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혁명적-성유토피아적 동성애, 소아성애, 근친상간 운동(버틀러, 푸코)

젠더 이데올로기의 가장 중요한 이론서라 할 수 있는 『젠더 트러블: 페미니즘과 정체성의 전복』에서 버틀러는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과 레비-스트로스의 구조주의 인류학 등에 기초해서 사실상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이론에 등장하는 어머니를 향한 아이의 근친상간 성욕망을 긍정하며, 나아가 근친상간 금기에 대한 폐지를 주장한다.

들뢰즈-가타리의 『안티-오이디푸스』의 서문을 쓰기도 한 프랑스 포스트모던 철학자 미셀 푸코도 독일 녹색당의 주장처럼 합의에 의한 소아성애의 탈범죄화를 주장했다. 푸코는 1977년 강간범죄는 오직 폭력범죄로만 처벌되어야하며, 성범죄로 처벌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1978년에는 성인과 어린아이들의 “비강제적인 섹스는 완전히 탈범죄화되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페미니시트들은 강간과 소아성애에 대한 푸코의 이런 입장에 대해서 일관되게 비판적이었다.41) 니체가 말한 디오니소스적 광기와 통음난무(orgia)을 다시금 철학적으로 재발견한 푸코는 프랑스 공산당원이었다가 이후 중국의 마오쩌둥을 숭상하는 마오이즘에 빠졌고, 마약 LSD를 사용하기도 했고 이후 동생애자로서 살았으며 에이즈로 고통받았다.

이러한 독일 특유의 사회주의 성혁명, 성정치 그리고 성유토피아 사상은 프로이트막시즘(문화막시즘)의 근본적인 특성인데, 이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비판이론의 가장 대표적인 철학자인 아도르노의 주장에도 드러난다. 아도르노는 1967년 10월 16일 오스트리아 비엔나 대학교에서 오스트리아 사회주의 학생연합의 초대로 이루어진 “성적인 금기와 오늘날의 법률”이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성적인 금기(Sexualtabus)를 철폐해야 하는 주장했다. 프랑스 초기 사회주의들에서부터 보편적 매춘을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존재했는데, 아도르노도 매춘 금기에 대해서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서 "매춘에 대한 박해"에 대해서 비판하고, 동성애 금기도 비판하며, 동성애를 변호했다.

마지막으로 아도르노는 이 강연에서 소아성애도 지지하는 인상을 주면서 소아들의 성 욕망에 대해서도 언급하는데, 전반적으로 프로이트 사상과 빌헬름 라이히의 사상이 수용된 내용이다. 아도르노는 이 강연에서 성적인 금기들을 파괴하고 이것을 형법제정 절차에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소아성애에 대한 아도르노의 입장은 그다지 명확하지 않지만, 성적인 금기들의 폐지를 주장하면서 "소아들의" 성 욕망에 대해서도 긍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아도르노의 이 강연은 이후 “섹슈얼리티와 범죄”라는 제목으로 출판되었다.

나아가며

문화막시즘의 기본적인 테제 중 하나는 기독교 문화를 해체해야 사회주의 혁명은 일어난다는 것이다. 21세기 자유민주주의 헌법체제의 대한민국에서 공론화되고 있는 사회주의 성혁명 운동과 성정치 운동을 법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차별금지법, 동성애운동, 퀴어이론과 퀴어신학 그리고 젠더 이데올로기 등의 사상적 뿌리는 문화막시즘이다. 문화막시즘은 자본주의가 붕괴되어서 사회주의 혁명이 일어나지 않는 원인을 기독교 문화라고 분석했다. 그래서 문화막시즘은 기독교 문화에 대한 문화전쟁을 선포하면서 문화혁명을 통해서 사회주의 혁명을 성취하고자 한다. 사회주의 성혁명 개념의 창시자인 오스트리아 출신의 빌헬름 라이히 『성혁명』이라는 책의 원제는 『문화전쟁 속의 성』인데, 이는 라이히가 지향한 성혁명이 기독교 성도덕에 대한 문화전쟁임을 명백하게 잘 보여준다. 기독교 문화에 대한 문화혁명은 무엇보다 사회주의적 성혁명 운동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 이 내용은 기독교학술원이 4월 23일 양재 온누리교회에서 진행한 제87회 월례포럼에서 발표한 글 중 일부를 발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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