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식 목사 칼럼] 후배 목회자의 지적-결국은 성품, 좋은 목회자의 성품 특징은?

                                              박현식 목사
박현식 목사                              

“○○○목사님! 진짜 목사님 맞습니까? 내가 목사라면 최악의 경우라도 목사 오적(五賊)은 되지 말아야 되겠죠.”

K교단에서 목회하는 후배 목사가 필자에게 목사 오적이라는 제목으로 다음과 같은 메일을 보내왔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자기의 유익을 위해 임지를 옮기는 목사, 소위 점프하는 목사

농촌에서 도시로, 지방에서 서울로 자기 유익을 위해 임지를 옮기는 위임목사(담임)는 삯꾼이다. 자기가 개척하는 교회를 버리고 큰 교회로 옮기는 목사는 삯꾼이다. 농촌에 들어갈 땐 선교사 마인드로, 그곳에서 뼈를 묻을 각오로 가야 한다. 한 교회에서 위임을 받았으면 위임받은 양무리는 책임을 져야 한다. 교회를 개척할 때 마음을 돌아봐라.

2. 돈 몇 푼 더 받겠다고 엉덩이로 비비는 목사

교회와 갈등 있을 때 당당하게 나오지 못하고, 전별금(?)몇 푼 더 받겠다고 당회와 협상하고, 성도들 편 가르고, 시간 질질 끌면서 자신의 몸값이나 제시하는 목사. 그럴 때 설교가 되겠는가. 그때 하는 설교가 진짜 말씀이겠는가? 갈등이 있을 땐 나의 유익이 아닌, 교회의 유익과 하나님의 뜻을 구하여야 한다.

3. 편을 가르고 양무리를 데리고 나와 인근에 따로 여는 목사

이런 목사가 더 나쁜 목사다. 이런 목사는 장사꾼에 불과하다. 교회 옆에 교회, 가게 옆에 또 하나의 가게를 차린 것이다. 성도들을 밥벌이로밖에 보지 않는 목사다. 어떤 이들은 한국교회의 분열이 한국교회의 성장을 가져왔다고 하는데, 한국교회가 이 꼴 보려고, 이런 대접 받으려고 갈라지고 성장했는가. 아니다. 목사는 성도가 아닌, 오직 하나님만 바라봐야 한다.

4. 세습을 대물림으로 착각하고 사유화하는 목사

“목회 대물림은 교회의 안정을 위해, 성도들이 원해서이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럴싸한 말이다. 이 거짓말쟁이들아! 다 자기 것이라고 생각하니까, 손 놓기 힘들지. 그럼 삶으로 증명해 봐. 소형 아파트에, 소형 자동차에, 진짜 검소하게 살아서, 대한민국, 아니 지역 내의 같은 교회들끼리는 끄덕이며 동의할 수 있는 삶을 살아봐.

5.교회를 기업으로 경영하는 사장 목사

교회를 기업 경영으로 착각하여, 교회를 보험회사쯤으로 여겨, 교회 성장을 지상최대의 목표로 여겨 부교역자와 성도들을 쥐 잡듯이 잡는 목사, 이런 목사가 진짜 삯꾼 목사이며,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는 위선자다. 하나님 나라를, 교회를 갉아먹는 기생충 같은 목사다. 왜? 모든 영광은 자신이 받는다. 입술에‘하나님께 영광’,개나 주라 그래라.

정말 안타깝지만 뼈아픈 지적이다. 우리 모두 최소한 목사 오적은 되지 않아야 최소한의 목회자로서 영적 자존심을 지킬 수 있지 않을까?

나는 목회자로서 좋은 성품을 구비하고 있습니까?

필자가 교회 중직자, 장로들을 만나서 대화하다 보면 꼭 그들이 섬기는 교회 담임목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교파를 초월해서 특히 장로들이 목회자들이 갖추어야 할 자질로 거론되는 것은 목회자의 성품이다. 그렇다면 좋은 목회자의 성품의 특징은 무엇일까?

1. 남의 허물을 보지 않는다. 혹 보더라도 마음에 담아두지 않는다. 자신의 허물을 보는 것이 지혜요, 남의 허물을 지나쳐 버리는 것이 德이다.

2. 자기를 공격하거나 해롭게 하는 이들에게 앙심을 품지 않는다. 앙갚음을 하지도 말고 보복도 꾀하지 않는다. 욕설을 퍼붓더라도 끝까지 참는다.

3. 어떠한 경우에도 뼈 있는 말로써 남에게 괴로움을 안겨주지 않으며 자신의 책임이나 부담을 남에게 떠넘기지 않는다.

4. 남의 부덕한 행위를 기뻐하는 것이 부덕한 행위 그 자체보다 더 나쁘다. 타인의 고통과 불행을 즐거워해서는 안 된다.

5. 남을 도우면서 자랑해서는 안 된다. 마땅히 해야 할 일로 여길 뿐만 아니라 그러한 기회를 준 그들에게 고마워해야 한다.

6. 내가 면전에서 비난받더라도 성내지 말고 능히 자신을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 모든 감정 가운데서 증오가 가장 파괴적이다. 증오는 이제까지 쌓아온 공덕을 한꺼번에 소멸시켜버린다.

7. 자비와 연민을 개발한다. 특히 자신과 가까운 사람들의 고뇌를 위로하는데 눈 뜬다. 자주 접촉하는 사이일수록 화내고 신경질 낼 기회가 많기 때문이다.

8. 만일 사람들이 그대를 나쁘게 말하거든 오로지 자신을 성찰해 보라. 그들이 틀렸다면 그들을 무시해 버려라. 만약 그들이 맞다면 그들에게서 배워라. 어느 쪽이든 화를 낼 필요는 없다.

9. 내가 잘못 행동해서 누군가가 무엇인가를 지적해 주었다면 쿨하게 인정하고 자신의 변화를 위해서 노력하라

10. 남의 단점을 드러내는 자는 박덕하며 자기의 장점을 자랑하는 자는 그릇이 작아 대성하지 못한다.

11. 성질이 불같아 참을성이 부족한 사람은 장수하지 못하고 입이 경솔하여 쓸데없는 말을 함부로 지껄이는 사람은 재앙을 당하기 쉽다.

12. 남을 물속에 끌어넣으려면 자신도 물속에 들어가야 하는 것과 같이 남을 중상 모략하여 해를 입히는 자는 자신도 망한다.

우리 모두 목회자로서 좋은 영적 성품을 갖추도록 부단한 노력과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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