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세를 부르며 거리로 나섰다. 열심 있는 이들은 관공서 앞으로 뛰어가기도 했다.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긴 것이 억울하고 울분에 찬 노여움이었으나 그들 중 어떤 이들은 더 깊은 생각도 있었으리라. 우리가 방심하다가 일본의 노예가 된 것이 분하고 억울하다는 자괴감이 포함된 울분 말이다.

1919년, 동방의 조용한 은둔의 나라로 알고 있었던 당시 세계인들은 3.1만세운동에 깜짝 놀라고 지대한 관심을 갖기에 이르렀었다.

동방의 한국인이 세계무대에 자기 소개서를 내는 날이었다. 그날 이후 1945년 해방기가 올 때까지 우리는 힘차게 싸워왔다. 만주, 시베리아, 미국 등지에서 무장과 외교투쟁을 병행하면서 민족자결을 줄기차게 외쳤다.

하지만 국내 군사저항이 없었다는 이유로 미국과 소련에게 38선 남북으로 분할 통치기를 주고 말았다. 김구 선생 회고로는 일주일이면 국내 군사작전이 가능했다는데 일주일이 모자라서 독립의 기회를 놓치고 3년이라는 미국과 소련에게 국내 치안을 맡겼으며, 오늘에 이르기까지 70여 년간 분단국가로 남아 있다.

세계 220여 개 국가 중 유일한 분단국가로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다. 한편으로는 부끄럽지만 남북한 통일시대는 단순한 한 국가의 통일로 끝나지 않게 되었다. 한반도 통일은 미국과 중국, 더 나아가서 세계사의 안녕에 관계가 있다.

정신 차리자. 현재는 단순한 국가통일의 문제로 3.1 만세를 불렀던 100여 년 전 세계사의 조건에서 크게 변했다. 대한민국, 자유주의의 보루가 되어주고 평화로운 세계사의 출발점이 되어야 할 시대의 소명이 있다.

그날, 우리는 사전 결의가 없었으나 전국 방방곡곡에3.1 만세의 달, 2021년 3월의 대한민국인은 세계사의 중심에 있다. 대한민국이 북한 김정은 세력을 어떻게 대하며, 그로 말미암아 중국과 러시아를 자극할 수도 있으며, 자칫 북한 주민들의 무한희생을 부를 수 있고 대한민국의 5천만의 안위도 장담할 수 없고, 자칫 세계대전으로 확대될 수도 있으니 이를 어찌해야 하나? 3.1만세 102년, 2021년에 우리 한국인의 기도가 더욱 필요한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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