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사람]

송광택 목사한국교회독서문화연구회 대표
송광택 목사
한국교회독서문화연구회 대표

<영적 지도자 만들기>의 저자 로버트 클린턴(Robert Clinton) 교수는 영적 지도자들의 생애를 연구하다가, 그들의 생애에 책이 끼친 영향을 발견하였다. 뿐만 아니라 그 자신의 생애에서도 책이 간접경험의 통로였음을 고백하였다. “어린 시절, 어머니는 성경 동화책을 매일 내가 잠들기 전에 읽어 주셨다. 또 어머니가 공립 도서관에 데리고 가서 첫 번째 대출 카드를 만들어준 것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나는 독서하는 습관을 일찍 갖게 되었지만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야 책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신다는 사실을 배우게 되었다. 하나님께서는 이 간접 경험 과정을 통해서 나의 생애에 많은 것을 주셨다.”

영국의 복음전도자 존 웨슬리(John Wesley, 1703-1791)의 경우, 책을 통해 복음과의 인격적 만남이 이루어졌

다. 그는 어머니 수산나의 영향으로 경건생활에 힘썼지만 진정한 영적 경험이 없었다. 미국 조지아 주 선교여행에서 실패한 후, 그는 영국으로 돌아왔다. 그의 일기를 보면 1738년 5월 24일 저녁, 그는 모라비아 형제단의 집회에 참석했고, 루터의 <로마서 주석> 서문을 읽는 것을 듣다가 ‘마음이 뜨거워지는 경험’을 하였다.

“그 날 저녁에 나는 알더스게이트 거리에 있는 기도모임에 별로 가고 싶은 마음이 없었으나 참석했다. 거기서 어떤 사람이 루터의 로마서 강해 서문을 읽고 있었다. 밤 9시 15분 전 쯤, 그 낭독자가 우리가 그리스도를 믿을 때 하나님께서 우리 마음에 변화를 가져오시는 일을 묘사하는 말을 듣는 중에 나는 내 마음이 이상스럽게 뜨거워짐을 느꼈다. 나는 내가 그리스도를 참으로 믿고 있음을 느꼈고 구원을 위해서 그리스도만을 의지한다고 느꼈다. 그리고 주께서 내 모든 죄를 없이 하였다는 확신이 생겼고 나 같은 자의 죄를 다 사하시고 죄와 죽음의 법에서 나를 구원해 주셨음을 확신하게 되었다”(1738년 5월 24일자 일기).

평생 책을 가까이한 웨슬리는 말하기를,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지도자가 될 자격이 없다고 했다. 그는 매년 8천 Km의 순회 전도여행을 하였고, 평생 4만 번 정도의 설교를 했으며, 4백 여 권의 책을 썼다. 이와 같이 많은 사역을 하면서도 그는 말 위에서 책을 놓지 않고 부지런히 읽었다. 

지도자과 책은 서로 나눌 수 없는 관계에 있다. 영적 지도자들은 책을 통해 도움을 받았다. 특히 진리를 탐구하고 전하는 지도자에게 있어서 독서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그에게 있어서 독서는 단순히  지적 욕구를 채우기 위한 행위가 아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이 뚜렷한 독서동기와 독서 자세를 갖는 것은 매주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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