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석헌, 장준하 그리고 박정희를 통해 문대골 목사가 보는 한국 현대사의 족적 

함석헌 장준하 그리고 박정희대골 지음/들소리
함석헌 장준하 그리고 박정희대골 지음/들소리

 

평생 사역해온 목회(생명교회)를 5년 앞당겨 자원은퇴하고 난 이후 <나의 바푸 함석헌 일대기 그 32,105일>을 펴낸 지 3년 여 만에 선보인 책이다.

저자는 가슴을 다 모아 함석헌을 우러르고 자신의 가슴을 열고 들어와 생(生)의 방향을 바꾸도록 했다. 그 이유는 천하에 무가치, 무용의 표본 같았던 민(民)을 역사의 절대주체인 ‘씨’로 불러냈다는 사실 때문이다. 

그렇게 따르고 존경하던 함석헌의 사상을 추적하면서 저자는 ‘함석헌의 혼이 장준하에게 이끌어갔다’고 한다. 함석헌을 찾으면 찾을수록, 더 알게 되면 될수록 함석헌에게는 장준하가 있었다는 사실을 체득한다.

그래서 두 인물을 하나로 묶어내야겠다는 결단을 하는데, 절대적으로 개입해 들어오는 이종(異種)적인 인물, 민주정권을 군대를 동원해 전복시키고 군사 통치를 자행한 박정희가 있었다. 저자는 “박정희의 기승이 더하면 더할수록 함석헌과 장준하의 빛은 더욱 아름다운 빛을 발한다. 박정희는 기어이 그때에 이 땅에 와야 할 만한 역사적 짐을 진 사람이었다”고 평한다.

저자는 한국현대사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준하를 일컬어 “한국현대사의 거의 절대의 인물들”이라며 두 사람이 있어서 “한국현대사는 그 치욕을 벗을 수 있었다, 무한한 영광을 누릴 수 있었다”고 말한다.

저자가 두 사람을 역설하는 이유는 “그들이 살아낸 그 생(生)의 위대함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 둘의 공통점, 두 사람이 하나로 가진 두 가지 특징이 있는데 그것은 역사적인 의를 구현하기 위해 혼연히 목숨을 내어놓는 것과 민중, 민주주의에의 신봉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이 책이 박정희로 굳어져버린 경쟁철학에 새 역사의 철퇴를 내리는 동시에 함석헌, 장준하의 ‘씨’사상, 민중사상이 한국의 사상계를 정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이 책은 <에큐메니안>에 2년여 간 기고한 글을 △그 사람 장준하 △장준하의 사상계와 함석헌의 등장 △함석헌과 장준하의 4.19와 5.16 △박정희의 종교, 힘 △철권의 탄압에 저항하는 민중혼 △장준하, 의정단상에 오르다 △씨의 소리 △저항, 헌법개정 100만인 청원운동본부 △함석헌, 장준하 그리고 문익환 등으로 묶어 냈다.

추천사에서 한문덕 목사(생명사랑교회)는 “이 책은 한국 현대사에 깊은 족적을 남긴 박정희와 장준하, 그리고 함석헌 삶과 그들이 추구했던 길과 정신들을 서로 비교 분석하며 그려낸다”며 “한국 현대사를 곱씹어 볼 때, ‘우리들이 비극의 순간들을 맞이하게 된 것은 힘이 없어서였는가 아니면 뜻을 잃어서였는가? 정당한 뜻을 잃은 힘이 과연 한민족에게 구원을 줄 수 있는가’를 묻는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한편에는 일본 제국이 수립한 만주국의 일제관동군장교 출신으로 나라가 혼란함을 틈타 군사정변을 일으켜 최고 권좌에 오른 박정희의 야욕이 있고, 그 반대편에는 바람 앞에 등잔불처럼 위태롭던 조국의 상황을 보고 광복군 장교로 민족을 위해 목숨을 바치고자 했던 사람, 독재에 맞서 단 한 번도 뜻을 굽히지 않았던 장준하의 결기가 있다고 한 목사는 설명한다. 그리고 세계사를 거시적 관점에서 민족의 고난을 깊이 사유하고, 전체 생명을 향한 뜻을 고양시킨 위대한 종교사상가 함석헌의 정신이 장준하의 결기와 함께 서 있다고 덧붙인다.

한 목사는 “이 책 안에는 세 인물을 엮으며 새기려는 위로 솟구치는 정신이 있다. 그것은 생명의 정신이다. 80이 넘은 연세에도 붓끝을 세우시는 문대골 목사님의 뜻이기도 하다”며 “책 곳곳에는 오늘날 부패한 기독교에 대한 엄중한 채찍도 들어 있고, 함석헌과 장준하의 뜻과 결기의 바탕을 이루는 참된 기독교적 정신이 무엇인지도 드러내고 있다”고 추천한다.

<복음인in 들소리>는 하나님의 교회다움을 위해 진력하는 여러분의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동반자로서 여러분과 동역하며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함께 하겠습니다. 샬롬!

후원계좌 : 국민은행 010-9656-3375 (예금주 복음인)

저작권자 © 복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