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식 목사-초교파적으로 목회임지 문제 도우며 현장에서 만나 느낀 글, 대안 제시

교계 기자 간담회-한국교회 심도 있게 들여다보고 정확한 영적 진단과 처방 내린 글 설명

“본질에 충실한 교회, 본질을 붙잡는 목회자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박현식 목사 지음 / 들소리 펴냄
박현식 목사 지음 / 들소리 펴냄

한국교회가 진정 아름다운 교회, 목회자들이 목회자다운 모습을 회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코로나19시대를 맞아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에서 많은 이들이 불안해하고 힘겨워하고 있다. ‘앞으로 교회는 어떻게 될 것인가’, ‘목회자들은 어떻게 목회해야 하나’ 하는 질문을 하게 되는데, 이 책의 저자 박현식 목사는 8월 17일 오전 종로5가 모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직 본질에 충실해야 한다. 본질에 충실한 교회, 본질을 붙잡는 목회자만이 살아남을 것이다”라고 강조한다.

대부분 오늘의 문제가 무엇이 어림잡아 알고,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하고 있는데, 저자는 그것을 콕 집어 진단하고 제시하고 있다. 아픈 이야기지만, 하기도 듣기도 민망한 이야기지만 이 문제들을 극복하지 않으면 앞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박 목사는 ‘욕 먹을 줄 알면서도’ 당차게 그 이야기를 한다.

이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돼 있다.

제 1장에서는 한국교회와 목회자들의 영적 의식 개혁을 위한 ‘성찰’을 주제로 담고 있다. 먼저 목회자들이 어떤 부분에서 부족한지, 그에 대한 적나라한 모습을 부끄럽지만 아픈 상처를 드러내놓고 직시하게 한다.

여기에는 목회자들의 의식개혁 부분, 복음만을 전하고 있는지, 철저한 영적 관리를 하고 있는지, 성경이 말하는 복을 좇아 살고 있는지, 말씀에 100% 순종하는지, 이 세상에 본이 되고 있는지, 어떤 목회자인지 등에 대해 비춰보게 한다.

박현식 목사가 8월 1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현식 목사가 8월 1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제 2장에서는 오늘날 ‘한국교회와 목회자들의 문제’가 무엇인가를 조명해 보고 있다.

목회 성공비법을 생각하는 건 아닌지, 나만 잘 되면 되는 것인지, 상대방을 골탕 먹이는 목회자는 아닌지, 교회 안에서의 차별을 방치해도 되는지, 예배당 사이즈가 커야 어른대접을 하는 게 맞는지, 목회에 성공과 실패를 말하는 우리의 현실, 부목사 문제를 이대로 방치해도 되는지, 무임목회자들도 목회 임지에 나갈 수 있는지, 건전한 교회가 되기 위해 뛰어 넘어야 할 장벽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과감하게 말한다.

제 3장에서는 목회자들의 뼈아픈 자기 성찰의 몸부림과 함께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다양한 문제점을 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개혁되어야 하겠는가 하는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교회 목회임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대안, 한국교회 몰락하지 않을 안전장치, 한국교회 공생하는 길, 다른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삶, 한국교회 시급한 개혁 과제들, 주기도문의 정신을 실천하며 기도하는 길, 좋은 목사가 되기 위해서는, 한국교회 강단 메시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만을 전하는가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짚고 있다.

특히 저자는 감리교단 목회자로 사역하면서 지난 13년간 목회 임지 컨설팅 사역 경험을 통해 1200교회 이상 탐방 및 면담했다. 초교파적으로 10000명 이상의 목회자와 장로 및 교회 중직자를 만나면서 목회임지 문제를 한국교회 전체가 책임감을 갖고 균형 있고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함을 강조한다. 현장의 실상을 직접 보고 들은 경험을 토대로 나온 이야기여서 그 울림은 더 크다.

박 목사는 이 책에서 유독 ‘나는’이라는 주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반성하고, 성찰하고, 문제들을 짚고, 대안을 제시하면서 ‘나’의 자리는 하나님 앞에서 어떠한지를 유념하고 있음이 내면에 깊이 깔려 있다.

‘나는 나의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 박고 목회하고 있는가, 나는 사랑한다는 말을 너무나 쉽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나는 이 세상에 본이 되는 목회자인가, 나는 하나님을 진짜 만난 사람으로 생활하고 있는가’ 등 많은 글에서 그는 ‘나’에 주목하고 있다.

“나는 한국교회 모든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주님과 교회를 사랑한다고 믿고 싶다. 아무쪼록 우리 모두, 우리 한국교회와 목회자들의 적나라한 실상을 영적 내시경으로 세밀히 들여다봄으로 이에 대한 정확한 영적 진단과 처방이 수반되기를 바란다.”

박 목사는 ‘코로나 시대에 직면한 한국교회의 시급한 개혁과제들은 무엇인가’를 제시한다. 우선 부흥회를 개혁하는 문제를 짚는다. 부흥회 메시지 내용 외에도 그 이면에 드리워진 그림자, 예를 들면 품앗이 부흥회, 강사비에 대한 문제를 근절해야 한다고 말한다.

두 번째는 교회 직분자 선정의 문제를 이야기 한다. 돈 많고 사회적 지위가 높은 이들이 대접 받는 풍토가 이제 교회에서 사라져야 함을 말한다.

이외에도 교단장 선거 과열, 은퇴 시 대물림 등 교권 집중의 폐해를 청산해야 하고, 목회자들의 영성과 인격과 자질을 점검하고, 목회자 이전에 인간으로서 기본적으로 갖춰야 하는 부분들, 무리하고 비성서적인 예배당 건축 문제, 교회 내 갈등과 분쟁이 급증하는 이유를 파악하고 그에 대한 처방을 내놓는다.

박 목사는 “한국교회가 진정 아름다운 교회, 목회자들이 목회자다운 모습을 회복하기를 간절히 소망하면서 수년 간 쓴 글을 정리한 글”이라면서 “한국교회 모든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주님과 교회를 사랑한다고 믿고 싶다. 아무쪼록 우리 한국교회와 목회자들의 적나라한 실상을 영적 내시경으로 세밀히 들여다봄으로 교회를 교회답게, 목회자가 목회답게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스스로 개혁해야 할 내용이 무엇인지 모르는 것이 아니라 의지와 행동이 없는 상황에서 이런 얘기가 무의미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박현식 목사는 “물 한 방울이 바윗돌을 깨는 것처럼 예언자들처럼 잘못하고 있는 내용들을 누군가는 계속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현식 목사는 조만간 한국교회와 권력·명예·돈에 대해 시리즈로 책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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