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광섭 목사, 20여 년 간 써온 글 곳곳에서 사회 속 역할·이웃과 소통의 길 등 제시 

하늘땅이 구별 없네허광섭 지음/들소리
하늘땅이 구별 없네
허광섭 지음/들소리

20여 년간 교계신문(들소리)에 썼던 단편적인 글 중에서 시대와 사건을 바라보며 성경을 근거해 ‘오늘’을 제대로 살아내고자 하는 저자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때로는 교회의 허술함과 비성숙함을 보면서, 사회의 여러 갈등요소로 힘겨운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그럼 어떻게 그 문제들을 바라보며 나아가야 할지를 숙고하고 대안을 제시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저자는 여러 갈등 요소들에 있어서 차이를 비난하지 않고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 필요함을 글 요소요소에 담고 있다.

“기독교가 역사의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하는 생각과 주장은 버리자는 것이다. 더 두려운 것은 자기가 속한 종단을 강조한 나머지 다른 종단을 없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이다. 구약 속에는 이스라엘의 부끄러운 역사가 그대로 기록돼 있다. 이는 역사의 주인은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셨다는 것을 말하려는 것이다.”

50여 년간 강단에서 말씀을 선포하는 목회자로 살고 있는데, 이 책의 추천사를 목회자가 아닌 장로 2명이 쓴 것을 보면, 책 제목에서 보듯이 ‘하늘땅이 구별 없는’ 것처럼 목회자와 평신도는 그 직능에서 차이가 있을 뿐 하나님 앞에서는 모두 ‘도반’으로 여기는 저자의 마음이 엿보인다.

“나와 다른 너, 차이와 다름, 틀림과 그릇됨을 혼동하면서 가까워야 하는 내가 너에게, 네가 나에게 더욱 아프게 하는 자가 되기도 했다. 이런 거북한 관계들을 해결하기 위해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 법과 윤리와 도덕과 전통과 관례들의 윽박지름을 당하면서 살았다. 무엇이고 바름이고 어떤 것이 옳음이며 무엇이 순리인가?”저자는 서문에서 이런 질문을 품고 살아왔음을 말하며 “아직도 모르겠다”고 말한다. 완벽하게 다 알고 있다는 기성세대의 목소리가 많은 속에서 “아직도 모르겠다”는 말은 성경의 역사뿐 아니라 오늘의 역사를 운행하시는 주님 앞에서의 피조물의 자세가 어떠해야 함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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