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운전사의 현장 이야기]-106

“주님께서 선한사마리아인의 비유를 하시며 너희들도 그렇게 하라고 말씀 하시는 분명 하고 단호한 말씀에 귀 기울였으면…”

이해영 목사사)샘물장애인복지회대표샘물교회 담임
이해영 목사
사)샘물장애인복지회대표샘물교회 담임

오늘은 어느 발달장애인 부모를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중증의 장애 때문에 매일 전쟁을 치른다는 아이의 부모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한 마음고생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루 중에 특수학교에 갔다 오기 전까지의 그 시간이 이 부모에게는 쉼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고 학교에서 돌아오고부터는 다시 총성 없는 전쟁이 시작된답니다. 신발을 던지고 몸으로 창문을 받아서 유리가 깨지고 하는 일이 다반사이다 보니 하루도 맘 편할 날이 없다고 합니다.
대소변을 처리하지 못하는 아이라서 여기저기 흔적을 남기고 다니는데, 그나마 활보 선생님의 도움으로 숨통이 트이지만 끝이 보이지 않는 현실 앞에 우울한 마음이 손님으로 찾아오곤 한답니다.
너무 힘들어 시설에라도 보내고 싶었지만 이런 중증은 시설에서도 받기를 주저한답니다. 희망을 가질 수 없는 현실에서 정부에 문을 두드리지만 정부도 아직은 명확한 답이 없습니다.
지자체가 특수학교가 없어서 한 시간 반을 차를 타고 가야하고 오는 길도 똑 같은 시간이 걸려 오기 때문에 어느 날은 바지에 소변을 눈다고 합니다.
그러니 부모의 심정이 어떨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어디에 기댈 곳도 의지할 곳도 없는 이런 가정을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를 이제는 고민을 해야 합니다.
교회는 이런 가정을 위해 어떻게 선교해야 할지도 고민해야 하며 어떻게 사랑을 나누어야 할지를 이제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해야 합니다. 우리 주위에 이런 아픈 분들이 눈에 보이는 것은 그 분들을 섬기는 기회로 삼으라는 메시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런 가정을 위해 교회는 영적복지에 초점을 맞추어 맞춤형 복지를 추구해야 합니다. 그 장애인과 가족에게 맞는 맞춤형 복지가 필요합니다.
조심스럽게 한국교회에 바라는 것은 그 지역에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교회는 그 지역에 장애인들을 파악하여 교회에서 특수교육을 전공한 분들을 사역자로 세워 체계적으로 육적 영적 복지를 조화롭게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규모가 있는 교회들이 선교를 위해 복지 전문가들과 더불어 이 사역을 감당 할 때 분명 지역사회 복음 전도에도 영향을 주리라 믿습니다. 작은 자들을 섬기며 그들의 영혼을 위해 그 가족들의 영혼을 위해 애쓰는 모습을 주님이 보신다면 참으로 기뻐하실 것입니다. 
주님 앞에 소중하지 않은 영혼이 없습니다. 어찌 보면 때 묻지 않은 이 영혼들을 주님은 더 기뻐할지도 모릅니다. 누구나 한 번 왔다가는 세상에서 의미 있고 보람 있는 섬기고 사랑 하는 일을 통하여 주님께 기쁨을 올려드리는 시간들을 많이 만들어 가기를 바랍니다.
장애인 사역을 하는 가운데 사람들은 이렇게 질문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장애의 아픔도 이렇게 크고 장애인 가족의 고통도 큰데 교회는 여전히 장애 신학과 선교에 대하여 침묵하고 있는 이유를 아느냐’고요.
교회는 여전히 장애인과 그 가족에게 가혹하리만큼 무관심으로 일관 하는 현실과 마주합니다. 이제는 절실한 한 영혼을 품에 안고 아픈 영혼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주님께서 선한사마리아인의 비유를 하시며 너희들도 그렇게 하라고 말씀 하시는 분명 하고 단호한 말씀에 귀 기울였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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