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형식 목사동인교회 담임
윤형식 목사
동인교회 담임

 

최신 휴대폰이라도 밧데리를 충전(charge)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된다. 고급 승용차도 급유(給油)하지 않으면 멈춰 서게 된다. 우리도 살다 보면 힘들고 지쳐 탈진(脫盡)을 경험한다. 힘(power)이 떨어진(burn out) 기계나 사람은 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에 반드시 재충전이 필요하다. 충전된 기계가 충분한 기능을 다하고, 충전된 사람들은 활력이 넘치고, 충전된 신앙인은 믿음 가운데서 직분을 감당하게 된다. 작금(昨今)의 환경들이 신앙인들을 지치고 탈진하게 만들기 충분하기에, 우리는 영혼육의 충전이 필요하다. 

신앙인들에게 필요한 충전은 영과 몸과 마음의 전(全)영역이다. 몸의 충전은 맛난 음식을 섭취하고, 노동을 멈추고, 휴식을 취하므로 얻어진다. 마음의 충전은 행복한 만남, 밝은 미소, 가슴 깊은 위로와 따뜻한 사랑을 느끼면 충전된다. 신앙인들은 몸과 마음뿐만 아니라, 영혼의 충전을 받아야 한다. 

우리에게 영적파워가 떨어지면 하나님과 이웃 사랑의 열정이 사라지고, 신앙생활은 무거운 짐이 되고, 교회 사역은 부담(負擔)이고, 성도들과의 교제는 불편하며, 예배는 지루하고, 찬양과 기도는 무료(無聊)한 시간이 되기 때문이다. 위대한 선지자 엘리야도 앞만 보고 달려가다가 죽기를 구할 정도로 영육의 탈진을 경험했다(왕상 19:4). 하나님은 백성 된 우리에게 충전의 필요함을 아시기에 피곤한 자에게 능력을 주시고, 무능한 자에게 힘을 더하신다. 그렇다면 코로나시대를 살아가는 신앙인의 재충전 방법을 살펴보자.

첫째, 우리 향한 하나님의 사랑에 연결되어야 한다. 하나님께서도 자녀인 우리를 향한 기대(期待)를 가지고 계신다. 하나님은 우리가 빛의 자녀처럼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을 통해(엡 5:8,9) 주님과 연결되길 기대하신다. 이러한 하나님의 기대는 ‘부담’을 주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향한 사랑의 표현이다. 육신의 부모 또한 자녀에 향한 기대는 사랑이지 부담이 아니다. 따라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기대(사명이나 직분)는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는 연결고리이다. 신앙인들이 하나님의 사랑에서 떨어졌거나 버림받은 것 같은 회의(懷疑)가 들 때(사 40:27), 급속한 방전을 경험한다. 하지만 우릴 향한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깨닫고 그 사랑에 연결되면 강력한 충전이 다시 일어난다. 

둘째, 능력 주시는 하나님에 대한 신뢰가 필요하다. 사랑의 하나님은 필요한 능력을 공급하시어 우리를 향한 기대(직분이나 사명)를 만족하게 하신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가정, 직장, 사회나 교회에서 그 역할에 합당한 능력을 주신다. 그러기에 우리는 곤비한 가운데 필요한 능력주시는 하나님에 대한 신뢰가 필요하다. 내게 능력주시는(빌 4:13), 나를 능하게 하시는(딤전 1:12) 하나님에 대한 전적 신뢰가 필요하다. 유다 왕(王) 여호사밧은 전쟁에 나가기 전 백성들 앞에 여호와를 신뢰하면 승리할 것이라 선포한다(대하 20:20). 따라서 우리는 유일한 공급자 되시는 하나님을 전적(全的)으로 신뢰해야 한다. 우리는 모든 능력이 유일하신 하나님으로부터 흘러나옴을 신뢰할 때, 독수리 같은 힘으로 급속히 재충전 된다(사 30:15).

셋째, 신앙인의 독특한 여유(餘裕)를 발견해야 한다. 신앙인의 여유는 삶의 자리를 떠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교제를 통해 이루어진다.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 여유를 찾을 때, 날마다 재충전 받는다. 바쁜 삶속에서 주일성수, 분주함속에서 기도, 고난 중의 찬양, 어려운 형편 속의 연보(捐補)는 신앙인들만의 ‘독특한 여유’이다. 다윗은 내 마음이 약해질 때, 땅 끝에서부터 하나님을 부르짖겠다(시 61:2)고 한다. 다윗은 전쟁 중에도 왕의 자리에서도 비파와 수금으로 날마다 하나님을 경배하며 재충전을 받았다. 따라서 신앙인들은 하나님과 함께하는 독특한 여유를 통해 날마다 충전 받아야 한다. 이제 우리는 새 힘을 공급하시는 유일하신 하나님께 연결되어 날마다 충전을 경험하며 주어진 역할과 기능을 다 감당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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