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형식 목사의 ‘설교와 삶’-41

윤형식 목사동인교회 담임
윤형식 목사
동인교회 담임

새로운 일상(New-Normal)을 준비하는 2021년은 예수님께서 주시는 평안이 필요하다. 예수님께서 ‘나의 평안을 너에게 주노라(요 14:27)’고 말씀하셨다. 마음에 평안이 사라지면 마음 깊은 곳에 근심과 두려움이 자리 잡게 되는데, 이 때 느끼는 감정 중의 하나가 고립감(feeling of isolation)이다. 고립감의 사전적 의미는 ‘남과 사귀지 않거나 남의 도움을 받지 못하여 홀로된 느낌’이다. 아무도 자신을 도와 줄 사람이나, 자신과 함께 해 주는 사람이 없으며, 자신을 알아 줄 사람이 주변에 없는 고독, 외로움의 감정이다.

고립감(孤立感)은 비대면(untact)의 상황가운데 늘어나고 있는데,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인한 SNS에 몰두하는 세대를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가정에서 함께 식사를 하는 가족들도 대화는 없고, 각각 스마트폰에 관심을 갖는다. 비대면이 코로나이후에 새로운 일상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 예측한다면, 우리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고립감을 느끼고, 그로 말미암아 병리적 현상이 사회 각 분야에서 나타나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는 그리스도인들은 먼저 고립감을 극복하고, 동시에 다른 이들을 도울 수 있어야 한다. 뉴-노멀(새로운 일상)은 아직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이기에, 그 때 느끼게 될 고립감은 마음의 평안을 빼앗고, 근심과 두려움으로 가득하게 할 것이다. 현대의 질병은 마음의 병이 더 무섭다고 한다. 그러기에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고립감을 극복하고 우리가 가진 소망의 이유를 묻는 이들을 위해 대답할 것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벧전 3:15).

본문에 나타난 위대한 선지자 엘리야는 갈멜산에서 바알과 아세라를 섬기던 850명의 거짓 선지자들과 영적전쟁에서 승리하고 모두 처형시켰다. 엘리야의 기도는 3년6개월 동안 비가 내리지 않던 이스라엘에 큰 비(雨)를 허락 받았다. 더욱이 하늘로부터 내린 불로 제단을 태우는 사건으로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살아계심도 확실히 보여 주었다. 하지만 엘리야는 왕후 이세벨이 자신의 목숨을 찾는다는 소식을 듣는 순간에 자신을 도와 줄 사람도, 알아 줄 사람도, 자기와 함께할 누구도 없다는 고립감에 휩싸인다. 그런 엘리야는 여호와의 산에 이르러 한 굴에 숨어 지낸다. 그 때 여호와께서 “네가 어찌하여 여기 있느냐”는 질문을 하시는데, 엘리야는 ‘나만 홀로 남았기’ 때문이라고 두 번이나 대답한다(왕상 19:10, 14). 엘리야는 홀로 남았기에 굴에 숨어 있으며, 혼자라서 외로워 죽었으면 좋겠다고 고백한다(왕상 19:4).

고립감을 느끼며 굴에 숨어 있던 엘리야에게 내린 여호와의 처방을 살펴보자. 첫째, 굴에서 나와 여호와 앞에 서라 하신다(왕상 19:11). 우리의 고립감은 외로움과 우울의 굴에서 나와 여호와의 성전 혹은 여호와의 존전에 서면 사라진다. 고독(孤獨) 할수록 성전에 나와야 하고, 마음에 평안을 잃어갈 때 더욱 교회에 나와야 한다. 둘째, 여호와의 사명을 수행하라 하신다(왕상 19:12, 15-16). 여호와께서 지나가시면서 엘리사에게 세미한 음성으로 말씀하셨는데, 그 내용은 그가 감당할 사명이다. 사명을 따라 살다보면 외로움이나 쓸쓸함은 느낄 여유조차 없다. 주님은 우리에게 맡겨진 사명을 다 감당하면 고립감을 극복하게 된다. 셋째, 내 주변에 예비된 동역자가 있다고 하신다(왕상 19:18). 누군지 몰라도 엘리야를 위해 기도하고, 염려하며 동역하는 이들이 칠천 명이나 된다. 우리도 눈에 보이지 않아도 우릴 위해 준비된 칠천 인이 있음을 확신하고 고립감을 극복해야 한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먼저 고립감을 극복하면, 새로운 일상 가운데 혼돈을 겪게 될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 세상의 위인이나 문학작품의 처방을 가지고는 사람의 고립감을 치료하지 못한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대로 자신의 굴에서 나와 여호와 앞에 서서, 사명을 감당하며, 예비된 동역자들을 만나면, 누구든지 고립감으로 해방되어 평안을 누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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