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을 내자. 우리 아직 살아 있다. 산자들이 해야 할 일이 있다. 서로를 인정하고, 더는 편 가르지 말고, 서로가 조금씩 다르다는 정도의 이해력으로 조심스럽게 사귐의 손을 내밀어 보자”

행여 대한민국 거덜나는가 싶어서 지난 5년 동안 맘을 졸이며 지냈으나 하나님의 각별하신 은혜로 살아남았다. 그것도, 겨우 0.73 %이니까 정신을 차리고, 어떤 경우에도 우쭐거리지 말아야 한다. 겸허한 마음으로 내가 잘나서 살아남은 아님을 명심하고 또 겸허한 마음으로 이제는 제발 이웃끼리 편 가르기 그만하자. 좌면 어떻고 우파면 어떤가 본디 좌파는 하층부 노동자의 편익을 위해서이고 우파는 상층부인 자본가의 입장을 대변하는 상호역학이었을 정도였다. 다시 말하면 좌우 투쟁은 균형 맞추기뿐이다.

서로 대한만국 울타리 안에서 그만 싸우자. 5년 동안 지켜보니까 밥자리 돈 주머니 하나 챙기는 것뿐이던 데 먹을 만큼씩 나누어 먹기로 하고 그만 싸우자. 

4월이다. “들소리”가 태어난 날이 있고 달이 있다. 1957년 4월 3일 나는 아브라함의 길을 가겠노라고 부모형제와 상의하지 않고 ,겨우 15살 중졸 나이에 고향을 떠나 스무살에 들소리 이름 짓고 35살에 “들소리” 시작하여 45년 동안 하노라고 했다.

앞으로 5년이면 이다. 내가 바라는 바는 5년 더 견디다가 주 예수 고삐에서 벗어나 희년 맞이 복을 누리고 싶다. 상급은 필요 없다. 더 큰 무대가 열릴 것이고, 그동안 가불해서 다 썼으니 주실 것도 넉넉지 않으실 것이다. 

그날이 오면 나는 떠날 것이다. 산천이 부르는 데로 갈 것이며 백두산이나 지리산으로 가겠다. 건강이 나를 지켜준다면 들소리 시작 전 10여 년 가지고 놀았던 내 거문고와 같이 갔으면 한다. 그런데 내 나이 올해 여든 한 살이다. 잘하면 희년을 경험한다. 

그날이 오기 전에 먼저 희년의 노래를 부르고 싶다.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이를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누엘이라 하리라”이다. 이 노래는  이사야 7장 14절로 그가 늘  자신 있게 부르던 노래였을 것이다. 그리고 어느 날 시므온의 이름으로 ‘주재여 이제는 말씀하신 대로 종을 평안히 놓아 주시는도다 내 눈이 주의 구원을 보았사오니 이는 만민 앞에 예비하신 것이요 이방을 비추는 빛이요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영광이니이다’(눅 2:29-32)를 노래할 것이다.

이것저것 다 털어내고 봄나들이 가는 날 곧 온다.  그래도 주님이 조금 남겨두신 힘을 모아서 가보자. 뒤늦은 진달래 꽃밭 구경 할 수도 있을 수 있다. 아니면 숨죽이며 한해 더 기다리면 될 것이다. 

힘을 내자. 우리 아직 살아 있다. 산자들이 해야 할 일이 있다. 서로를 인정하고, 더는 편 가르지 말고, 서로가 조금씩 다르다는 정도의 이해력으로 조심스럽게 사귐의 손을 내밀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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