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운전사의 현장 이야기 (96)

이해영 목사사)샘물장애인복지회대표샘물교회 담임
이해영 목사
사)샘물장애인복지회대표
샘물교회 담임

 

우리 교회 성도 중에 휠체어를 타야 생활 하는 장애인 성도가 계십니다. 남편도 휠체어를 타고 생활 하는 중증 장애인입니다. 그런데 그 가정에서 지적장애 부부를 돌본다고 합니다. 그 이야기를 하려합니다.

누군가가 돌봐줘야 하는 이들을 결혼시켜 가족으로 살고 있는 김 집사님의 모습에 고개가 숙여집니다. 얼마 전에는 지적장애를 가진 여 성도가 유방암으로 절재 수술을 마치고 항암 치료를 했는데 이제는 그 남편이 큰 사고를 당하여 대 수술을 하기도 했습니다. 

번갈아 가며 입원한 지적장애 부부를 위해 장애인 콜택시를 타고 병원에 자주 가는 집사님은 이 일이 힘들지만 가족이니 당연히 해야 한다 말합니다. 그리고 좋다는 것을 준비하여 그들에게 챙겨 주는 모습이 참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힘들지 않느냐고 물으니 ‘좀 더 낳은 내가 돌봐야 하는 것이 당연 하지요’ 말하는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자기 몸도, 가정도 힘든데도 불구하고 다른 가족을 내 식구처럼 돌보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봅니다.

세상은 점점 이기적 삶으로 타인의 고통과 아픔을 외면하며 자기중심적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늘어가는 시점에서 김 집사님의 삶은 귀감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적장애 부부가 낳은 아들까지 잘 키워 독립을 시키기까지 얼마나 힘들었을까를 생각하니 마음이 짠해옵니다.

누가 그리 하라고 시킨 것도 아닌데 열심히 그들을 섬기는 모습에서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 하라”는 주님의 말씀을 몸소 행하시고 계신 모습에서 주님도 기뻐하시리라 믿습니다. 

지적장애를 가지고 이 세상에서 산다는 것은 어렵습니다. 누군가의 희생이 필요하며 사랑의 자양분이 필요합니다. 세상은 그들에게 너그럽거나 사랑을 나누지 않으려합니다.

우리는 홀로서기가 어려운 이웃에게 때로는 버팀목이 되어 주어야 하고 온기를 느낄 수 있는 난로 역할을 해주어야 합니다. 몸이 불편한 김 집사님도 사랑이 필요한 분들에게 기꺼이 자신을 내어 주었듯이 우리들도 손잡아 주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을 향하여 손 내밀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점점 추운 계절이 다가옵니다. 우리의 따뜻한 마음으로 장애로 인하여 추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이웃들에게 따스한 이불 역할을 해드리면 좋겠습니다. 김 집사님도 식구들과 함께 조그만 소망인 바닷가에 가서 회를 먹어 보고 싶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어서 다음 주에는 바닷가에 가서 회를 먹기로 했습니다. 얼마나 좋아 하시는지 모릅니다.

우리 기관에서도 그동안 코로나로 인하여 장애인 버킷리스트를 연기 하다가 다시 조심스럽게 시작하려 합니다. 방역지침을 잘 준수 하여 장애인들이 죽기 전에 꼭 가보고 싶은 곳을 모셔다 주는 여정을 통하여 조금이나마 장애인들이 힘이 되었으면 좋겠고 좋은 추억과 기쁨의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장애인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시간을 만들기 위해 기도하며 프로그램을 준비 합니다. 이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이고 작은 자 들을 섬기라고 주신 마음과 몸을 주님의 뜻에 따라 사용되고 있어 오늘도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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