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형식 목사동인교회 담임
윤형식 목사
동인교회 담임

 

한국 갤럽에 의해 조사된 2021년 ‘종교 현황’(2021.5.18.)을 보면, 우리나라 성인 중 60%는 종교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기독교 17%, 불교 16%, 천주교 6%). 또한 비종교인들의 종교에 호감도 조사에서는 61%가 어떤 종교에도 호감이 없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14년에 이어 7년 만에 이루어졌는데, 전반적으로 종교활동이 줄어들었으며, 20,30대의 탈(脫)종교 현상이 가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 됐다(https://www.gallup.co.kr). 

우리 사회에 가속화 되는 탈(脫)종교 현상은 종교가 사회적 역할을 감당하지 못하는 반증이다. 특히 가장 많은 종교 인구를 가진 기독교가 세상의 소금과 빛의 역할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우리가 세상의 소금과 빛이라고 하셨는데, 소금과 빛이란 ‘착한 행실’(16절)을 의미한다. ‘착한 행실’은 ‘마땅히 감당할 임무(task)’를 지칭하며, 종종 심판의 근거가 되기도 한다. 우리 그리스도인이 주어진 임무를 감당하지 못하므로 맛 잃은 소금이요, 빛을 비추지 못하는 등불이 되었다. 이로 인해 사회는 교회에 대한 호감을 상실하게 되었고, 교회는 비난과 조롱의 대상이 되었다. 교회는 마땅한 임무를 감당해야만 뭇 사람들로부터 칭찬을 받으며 하나님께 영광이 된다. 
그렇다면 성도들의 ‘착한 행실’ 곧 마땅한 임무는 무엇일까? 먼저는 하나님께 예배하는 삶이다. 예배는 성도들이 마땅히 감당해야 할 의무 중 최우선이다. 하나님은 예배 백성을 찾으시며, 모든 영혼이 ‘예배 백성’ 되길 원하신다. 특별히 성전 예배는 성도들에게 우선되어야 하며, 동시에 성도의 예배는 세상 속에서 거룩한 삶으로 이어져야 한다. 성전 예배만큼이나 우리는 삶의 자리에서 거룩한 백성의 모습을 드러내야 한다. 성도는 세상 속에서 소금과 빛의 마땅한 임무를 감당해야 하나님께 영광이 된다. 

다음으로 성도의 마땅한 행실은 이웃에 대한 섬김이다. 섬김은 하나님께서 성도에게 맡겨주신 두 번째 임무이다. 세상은 교회와 성도들에게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돌보기를 기대한다. 성전 예배를 잘 드린다고 세상이 교회에 호감을 갖지 않는다. 교회사를 보면 성도들이 모여 예배할 때, 성도들은 조롱을 당하고 박해를 받았다. 교회가 세상에서 칭찬을 받고 호감을 얻기 위해서는 소금과 빛이 되어야한다. 교회가 시대와 사회적 책임을 인식하고 그 임무를 감당할 때 세상은 교회를 칭찬하고 하나님께 영광이 된다. 

세상이 교회가 필요 없는 공동체라고 해도 교회는 여전히 세상의 소금과 빛이다. 그러기에 성도들은 착한 행실(마땅한 임무)을 감당해야 함에도 성도는 맛 잃은 소금, 세상을 밝히는 등불이 되지 못하는 이유는 어디 있을까? 

성도들에게 착한 행실을 감당할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제자들도 예수님의 승천 이후 연약함으로 인해 두려워 마가 요한의 다락방에 숨게 된다. 그들은 좁고 갑갑한 다락방에 120여명이 모여 있었다. 제자들에게서 세상의 소금과 빛 된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었다. 그들은 좁디좁은 공간에 모여 성령님의 강림을 기다리며 기도할 뿐이었다. 그렇게 다락방 생활이 시작된 지 열흘 쯤 되어 급하고 강한 바람 소리가 들리고 불의 혀 같은 것들이 보였고, 그 때 다락방에 모여 있던 모든 이들 위에 성령께서 임재하셨다(행 2:14).

성령강림은 제자들로 하여금 다락방을 벗어나 자신들이 마땅한 감당할 의무를 기억하여 감당하였다. 성도들이 성령의 강림을 사모하며 성령을 받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 우리의 마땅한 임무를 감당하기 위해 성령을 충만을 받아야 한다. 성령을 받으면 성도들은 성전예배와 거룩한 생활을 하며 세상을 섬길 수 있기 때문이다. 성령님은 성도의 연약함을 도우셔서 세상에서 인정받고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성도로 우리를 세우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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