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북 유럽은 물론 심지어 영・미국까지도 모두 범 게르만으로 구별해야 하는 종족이다. 그들이 만약 ‘민족끼리’를 외친다면 얼마나 우스꽝스럽겠는가.

그같은 개념으로 아시아를 보라. 인도차이나로 대별되는 남아시아의 종족들, 대륙 아시아 중심의 중국은 그들 표현대로 45개 민족들의 연합체이다. 그런 그들이 만약 “우리 민족끼리”를 한 번 소리 질러 보면 어떨까?

지금 남북으로 나뉘어 있는 대한민국도 단순한 민족이 아니다. 단순한 순혈이 아니다. 부여, 단군, 거란, 말갈, 몽골, 돌궐 등 수십 개 북방 초원 민족들의 이합집산을 거쳐서 수천 년 이어온 주로 북방계 종족들이다. 삼국시대만 해도 단일 민족개념이 없었다. 

“민족끼리”는 부족사회가 민족, 그 이상의 국가단위로 발전해 오는 과정일 뿐이다. 지금 한국의 수백 개가 더 되는 성 씨 분류 단위가 부족사회제도의 행태이다.

그런데 우리 대한민국은 해방공간 무렵부터 끼리끼리, 민족끼리라는 술수에 걸려서 허우적거리던 때도 있었다. 이제 시대는 민족 혈통을 뛰어넘어서 시민사회 구성원들이 인격 인간의 기본 틀을 이루고 있다.

대한민국은 세계 경제 강국 대열 가까이 다가섰으니 시민사회의 건강한 도덕률을 가다듬어 개별인간의 “인권”과 “자유” 그리고 이를 향유할 수 있는 인격과 예절이 먼저 필요하다. 민족끼리가 아니라 인도주의다. 휴머니티한 인간미의 발현을 통해서 서로가 인간으로서의 예의를 갖추는 것이다.

오늘 한국교회는 국가 구성원 전체를 향한 너그러운 마음으로 사회질서를 존중하고, 열심히 성도들의 힘을 고르게 가다듬어 인류사회 모두를 향한 기여를 하도록 하자. 한국교회는 금번 우리사회의 체제 문제가 선의로 가닥이 잡히면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다. 너그럽고 넉넉한 마음으로 이웃들을 돌보고, 코로나19 펜데믹이 해소되어갈 금년 늦가을 쯤 부터는 활기찬 활동을 해갈 수 있을 것이다. 짓누르는 어둠의 무게감을 거둬내고 힘차게 활개를 펼치는 그날을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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