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 목사가 사임해야 하는 이유를 아십니까?” 나를 쳐다보며 목소리를 높였던 한 권사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게 떠오른다.

박현식 목사한국목회임지연구소장
박현식 목사
한국목회임지연구소장

2009년 4월 한국목회임지연구소 설립 후 13년동안 필자는 다양한 교단의 교회들, 특히 교회분쟁, 목회자와 교인들 간의 갈등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교회 중직자들의 상담요청을 받고 그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그런 이들 중에는 “제발 우리교회 목사가 교회를 사임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흥분하며 이야기하는 모습을 여러 번 목격하였다. 그런 이들로부터 무슨 이유로 자기 교회의 목사가 사임하기를 원하는지 진지하게 청취한 내용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하나님보다는, 세상에서 지위가 높고 돈이 많은 성도를 더 신뢰하는 것 같은 목사.

2. ‌기도하지 않고, 말씀 묵상하는 일을 게을리 하는 목사.

3. ‌지방회, 연회, 총회 등 교단 정치에만 집착하는 명예지상주의 목사.

4. ‌성도나 부교역자에게 권위주의적인 자세로 군림하려는 목사.

5. ‌자신은 삶으로 본을 보이지 않고 성도에게만 그렇게 살라고 가르치는 목사.

6. ‌가난한 교회나 선교사를 돕지 않고 자신의 교회만을 위해 목회하는 영적 스케일이 전혀 없는 목사.

7. ‌청빈의 삶과는 거리가 멀고 사치스러운 목사.

8. ‌은퇴 사례비를 과도하게 요구하는 경우.

9. ‌교인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데 자신의 사례비는 올려 달라는 목사.

10. ‌음란하여 여성도와 부절절한 관계를 맺고 있는 목회자

11. ‌이웃교회 교인이라도 시험에 들면 재빠르게 찾아가서 심방하고, 자신의 교회에 등록하면 기뻐하는 이상한 목사.

12. ‌“교인들이여 헌신하라”고 목소리 높여 외치지만 정작 자기 자신은 땀 한 방울 흘려 본적이 없는 목사.

13. ‌성도의 쓴 소리를 전혀 들을 줄 모르고 불쾌하게 생각하는 목사. 

14. ‌부자 성도들은 세심하게 챙기면서 가난한 성도들은 철저히 외면하는 목사.

15. ‌나는 구원받아 성령님이 내 속에 계시다 하면서 여전히 미움, 시기, 질투, 분쟁 등을 자행하며 죄를 회개하지 않는 목회자.

16. ‌헌금이나 교회 재정을 탐하고 사례비에만 관심을 갖는 목사.

17. ‌겉으로는 거룩한 척 하면서 속은 이리와 같은 외식하는 목사.

18. ‌성도들을 이간질시키고 당을 짓게 해서 자기 세력을 구축하는 목사.

19. ‌자기 기분에 맞지 않으면 성질을 부리며 급히 분을 내는 일이 빈번한 목사.

20. ‌상황이 바뀌면 자꾸 말을 바꾸는 진실되지 못한 목사.

21. ‌천국과 지옥에 대한 확신이 없고 이에 대해 아예 설교도 하지 않는 목사.

22. ‌불건전한 신비주의, 율법주의로 거짓 예언하며 성도들을 겁박하고 저주를 퍼붓는 목사

23. ‌섬김을 받으려고만 하며 섬길 줄 모르는 목사, 각종 교회 행사에서 상석에 앉으려 하고 거드름 피우는 목사.

24. ‌최소한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의리와 신의를 헌신짝같이 던져버리고 배신을 밥 먹듯 하는 목사.

25. ‌폭력적인 목사, 자신에게 상황이 불리해지면 윽박지르고 엄포를 놓는 사역자.

26. ‌대다수의 교인들이 동의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부채를 지면서 교회당을 건축하여 과도한 경제적인 부담을 교인들에게 감당하게 하는 목회자.

27. ‌사이비 강사를 강단에 세워서 성도들을 미혹시키고 헌금을 강요하는 목사.    

28. ‌도대체 무슨 설교를 하는지 알아들을 수가 없는 설교를 하는 목사.

29. ‌교회가 크다고 우쭐하고 교만하여 작은 교회 목사를 무시하며 자기 생각을 절대화하고 안하무인으로 행동하는 목사.

30. ‌말로는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누구나 서야한다고 설교하면서 자기 자신은 하나님의 심판을 결코 두려워하지 않고 이 세상이 끝인 것처럼 행동하는 경우.

우리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다 여기에 해당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정말 뼈아픈 지적이 아닐 수 없다. 이렇게 잘못된 목회자들의 민낯을 보면서 우리 자신도 언제든지 저런 잘못에 빠질 수 있다는 영적인 경각심을 평생 가져야 한다.

“우리 교회 목사가 사임해야 하는 이유를 아십니까?” 나를 쳐다보며 목소리를 높였던 한 권사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게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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