고난이 올지라도 가정이 견고한 이들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유대인들이 그토록 오랜 세월 고난 겪고 나라 없이 유랑생활을 했으나 오늘과 같은 성공적인 민족이 된 것은 가정을 소중히 여기고 지켰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 사회는 외형적으로 경제발전이나 k- pop 등으로 화려한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자화자찬하지만,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그 이유는 가정이 위태하기 때문이다. 교회의 성도들 가정도 마찬가지이다. 예전 같은 유대감이나 연대의식이 없이 제각기 흩어져 버렸다. 요즈음 동성애 사상의 약진은 전통적 가정의 개념에 심각한 도전을 던지고 있다. 포스트모던적 사고는 부모의 권위나 가정의 규례 등을 무너뜨리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성경적 가정의 모델을 찾고 닮아야 가정을 지킬 수 있다. 무엇보다 하나님이 세우시는 가정이어야 한다. 시편 127편에서 그것을 교훈한다. 

우리의 수고나 애씀이 헛되지 않다. 근래에 와서 부모들이 가정을 지키고 자녀들을 제대로 키워보려고 무진 애를 쓰는 것을 본다. 과거와는 다를 정도로 정보를 동원하고 모든 방법과 수단을 동원하여 자녀를 교육하고 성공시키려고 노력한다. 특히 한국 부모들의 노력이나 교육열은 세계가 인정할 만하다. 그러나 부모가 아무리 애쓰고 수고하여도 하나님께서 돕지 않으시면 헛되고 헛되다(시 127:1). 많은 부모세대가 이제와서 후회하고 좌절한다. 자녀에게 올인하고 그들을 위해 자기의 전부를 희생했는데, 자녀들이 실망하게 하는 것이다. 이때 밀려오는 허무감은 세상에서 어느 것으로도 채워질 수 없다. 

하나님이 일하셔야 한다. 지금은 설교자들이 많이 교육받고 훈련받았기에 혼란이 거의 없지만, 시 127:2절의 말씀은 오해가 많았던 구절이었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에게는 잠을 주시는도다.” 나는 신학생 시절 잠시 기숙사에서 지낸 적이 있었다. 매일 새벽기도가 있었는데, 시골에서 상경한 신학생이 늘 새벽에 빠졌다. 그가 아침 식탁에 와서 계면쩍어하며 하는 말이 바로 이 성경 구절이었다. 그리고 실제로 설교자 가운데는 불면증에 시달리는 성도들에게 이 성구를 처방해 주기도 했다. 표준새번역에는 “주께서는 사랑하는 사람이 자는 동안에도 복을 내리신다”라고 번역했다. 또한, 막 4:27을 보면 “그가 밤낮 자고 깨고 하는 중에 씨가 나서 자라되 어떻게 그리되는지를 알지 못하느니라.” 그렇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생각지 못하는 순간에도 우리 가정을 지켜주시고 복을 주신다. 

하나님의 자녀여야 한다. 많은 성도가 오해하는 것은 내 자녀라고 생각하고 내 방식, 내 뜻대로 키우려 한다. 그러다 보니 무리가 많고 힘들고 어려운 것이다. 우리 교회를 건축할 때 많은 교훈을 받았는데, 그중에 하나는 설계자가 중요하고, 다음에는 시공자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설계도에 따라 건축을 한다. 그러니 설계가 잘못되면 건축도 어렵다. 반대로 좋은 설계는 건축도 쉽게 하고, 훗날 입당 후 편리하다. 시공자 역시 중요하다. 우리는 시공자를 잘못 만나 무진 고생을 했다. 하나님은 우리 가정의 설계자이시며 동시에 건축자이시다. “보라 자식들은 여호와의 기업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이로다”(시 127:3). 성도들의 문제는 하나님의 청사진, 설계도를 인정하지 않고 심리학자, 교육학자, 신문 방송 기고자들의 설계도를 의지하는 것이다. 때로 인간의 조언이 약간의 도움이 되지만, 결국은 오래 못가 무너지는 건물을 세울 뿐이다. 하나님을 우리 가정의 건축자로 인정해야 한다. 여러분의 가정이 복되길 기도한다.  

<복음인in 들소리>는 하나님의 교회다움을 위해 진력하는 여러분의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동반자로서 여러분과 동역하며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함께 하겠습니다. 샬롬!

후원계좌 : 국민은행 010-9656-3375 (예금주 복음인)

저작권자 © 복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