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 욕하기에만 바쁜 수준으로는 길을 찾지 못한다. 유럽 프로테스탄트 후예라고 자부하는 한국교회는 그들의 수준을 모른다. 유럽 16세기 종교개혁은 신·구교 간 치열한 세력다툼을 벌이던 16세기말 이후 30년 전쟁을 치른 후 반성을 하는가 했으나 곧이어 철학적 검증을 받아야 하는 계몽기를 거쳐서 국가주의, 절대주의, 사회주의, 공산주의 운동을 거치는 19세기까지 혹독한 훈련을 받으면서도 살아남은 교회들이다. 그런 유럽과 미국교회 흉내를 한국은 낼 수가 없다.

경험과 지식이 부족한 한국교회는 뒤늦게 마주친 19세기 운동권의 북한식 절대주의와 중국식 사회주의의 현란한 혼합 유혹에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다. 실력과 경험부족에서 오는 한계와 고유한 무당식 배경까지 이어받은 한국교회는 지금 극도의 현기증에 사로 잡혀 있다.

살아남고자 하거든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유럽과 미국식 교회들의 저변을 살피면서 일차 공부를 하고, 복음의 주인이신 예수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예수의 요구는 신앙의 완전이다. 하나님 아들 딸들처럼 세상을 이겨내라. 교회의 숫자가 줄어들고, 헌금이 줄고, 조직이 부분적으로 와해 되는 등 외부적 요인들은 계산에서 빼자. 예수는 죽음을, 완전한 죽음을 이겨냈다. 예수처럼 독한 마음으로 자기 관리를 하지 않으면 오늘의 한국교회 위기는 해결되지 않는다.

일제의 핍박, 공산당의 위협, 독재자들의 공갈을 이겨낸 사람들은 지금 우리가 아니라 우리들의 선진들이었다. 고난과 죽음을 이겨낸 카타콤 이후 역사 속 교회가 희생당한 내용의 주인공 또한 우리가 아니라 우리의 조상들이었다.

오늘의 한국교회여, 족보가 없는 가짜 민주화 운동권이 한국의 민주주의를 만들어가겠다는 현실을 직시하라. 저들 80년대 이후 운동권이 애당초 목표했던 민주화가 초기에는 순수할 수 있었다 해도 이는 한국교회가 받아들여 사회화, 보편화 대중운동으로까지 이끌어주었어야 했는데 교회를 포함, 우리 사회의 우파들이 바통을 이어받아 공동의 장을 만들지 못하여, 좌파도 길을 잃고, 우파는 물론 우리시대의 인도자가 되어야 할 한국교회 마저 방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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