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인고병인가족상담연구소 소장
고병인
고병인가족상담연구소 소장

 

젊은 부부들이 그들이 어린아이였을 때 했던 것과는 다른 선택의 폭을 확장시키는 것과 함께, 가족성원이 자신들의 삶과 관계와 경계를 재설정하는 것을 돕는 데 목표를 두어야 한다. 청년기의 자녀들은 자신들의 부모가 거의 경험해 보지 못한 자신들을 위한 새로운 길을 계획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부모 곁을 떠나지 못하는 자녀, 자녀를 떠나보내지 못하는 부모, 경제적인 절약을 위해서 또는 경제적인 자립을 못하는 자녀들과의 합가는 어려운 갈등과 협상이 요구된다. 자녀와 나이 든 친척들과의 합가는 가족체계의 경계선의 다양한 팽창과 수축이 필요하다. 대개 성숙한 가족들의 경우는 떠남과 떠나보냄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으나, 미성숙한 가족들은 밀착되어 경계선의 설정이 어렵고 떠남과 떠나보냄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신혼부부의 침대에 여섯 명(부부, 시부모, 처부모)이 들어간다는 말이 있다. 떠남과 떠나보냄이 이루지지 않은 미성숙한 부부의 관계를 표현한 예이다. 

성경은 창세기에서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 아담과 그의 아내 두 사람이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니라”(2: 24~25). 하나님은 부모 곁에서 떠남을 통해서만 두 사람이 연합과 한 몸을 이룰 수 있음을 명령하고 계신다. 친밀감은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하지 않고 수치심을 모르는 상황이다. 친밀감은 천국의 원형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특징은 가족성원들이 가정에 많이 들어오고 나간다. 이 시기는 성장한 자녀가 집을 떠나는 것으로 시작하여 자녀의 배우자와 손자 손녀들이 유입되고 더 나이 든 부모들은 종종 아프거나 죽음을 맞이하는 때이기도 하다. 이 단계에서 의미 있는 새로운 삶의 활동을 발견해야하는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예로 은행지점장까지 했던 아버지가 은퇴해 아파트 경비를 하고 계시는 분들도 있고, 어머니의 경우 파출부나, 간병인으로, 또는 손자 손녀, 다른 가정의 어린아이들을 돌보는 경우도 많다. 

부모들은 다음세대에게 자리를 양보해줌으로써 자신들의 신분에 있어서 변화를 다루어야 하며 조부모의 위치로 이동할 준비를 해야 할 뿐만 아니라 자녀들 또한 의존적일 수 있는 부모들을 돌보아야 할 책임감과 함께 다른 관계의 형태를 다루어야만 한다. 이 시기는 자녀들의 학업이 끝나 부모들은 재정적인 면에서 가족에 대한 책임이 줄고 자유스러운 시간을 가질 수도 있다. 

또한 새롭고 아직까지는 해보지 못했던 분야 예를 들어, 여행, 취미, 새로운 경력에 대해서 잠재성을 발견하는 시기일 수도 있다. 어떤 가족은 이 단계를 결실과 완성의 시기로 이해하고 새로운 영역이나 그동안 생업으로 미루어왔던 역할을 개척하고 재창조함으로써 부부관계를 강화하거나 확장해 가는 제2의 신혼의 기회로 간주한다. 어떤 가족들은 이 시기에 가족의 붕괴와 공허함, 엄청난 상실감, 우울증 그리고 일반적인 해체 감을 경험하면서 황혼이혼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 단계는 자녀에 대한 부모로서의 책임감이 더 이상 요구되지 않는 시기로, 부부관계의 재구조화가 필요한 시기이다. 

만일 부부관계가 강화되지 않거나 부부관계에 재투자가 불가능하다면, 부부는 출가한 자녀들, 물질과 행동을 끌어들여  삼각관계를 맺고 의존적 관계를 형성하는 경우가 많다. 부모 중 한 사람이 자녀와 삼각관계를 맺게 될 경우 다른 한 사람의 부모는 가족 간의 소외로 관심을 가족경계선 밖으로 돌려 물질(알코올, 마약)과 행동(도박, 섹스, 일, 운동, 스포츠 등)과 삼각관계를 맺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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