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모든 장로교단과 침례교단의 총회가 막을 내렸다. 코로나19 속에서 지난해에 이어서 2년째 어떻게 보면 ‘반쪽짜리’ 총회였다고 볼 수 있다. 3~5일간 진행된 총회를 대부분 하루로 단축시켜서 올라온 안건들을 제대로 처리하기란 불가능한 모습이었다. 
이번 총회에서 예장 고신 교단이 “영상예배와 비대면예배는 비성경적”이라고 결정한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본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비대면예배를 드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 대해 지난해 초창기는 많은 논란이 있어 왔던 게 사실이다. 그리고 그 시간이 지난 2년 정도 지나자 이제는 그것을 당연히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이런 상황에서 고신 총회 신학위원회는 혼란스런 예배에 관한 문제들을 정의하는 안건을 상정한 것이다. 신학위원회가 보고한 것을 총회가 결의한 것을 보면 4가지 항이다.
첫째, 예배는 하나님께 드리는 것으로 영상예배, 비대면 예배는 비성경적이다. 둘째, 예배에 참석할 수 없는 피치 못할 상황(병원, 요양병원, 해상근무 등)에 있는 분들은 영상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셋째, 예배에 대한 논의 시 당회가 예배를 (더) 잘 드릴 수 있는 논의는 가능하나, 공예배를 폐하는 논의는 할 수 없다. 넷째, 예배에 관련한 일체의 변경사항은 언론이나 당국의 발표가 아니라 총회의 공식통보를 따른다. 
예배드릴 때 방역수칙을 지켜 생명을 보호하고 건강에 유해하지 않게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그런 위기와 재난 앞에서 신앙공동체의 핵심이고 기본인 ‘예배’를 어떻게 드리는 것이 좋을까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이번 고신 교단에서 내려준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그동안 한국교회는 암암리에 세계 최대 교회라고 하는 한국의 모 교회가 수십 년 전부터 ‘영상’으로 지역교회에서 모 교회 목회자의 설교를 방영하는 것으로 대체한 것을 답습이라도 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지성전’이라는 이름을 붙여 한 교회 목회자가 두 세 교회를 왔다갔다 하면서 목회하는가 하면, 그럴 수 없을 때는 영상으로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한 교회들도 있어온 것이 사실이다. 이런 것이 신자들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 총회 차원에서 면밀히 살피고 신앙생활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줘야 할 것이다.
아쉬운 것은 비대면이 일상화되고 있는 이 시대에 ‘흩어진 예배’, ‘가정 예배’의 중요성을 함께 강조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점이다. 이는 코로나19시대에, 비대면이 일상화되고 있는 시대에 더 중요해 보인다. 신자들의 고민을 총회 차원에서 앞서서 제시해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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