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울라, 하나님이 위로하시게 기도를 하라”

사랑하는 내 딸, 애썼다한혜성 지음/규장
사랑하는 내 딸, 애썼다한혜성 지음/규장

기독 정신과 전문의인 저자가 진료실에서 만난 수많은 환자의 상담 사례와 본인의 아픔을 진솔히 나누며 어떻게 치유되었는지를 나눈다. 이 과정에서 개입하신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은혜의 간증을 담았다. 

그의 진료실에서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 중 하나는 “하나님을 믿는데 우울증에 걸렸다는 게 죄책감이 들어요”라는 말이다. 우울증을 비롯한 불안, 공황장애 등의 질환은 신앙과 의지의 문제가 아닌 우리 마음과 몸이 아픈 것임을 강조하며,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치료에 전념하면 얼마든지 회복될 수 있다고 말한다.

“신앙생활에 마음을 많이 둔 사람일수록 우울이 왔을 때 죄책감을 느끼며 우우한 자신을 보듬기를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아요. 우리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은 신실하고 변함이 없으며 우리가 아플 때에도 우리를 돌보아주신다는 진리를 믿으세요.”

저자는 이렇게 말하면서, 심한 우울에 걸리면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는 사실조차 의심하지만 우리가 감정적으로 믿지 못하는 순간에도 그분의 사랑은 “진리”라고 말한다. “그 진리 그대로 믿어지게 해달라고 기도하며 평안을 누리세요”라고 조언한다. 지나고 보면 정말 피하고 싶었던 그 절망의 시간이 오로지 하나님의 은혜로만 살고 은혜로만 회복된 소중한 경험이 되기도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환자의 가족이 우울을 병으로 이해하고 도와줄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도 주치의는 든든하지만 우울증 환자들이 가장 듣기 힘들어하는 말이 ‘우울은 의지 문제’라고 하는 것임을 말해준다. 이 표현에는 노력하면 얼마든지 나을 수 있는데 자의로 우울에 머물러있다는 시각이 녹아 있다는 것이다. 우울은 전신이 무기력해지는 신체적 질환임을 인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는 자들과 마음을 함께하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좋은 위로이고 하나님께서 그들을 위로하시기를 기도하는 게 우리의 역할이라고 강조한다.

“누가 저에게 ‘하나님이 천국에서 당신을 어떻게 맞아주길 원하나요’라고 묻는다면 ‘내 딸아, 사랑한다’라고 말씀해주시면 좋겠어요.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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