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기 프로테스탄트 개혁은 전 세계인 신자(기독교) 삼기의 가치관 선포였다. 지극히 마땅한 일로 중세 가톨릭 제국을 뛰어넘는 기독교의 전향적인 자세였다. 그 신학적 기초가 “만인제사장론”이다.

그러나 프로테스탄트는 출발은 요란했지만 유럽에서 가톨릭과 교세 경쟁만 거듭하다가 100여 년 동안 유럽 땅을 피로 얼룩지게 했으며 그중 30년 전쟁(1618-1648)은 더욱 혹독했지 않던가.

그 결과 프로테스탄트는 정치세력들에게 주도권을 빼앗기고 움츠러들었고, 그 빛나는 포부인 만인 제사론을 발전시키지 못하고 오늘에 이르렀다. 선수를 빼앗긴 기독교는 18세기 이후는 세상의 정치권력의 눈치나 보면서 목숨을 지탱하고 있다.

오늘의 한국사회만 보더라도 사회기능들에 비해 교회는 뒤떨어져 있다. 특히 코로나19 시기에 기독교가 빛나는 민간조직으로 두려움에 떨고 있는 국민을 위로하고 그들의 절박한 삶을 도와줄 수 있는 힘을 발휘할 수 있었는데 중간치 노릇이나 하고 있지 않은가.

뒤늦게라도 한국교회는 자기 조직을 교회당 울타리 안에 가두지 말고 다 내줄 요량으로 우리사회 앞에 투명한 모습을 내보여야 한다. 교회당으로 불러들이고, 다시 그 힘을 사회를 향하여 쏟아 부으며 전 국민의 삶 가가이로 다가가는 선진형 신앙운동을 시도해야 한다. 소그룹운동, 일찍부터 훈련해 왔던 ‘구역회’나 ‘속회’ 등의 조직기반을 연상하여 열린 공간(무대)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

그러나 다수의 목회자들이 중세기 식 목회, 한국의 전통으로 하면 무당식 리더노릇에 취해 취생몽사로 인생 허비하지 말고 창조적 앞날을 열어가자.

예수의 핵심 가르침인 만인 제사론을 부여받은 16세기 개혁자들이 처음 가졌던 용기를 다시 한 번 발휘하는 한국교회가 돼야 한다.

만인 제사 신학과 신앙이 성공하려면 모든 신자(평신도)들을 사제나 그 이상의 영적인 능력을 발휘하도록 신자들이 겪고 있는 제약(규제)을 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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