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와의 긴장 관계를 보면서 강한 군대를 생각하게 한다. 강한 군대는 좋은 병사로 이루어진 군대이다. 바울 당시는 세계 최강의 로마 군대가 있었다. 로마군은 “패하지 않으며 항복하지 않는다”는 정신력으로 무장한 최강의 군대였다. 6.25 전쟁 때에 UN군의 일원으로 참전한 에티오피아의 군대는 “이길 때까지 싸우고 죽을 때까지 싸우겠다”는 결단으로 253번의 전투에서 전승(全勝)을 했다는 기록이 있다. 좋은 군사는 전투에서 반드시 승리를 얻게 된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을 ‘여호와의 군대’라고 부르신다(출 12:41). 바울은 종종 자신의 동역자들을 군사, 병사 등으로 지칭한다(빌 2:25, 몬 1:2). 본문에서도 바울은 디모데에게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라고 부른다(딤후 2:3). 이는 모든 그리스도인이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로 세워져야 함을 의미한다. 왜냐면 그리스도인들은 이 땅에 사는 동안 영적전쟁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영적 전쟁은 우리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신앙을 지키고, 교회를 섬기며, 복음을 증거 하는 삶을 유지하게 한다. 좋은 병사만이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여 믿음을 지키고, 교회와 하나님의 나라를 견고히 세울 수 있다. 그렇다면 좋은 병사의 기준은 무엇인가?

첫째, 좋은 병사는 강한 자이다(1절). 바울은 디모데에게 ‘너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은혜 가운데서 강하고’라고 말한다. 병사는 강한 자가 되어야 한다. 여호와께서 여호수아나 이스라엘 백성에게 ‘강하고 담대하고 두려워하지 말라’(수 1:6, 신 31:6)고 말씀하신다. 그것은 여호와께서 그들의 강함이 되어 주신다는 뜻이다. 본문 1절의 강하고(be strong) 역시 수동적인 의미이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병사들로 강하게 하신다. 우리를 강하게 하시는 분은 우리의 대장이신 예수 그리스도이시기에, 그 은혜를 덧입어야 한다. 우리도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 안에 거하여, 강한 힘을 가진 좋은 병사로 거듭나야 한다.

둘째, 좋은 병사는 충성된 자이다(2절). 병사들에게 요구되는 덕목 중의 하나가 충성(忠誠)이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교회 앞에 인정받는 충선 된 자들과 사역을 맡기라고 한다. 이는 디모데가 충성스런 일꾼(고전 4:17)이기 때문이다. 2절의 ‘충성스런’은 ‘믿을만한, 신임하는, 신실한’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마치 모세가 하나님의 온 집에 충성함(민 12:7)과 같이 좋은 병사는 어떠한 임무를 맡겨도 믿을만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하나님께 충성하는 사람은 목회자가 일을 믿고 맡길만한 사람이다. 하나님은 여전히 이 시대를 위해 믿고 맡길만한 사람을 찾고 계신다. 우리도 하나님과 목회자에게 믿을만한 병사로 거듭나야 한다.

셋째, 좋은 병사는 고난을 함께 받는 자이다(3절). 바울은 디모데에게 나와 함께 고난을 받으라고 한다. 전우(戰友)는 전투 중에 생사고락(生死苦樂)을 함께한 자들이다. 하나님의 군대요, 하나님의 병사인 그리스도인들은 한마음 한뜻을 가지고 영적 전쟁에 임해야 한다. 이러한 영적 전쟁에 있어 고난을 피해갈 수 없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랐다고 하였을 때, 나와 복음을 위하여 모든 것을 버린 자는 현세에 있어 백배나 받고 박해를 겸하여 받고 내세에 영생을 얻지 못할 자가 없다(막 10:28-30)고 하셨다. 좋은 병사라도 현세에 있어 박해나 고난을 받아야 영적 전쟁에 승리를 얻게 된다.

이제 우리는 이 시대에 꼭 필요한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로 되어야 한다. 우리는 영적전쟁을 승리로 이끌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믿음을 지키고 교회를 세우며 선교하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 지금도 하나님께서 좋은 병사를 찾고 계시며, “누가 나를 위하여 갈까?”라고 묻고 계신다. 그때 “내가 여기 있습니다”라고 대답할 수 있는 좋은 병사로 거듭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