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권과 정치권은 정신적 수준을 같이 하는가? 한국정치사 70여 년 동안 현 정권이 한국교회 행태적 속성을 가장 많이 닮았음을 보게 된다. 조금 심하게 말하면 한국교회의 수구적 보수성향이 위선자를 무한 생산하는 기능을 가지는데 현 정권의 정책 실력자들이 한국형 기독교를 아주 많이 닮았다.

예를 들어보면, 한국교회의 기독론은 마치 자기들이 예수가 되어버린 것처럼 행동한다. 믿으면 구원을 받는다. 했는데 자기의 윤리적 수준과 상관없이 마치 심판자 행세를 하고, 윤리적 완벽성을 주장하면서 정의와 심판의 기준이 자기 자신인 것처럼 행동하고 주장한다. 예수의 수준을 향한 가능성을 가진 것이지 매사를 예수 입장에서 행동하라는 것 아니다. 그런데 한국교회의 관록자입네 하는 이들의 언행을 보면 마치 자기들은 심판자의 위치이고 신자를 비롯한 이 세상 사람들은 가기들이 호통을 칠 수 있고, 평가 기준을 매길 수 있고, 심하면 생사여탈권까지도 행사할 수 있다는 식이다.

현 정부의 지난 4년을 보면 앞서 말한 한국교회의 수준과 매우 유사하다. 예를 들어 대통령 취임사에서 기회, 과정, 결과를 말했던 내용들은 유럽이나 미국 등 선진국 정권들도 희망사항이지 그 이상일 수 없다.

유토피아적인 요구, 기독교식으로는 천년 왕국에서나 가능한 기준을 세워놓고, 마치 그 주인공이 바로 현재 권력자들의 전용이나 되는 것처럼 하다  보니 함정에 빠지는 것이다. 어디 취임사뿐인가? 왜, 그들은 “절대어” 사용을 즐길까? 왜 그들은 다수 국민과 통합적인 희로애락을 함께 할 수 없을까?

이는 정치 철학의 미비에서 온 과오라고 할 수 있다. 그렇게 하고 보니 많은 부분 제법 잘 해놓은 것까지도 욕을 먹는다. 북한과 언젠가는 문을 열어야 하는데 그것을 확보하기 위해서 남북 간의 대화의 통로를 서둘러서 마련한 점, 후손들에게 빚을 잔뜩 넘겨주었다는 악평을 듣지만 의료나 그 밖의 복지시설 확대, 자유 시장경제에 타격을 주면서도 소득주도 성장 밀어붙이기 등…, 다음 정권들이 결코 외면할 수 없는 일들을 접근해 보았다. 아마 다음 정권이 보수파에게 주어진다 해도 현 정권의 여러 방식을 모두 뒤집지 못할 것이다.

한국교회는 자신들의 수준이 한국 정치는 물론 사회사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를 깊이 헤아리고, 한 번 크게 반성하고 대전환기를 준비했으면 한다.

<복음인in 들소리>는 하나님의 교회다움을 위해 진력하는 여러분의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동반자로서 여러분과 동역하며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함께 하겠습니다. 샬롬!

후원계좌 : 국민은행 010-9656-3375 (예금주 복음인)

저작권자 © 복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