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형식 목사의 ‘설교와 삶’

새해에는 조국 교회들도 견고히 서야 한다. 그러기 위해 서로가 받은 신령한 은사들을 나누어야 한다. 우리가 나눌 신령한 은사는 복음의 확신 가운데서 나온다. 
 

동인교회 윤형식 목사
윤형식 목사
동인교회 담임

로마에 교회가 세워진 소식은 이방인의 사도인 바울에게는 감사한 일이었다. 그는 로마에 세워진 교회를 방문하고자 하는 열정을 내 비춘다. 바울은 로마에 가기를 간절히 기대하였으나 그의 기대와 같이 로마행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로 인해 바울은 3차 전도여행이 끝날 무렵 고린도에서 로마서를 기록하여 보낸다. 바울은 로마서를 쓰면서 자신이 로마를 방문하려는 마음을 기술하는 부분이 오늘 본문이다.

바울이 로마교회를 방문하고자 했던 이유를 살펴보면, 먼저는 로마에 있는 교회를 견고히 세우기 위함이다(11절). 바울은 자신이 경험한 신령한 은사를 나누며 교회를 견고히 세우길 원했다. 

당시 교회 안에는 반 복음적 사상인 이원론적 사고와 율법주의가 팽배했다. 이러한 사상은 교회에 들어온 성도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되심을 부인하게 하고,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부정하게 했다. 그러기에 바울은 자신이 경험한 은혜들을 나누면서 신앙을 견고히 세우길 원했다. 

새해에는 조국 교회들도 견고히 서야 한다. 그러기 위해 서로가 받은 신령한 은사들을 나누어야 한다. 우리가 나눌 신령한 은사는 복음의 확신 가운데서 나온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한다(17절). 어떠한 사상에도 흔들림 없는 신앙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우리도 먼저 복음에 든든히 서면 된다. 복음만이 우리로 하여금 신령한 은사를 경험하게 하는 하나님의 능력이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바울은 로마교회도 다른 이방인의 교회들처럼 열매 맺는 교회로 세우기 위함이다(13절). 유대인들이나 이방인들로 이루어진 교회든 하나님의 교회는 계속해서 성장해야 한다. 

로마교회는 당시의 관문 도시(Gate Way City)로 로마제국 내에 많은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그러기에 교회는 많은 사람에게 복음을 전할 기회가 주어졌고, 복음의 열매를 맺을 수 있었다. 그러기에 바울은 자신이 복음의 빚진 자(14절)로서 그들에게 나아가 더 많은 열매를 맺기를 원했다.

우리는 뉴노멀(New normal)을 기대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전염병이 창궐한 이후에 교회가 부흥했던 것을 보면,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일상이 오면 교회는 부흥할 것이다. 그러기에 교회에 바울처럼 복음에 빚진 자 혹은 복음에 준비된 사람이 필요하다. 바울은 자신이 헬라인과 헬라어를 사용하지 않는 야만인에게도 복음의 빚진 자이기에 그들을 구원하고자 했다(16절) 따라서 뉴노멀을 맞이하는 조국교회 성도들도 복음으로 준비되고 복음의 빚진 자가 되어야 한다. 

바울은 교회를 견고케 하고, 더 많은 열매를 위해 로마에 가길 원했다. 그는 어떻게 하든지 좋은 길이 열리길 바랐지만, 그에게 로마행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았다(10, 11, 13절). 바울의 로마행은 그가 편지를 보낸 지 2년여 시간 뒤에 죄수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로마에 가게 되었다. 바울은 죄수의 몸으로 로마에 갔지만, 도리어 로마의 귀부인과 관리들에게 복음을 전할 기회를 얻었다. 또한 일정부분 자유를 얻어 유대인들에게 복음을 전했으며, 자신을 찾아오는 이들에게 복음을 나누었다.

새해는 벽두부터 코로나19가 변이바이러스(코로나19 오미크론)로 새로운 일상을 잠시 멈추게 되었다. 하지만 바울은 죄수의 몸으로 로마행 배에 올랐어도 하나님은 바울이 바라던 일보다 더 크고 놀라운 일을 준비하셨다. 우리가 힘든 형편 가운데 맞이하는 2022년이라도 하나님께서 놀라운 일을 이루어 주실 것이다. 우리 역시 복음으로 견고한 신앙인으로 세워지고, 복음의 빚진 자로 새 시대를 준비하면 하나님께서 일하시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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