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의 현안 중 하나인 “차별금지법” 반대 중에 넉 달 뒤에 오는 대통령 선거인데 후보 중 어떤 이들과 어떤 약속을 하거나 또 그들의 유혹에 빠져들 교단이나 단체들이 표 동냥 유혹에 말려들까 싶어서 걱정된다.

매표의 마음으로 교회나 교계 기관을 방문하였을 때 그들 선거 관계자들과 책임질 수 없는 약속을 했을 경우를 생각해 보라. 그것은 무책임한 행동이 되고 자칫 개개인의 고유권한 침해가 될 수 있다.

종교와 정치의 관계는 기독교 역사적으로도 미묘했고 자칫 큰 재앙으로 나타나기도 했었다. 오죽하면 정교분리를 서로 요구했을까. 콘스탄틴의 로마제국, 신성로마 제국까지도 정치와 종교 관계를 잘못했다가 게르만족이나 아라비아 이슬람에게 제국을 빼앗기거나 반토막 내는 수모를 당하지 않던가.

고대와 중세 이후 기독교는 종교와 정치 관계 잘못해서 오늘날 기독교가 일등 종교의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그저 종교 중 하나쯤으로 취급 받고 있는 것이다.

현재 한국교회는 정치세력들 눈치를 보면서 뭐, 떡 한 덩이 얻어 먹고 싶은 자들이 있을 수 있다. 혹시 차별금지법 앞세워서 흥정하려 드는 자들이 있을지 모르니까 눈을 부릅뜨고 주변을 살펴보아야 한다. 비굴하게 놀지 않아도 교회가 제정신만 차리고 있으면 감히 1000만여 명의 신자를 보유하고 있는 교회의 지적사항을 외면하지 못할 것이다. 한국교회가 보유하고 있는 투표인 숫자를 생각해 보라. 어마어마하다. 정권을 선택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차별금지법 말이 나왔으니 생각해 보자. 이는 입법부나 정부가 교회 눈치를 보고 그들의 정책 입안부서에서 교회를 찾아오면 교회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도록 해야 할 것이다. 교회는 우리 사회 어느 계층도 차별하지 않는다, 또 차별해서도 안 된다. 한국교회가 볼 때 국회가 입법을 서두를 때 교회법과 충돌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교회가 반대하는 내용과 사회양심이나 인륜과 충돌하는가도 살펴야 한다. 인간 고유의 기본권과 사회변화의 과정에서 피해가지 못할 현안이 있는가도 살펴볼 일이다. 교회는 우리 사회의 모범, 지고선을 향해 도전하는 거룩 지향의 존재다.

교회는 무심한 듯 교회가 가야 할 좁은 길을 간다. 외롭게 간다. 외로운 줄을 모르고 가야 한다. 교회는 정부나 정치 집단들과 멀지도 않고 가깝지도 않은 거리를 유지하면서 함께 동행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혹시 대선을 앞두고 구설수에 휘말리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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