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는 장기전을 요구한다. 레지스탕스 자세라고 할까. 그래서 필마단기(匹馬單騎)로는 어렵다. 다른 표현으로는 지구전이어야 한다. 우선 지금 보유하고 있는 교회인구를 일당백으로 정예화하다. 교회를 학교 제도화로 각각 계층과 신앙력 수준을 따라서 전문반을 형성해야 할 것이다. 장년학교에서 유년학교 식으로 신앙의 경험, 경력, 체험, 기본지식 등을 감안하여 또 각기 생활 형식과 정서를 감안하여 그룹을 만들어서 교육과 훈련을 거듭하자.

물론 신앙생활이란 것이 고달프고 힘겨운 인생살이 도중에 잠깐씩 드나들면서 마음의 위로를 받는 수준에서 대부분 시작되고, 교회 안에 모여드는 사람들 대다수가 “군중”, 또는“무리들”로 표현하게 되지만 그래도 그러는 가운데서 조심스럽게 전문성을 갖춰 보자는 것이다.

보릿고개 넘기면서 광에서 쌀 한 톨이라도 아끼면서 망설이던 그 가난했던 시절의 어머니들 심정으로 신자들 가운데서 남달리 신앙심이 독실하고 영특해 보이는 이들을 붙잡고, 또 생활의 여유가 있어서 마음에 드는 적성에 따라 여가를 보내고 싶은 남녀들에게는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듯이 신앙의 전문성 쪽으로 방향을 잡아주고, 그들로 하여금 한국교회의 리더그룹으로 명단을 올리겠다는 장기교육을 세워보자.

그 이유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교회의 근본이 만인제사 형태로 귀결되기 때문이다. 앞으로 (소위) 성직자 지망생이 줄어드는 날이 곧 온다. 유능한 사람들을 전문직으로 몰려가고 교회는 (한국교회가 분류하기 좋아하는) 평신도 중심으로 운영되는 날이 온다.

또 하나는 교회를 파괴하고, 인간의 자유양심을 파괴하려드는 사탄의 세력들이 교회 파괴를 하려고 덤벼들 것이다. 이미 어떤 교회들은 그들에게 걸려들어서 교회의 본 모습을 잃어가고 있지 않던가.

험한 날, 낯선 날이 곧 찾아온다. 하나님 아닌 것들이 신자들을 지배하려드는 날, 신자들이 모인 교회를 특정집단의 방패로 사용하려는 음모를 꾸미는 자들이 교회로 찾아와서 협박하는 날 말이다. 사탄이 세상을 지배하려들면서 교회들까지도 자기영역 삼으려드는 날을 방어하기 위하여 신자들의 교육과 훈련을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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