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므온의 의롭고 경건한 삶을 본받아 살다가 주님을 맞이해야 
  하고, 너무 기쁘고 반가운 나머지 버선발로 뛰어 나가야 한다. 

 

윤형식 목사동인교회 담임
윤형식 목사동인교회 담임

버선발이란 ‘버선만 신고 신을 신지 않는 발’이라는 뜻으로 “너무 반가운 손님이 와서 버선발로 달려 나왔다” 등에 사용하는 단어다. 버선발은 ‘벗은 발’을 뜻하기도 하는데, 허둥대는 상황을 설명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 너무 반갑고 기쁜 나머지 달려나가는 모양으로 빈번히 사용된다. 반갑고 기쁜 나머지 버선발로 뛰어나갈 때가 우리에게도 있다. 곧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신다는 소식을 들을 때이다. 주님 오신다는 ‘호령과 천사장의 소리’를 들을 때, 우리는 하던 일을 멈추고 버선발로 뛰어나가야 한다.

메시아의 초림을 기다렸던 사람들 중에 시므온이 있었다. 그는 결례에 따라 요셉과 마리아가 성전에 올라왔을 때, 아기 예수님을 만나 품에 안으며 너무 기뻐 “주재여, 이제 말씀하신대로 종을 평안히 놓아 주시는도다”라고 고백했다. 시므온은 메시아를 간절히 기다렸던 사람이기에 아기 예수님을 보면서도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라고 고백을 한 것이다. 아기 예수님을 만난 시므온은 구원하심이 예수님 안에 있으며, 그 분이 이방인들에게 빛이 되시고, 이스라엘에는 영광이 될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시므온은 아기 예수님이 세상에 오신 메시아이시며, 그가 이루실 만민의 구원과 하나님 나라의 영광을 고백하였다.

메시아이신 아기 예수님을 맞이한 시므온은 메시아가 받을 고난을 정확하게 말하면서, 그가 이루실 놀라운 구원 사역을 예언한다. 예수님은 시므온의 예언처럼 묵묵히 십자가를 지셨으며, 또한 죽은 자 가운데 부활하셨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승천하심 그대로 이제 곧 다시 오신다. 세상에 처음 오신 예수님을 보며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고백했던 시므온처럼 다시 오실 주님을 맞이할 때 우리도 기쁘고 반갑게 맞이해야 한다. 주님이 세상에 다시 오셔야만 고통과 근심이 끝나며,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나라가 온전히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현재에도 이 세상에 하나님의 통치가 미치지 않는 영역은 한 곳도 없다. 메시아의 왕국은 하나님의 직접적 통치로 인해 죄악과 사단이 역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모든 피조물이 고대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재림이며, 그분이 완전히 통치하시는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다. 

우리는 이제 곧 다시 오시겠다고 약속하신 예수님 재림의 날을 사모하며, 재림을 기다리다가 버선발로 달려나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시므온이 초림의 주님을 맞이한 모습에서 재림의 자세를 갖추어야 한다. 

먼저, 초림의 주님을 기쁘고 반갑게 맞이할 수 있었던 것은 시므온이 의롭고 경건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2:25). 초림의 주님은 죄인을 불러 의롭다 하시기 위해 오셨지만, 재림의 주님은 의로운 자를 불러 천국으로 인도하러 오신다. 의롭게 된 이들만 주님의 재림을 반갑게 맞이할 수 있다. 재림을 기다리는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의롭다 하신 것을 기억하며, 의로움 가운데 살아야 한다. 시므온이 의롭고 경건한 사람이었듯 우리도 의롭고 경건하게 살다가 주님을 맞이해야 하고, 너무 기쁘고 반가운 나머지 버선발로 뛰어 나가야 한다. 

다음으로 재림의 주님을 맞이할 다른 한 자세는 성령 충만을 입어야 한다. 성령의 사람이  초림의 주님을 반갑게 맞이했듯, 재림의 주님도 성령의 사람이 버선발로 맞이할 수 있다. 시므온은 성령이 그 위에 계시는 사람이었고(25절), 성령의 지시를 받았으며(26절), 성령의 감동(27절)을 받았다. 동정녀 마리아가 성령으로 잉태된 후에 엘리사벳을 방문했을 때, 엘리사벳이 성령 충만하여 “마리아는 여자 중에 복이 있으며, 복 중에 아이도 복이 있다”고 고백한다(눅 1:41). 동시에 복중의 아이(세례요한)도 뛰놀았다. 성령으로 말미암지 않고는 예수를 주라 시인할 수 없고, 성령의 사림이 아니면 재림의 주님을 맞을 수 없다. 주님께서 재림하실 때 기쁘고 반가워 버선발로 뛰어나가기 위해 성령 충만한 성도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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