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와 난민 위한 구제사역과 어린이 사역부터 시작, 5개국에서 복음화대회

청년들 한국에 유학 보내기 사역, 선교센터 건축, 현지 사역자 강화 등 분주

2030년까지 빅토리아 호수 병원선 사역,
5개국 센터에는 대학교 설립, ‘월드미션 프론티어 교단’ 설립,
아프리카의 이슬람권 국가로 파송 계획 밝혀

김평육 선교사가 쓴 책 표지

아프리카 5개국에서 26년간 사역하고 있는 김평육 선교사(64)가 최근 한국을 방문, 자신이 쓴 책 <아프리카 선교 26년>(쿰란출판사)을 소개하며, 선교사역에 대한 전반적인 활동을 설명했다.

김 선교사는 1994년 아프리카 르완다의 국가 통치권을 둘러싼 내전 현장을 목도하게 된다. 그로 인해 수많은 난민들이 큰 피해를 입게 되는 것을 보면서 현장을 자세히 알고 취재해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아프리카 난민과 어린이를 위한 시설을 마련하면서 자연스럽게 선교 사역이 시작되었다. 아프리카 중에서도 한인 선교사들이 들어가 있지 않은 곳이었고, 현지인들이라도 잘 가려고 하지 않는 곳이어서 관심을 갖고 접근했는데 내전으로 고통 받는 이들이 눈에 들어왔다고 한다.

김평육 선교사
                                                                                   김평육 선교사

고아원과 유치원 사역을 중심으로, 난민촌에서는 신학교와 어린이들을 위한 구제 사역을 하면서 첫 사역을 시작하게 되었고, 점차 여성, 청년 등에게까지 확대되었다.

목회자의 가정에서 출생한 김 선교사는 1986년 미국으로 이주하여 캘리포니아에서 회사를 운영했으며, 풀러신학교에서 공부하고 목사안수를 받았다.

그러나 아프리카의 선교사역은 ‘자비량’으로 시작했다. ‘월드미션 프론티어’ 선교단체를 설립하여 선교의 동역자를 찾고 선교 사역을 확대해나갔다.

아프리카 르완다, 우간다, 탄자니아, 콩고, 부룬디 등 5개국이 김 선교사의 활동무대다. 그곳에 13개의 선교센터에서 교육, 구제, 의료사역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한국과 미국, 아프리카를 왕래하면서 부지런히 ‘아프리카에 사랑의 씨’를 뿌리는 데 힘을 쏟았다.

이 책에는 26년간 어떻게 사역해 왔는지 ‘사역 일지’ 형식으로 4부분으로 소개되어 있다.

△고아와 과부와 난민들을 위한 구제 사역과 어린이 사역(고아원, 유치원)에 집중한 제1기(1994-2000) 사역 △아프리카 5개국을 대상으로 복음화 대회를 개최한 제2기(2001-2006) 사역 △복음화 대회 가운데 아프리카 지도자들을 한국에 초청하고 청년들을 한국의 대학과 대학원에 유학 보내기 사역과 열두 곳의 선교센터를 건축한다는 목표로 부지를 마련하고 재정이 마련되는 대로 건축을 진행한 제3기(2007-2012) 사역 △필요한 건축을 지어 건축된 센터에서 현지 사역자들과 함께 사역을 강화한 제4기(2013-2020) 사역을 읽다보면 김 선교사와의 26년이 어떻게 아프리카 사람들과 희로애락을 나누었는지 알 수 있다.

김 선교사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이 책을 정리하면서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됐다”며 “여기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10년 사역(2030 비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2030 비전’ 사역은 그동안의 4기 사역을 기반으로 확대하고 심화해 뿌리를 견고하게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우선 아프리카 5개국에 20곳의 선교센터를 설립하고, 빅토리아 호수 병원에서 1, 2호 선박의 운항 체계를 갖춘다는 방침이다. 또 5개국 센터에는 대학교를 설립, 교육에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더 나아가 ‘월드미션 프론티어 교단’ 설립하는 한편, 현지인 선교사를 양성하여 아프리카의 이슬람권 국가로 파송할 계획이다.

그동안 김 선교사는 ‘교육’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아프리카 청년들이 한국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수백 명이 수업을 마치고 현지로 돌아가 자국의 지도자로서 역할 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앞으로도 이 노력은 계속할 것이라고 김 선교사는 말한다.

한편 현지에 세워질 신학교와 빅토리아 호수 병원의 배에서 일할 일꾼들이 많이 필요하다며, 한국교회에 관심과 참여를 호소했다. 병원선에는 단기 의료 선교팀이 많이 필요하고, 신학교는 박사학위(PH. D)가 있는 시니어 신학자나 공학자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해주길 당부했다.

“아프리카 땅은 여전히 가난과 기근, 질병으로 굶주린 땅이었지만 분명한 것은 이 땅도 복음으로 인해 변화되고 있다는 것입니다.김 선교사는 척박하지만 순수한 영혼을 소유하고 있는 아프리카 사람들을 사랑으로 품고 함께 가고자 하는 뜻 있는 이들이 한국에서 많아지기를 소원한다는 그의 모습은 환갑을 훌쩍 넘었는데도 꿈과 소망으로 빛나고 있었다.

탄자니아 빅토리아 호수 병원선.
탄자니아 빅토리아 호수 병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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