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합동을 비롯해 장로교단 정기총회가 모두 마무리됐다. 코로나19 상황이어서 하룻동안 진행된 총회가 많아서 정책을 다루기는 버거워보였다. 대부분 임원회나 실행위원회, 해당부서에 이관해 논의토록 위임하는 정서였다.
아쉬운 점이다. 한국을 비롯해 세계 많은 교회 신자들이 그렇듯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어서 출석해서 대면예배를 제대로 드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그에 대한 대안이나 번뜩이는 정책은 보이지 않았다. 그나마 예장 고신 총회에서 “영상예배와 비대면예배는 비성경적”이라는 결의는 많은 부분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러나 비성경적이라면, 코로나19 상황에서 어떻게 드려야 한다는 것인가 하는 대안 제시는 없었다. 신학위원회에서 이걸 다루기에도 버거웠을 것이다. 그렇지만 많은 목회자와 신자들은 예배를 어떻게 드려야 한다는 것인지를 좀 더 구체적이고 성경적인 입장에서 제시해줬어야 한다.
어디를 가나 요즘은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상황이다. 예배 역시 영상으로, 예배당에서보다 더 수동적이고 덜 준비된 채 드리는 모습들이 일반화되고 있는 것 같다. 예배당에서도 여기저기 큰 스크린을 통해 목회자의 설교 모습, 찬송가 악보, 성경구절을 본다.
예배당 문화를 좀 바꿔보면 좋겠다. 일상에서 너무도 익숙한 영상, 스마트폰을 잠시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시간만이라도 내려놓고 찬송가를 찾아서 펴 들고 찬양하고, 성경구절을 찾아 눈으로 보며 읽는 문화를 키워가면 어떨까.
가뜩이나 ‘활자’로 된 신문이나 책을 읽지 않고 영상으로 보는 데 익숙한 오늘 우리인데, 거기에 눈높이를 맞춘다고 교회에서마저도 사회 문화 흐름대로 답습하는 건 한번 살펴봐야 한다.
이미지나 영상, 오락 등에 익숙하게 되면 순간 감정에 익숙하고 잘 참지 못한다는 전문가들의 얘기가 아니더라도 활자로 된 책을 읽고 깊이 사고하며 통찰력을 키워갈 수 있도록 하는 것 또한 교회가 줄 수 있는 선한 영향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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