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요소들을 통하여 
청년들은 사람들과의 경험을 
나누기도 하고, 타인과의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형성하면서 비로소 ‘나- 너’라는
관계 중요성을 경험하게 되는데,
이것이 친밀감이다.

 

고병인고병인가족상담연구소 소장
고병인고병인가족상담연구소 소장

가족치료자들은 중년기에 관한 삼 세대 관점을 통해 핵가족과 확대가족 사이에 존재하는 문제에 관심을 갖는다. 부모가 자신의 원가족에서 자율성, 책임감, 관계성 등의 문제를 얼마나 성공적으로 다루고 있냐에 따라 자녀들의 자아상 형성에 영향을 준다. 부모들이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는 관계에서 자란 자녀들은 어릴 때부터 자아상이 반듯하고 자존감(가치감)이 강하고 나중 청소년기에 자아정체감 형성에 큰 물의를 일으키지 않는다. 반대로 부모가 위의 예를 성공적으로 다루지 못하게 되면 자녀들은 자아상이 약하고 자존감의 반대인 열등감을 갖고 성장하게 되어 청소년기의 정체감 형성은 물론 청년기의 친밀감을 형성하는데도 어려움을 갖게 된다.  
  
청년기에 발생하는 심리사회적인 양식은 다른 사람과 교제하면서 자신을 타인에게 열어 보이고, 자신을 나누는 것이다. 영 • 유아기로부터 청소년기까지 성장해오면서 자신에 대한 어느 정도의 자아정체감을 가지게 된 청년들은 이 시기에 와서 ‘남과 나눌 수 있는가, 그렇지 못 한가’라는 두 가지의 대조적인 상황을 맞을 수 있는데, 그것이 바로 친밀감과 고립감이다. 

긍정적인 면에서 느낄 수 있는 친밀감이란 자신을 남에게 열어 보이고 자신의 것을 나누어 주는 과정에서 자신의 정체감이 손상된다는 두려움이 없는 심리사회적 양식이고, 이러한 양식으로 자신이 가진 가치를 포기하거나 잃을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하면서 남들에게 열어 보이고 나눔으로써 자신의 영역이 확대 되어 가는 것이다. 자신에게 가치 있는 것을 남에게 양보함으로써 다른 정체성에 도전하는 것은 이미 청소년기까지 형성된 자아정체감에 기초를 두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정체성을 기반으로 하여 자신을 내어놓고 타인들과 함께 공동체와 관계를 맺고 공동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것이 바로 친밀감이다. 

이 시기에 친밀감을 가지는 분야는 일, 우정, 그리고 사랑이다. 자신이 하는 일이 학업, 직장, 그리고 그 밖의 여러 가지가 될 수 있지만, 보통 이 세 가지에 대해 집중 한다.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하여 최고의 위치에 있고 싶어 하고, 친구 간의 우정과 연인과의 사랑에서도 이러한 감정을 가지게 된다. 친밀감은 이 세 가지를 통해서 더 높은 차원의 정체성으로 발전하게 되는 것이다. 이 요소들을 통하여 청년들은 사람들과의 경험을 나누기도 하고, 타인과의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형성하면서 비로소 ‘나 - 너’라는 관계의 중요성을 경험하게 되는데, 이것이 친밀감이다. 그리고 이러한 친밀감은 ‘사랑의 관계’를 유지하는 힘으로 작용한다.  

청년기에 부정적인 사회심리적 양식은 외로움과 고립감이다. 고립이란 앞에서 언급한 일, 우정, 그리고 사랑으로부터 거리를 두는 경우이다. 고립감과 외로움을 갖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전단계인 청소년기에 자신에 대한 정체성 형성에서 확신을 가질 수 없었기 때문에 대인관계, 일, 사랑으로부터 피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경향은 진정한 우정의 교제적인 의지, 우호적인 것, 그리고 지원적인 마음 등이 결여되어 있기에 사람들과 관계를 하더라도 매우 폐쇄적이며 편파적으로 하거나 형식적인 관계만을 유지할 뿐이다. 

자기 상실의 두려움으로 자신을 열어 보이고 나누는데 폐쇄적으로 임하게 된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계속적으로 실패를 경험한다. 그리고 ‘고립과 외로움의 늪’ 속으로 빠져든다. 그리고 자신과의 관계, 부부 친구와의 관계, 공동체(가족, 학교, 직장, 사회, 교회)와의 관계, 보다 높은 영적존재와의 관계를 맺지 못하고 결국 중독과 관계를 맺고 정욕을 채우는 사랑, 성중독, 관계중독, 알코올, 도박, 마약, 일중독, 스마트폰과 미디어중독 때론 종교중독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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