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광섭 목사창현교회 원로
허광섭 목사
창현교회 원로

20대 대통령 선거는 제일 나은 선택이라기보다 조금 더 나은 선택, 심지어 덜 악한 것의 선택이라고까지 말한다.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한다며 공약과 정책보다 서로의 약점과 허물을 들추는 모습은 보기에 참으로 한심했다. 참으로 낯간지러운 내용까지 들추었다. 그래? 설마? 하고 깜짝깜짝 놀라기도 했다. 어쩌면 선택의 결정적 순간들에 도움을 주니 고맙다고 해야 할 것인가? 하지만 국민이 잘못 선택하도록 유도하거나 왜곡시킨 그것이라면 허위보도의 의도와 행동에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언론사에서 허위보도가 있다. 허위보도라고 하면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로 믿게 보도 한 경우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어떤 사건과 말과 글의 연결과 연속 중에서 일부분을 고의로 내용을 삭제하거나 그와는 반대로 일부분을 강조해서 중심을 오해하도록 변질시켜 표현하는 것도 허위보도와 다를 바 없다. 그런데 왜 허위보도를 할까? 옳고 그름을 판단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 자신이 속한 단체의 이익과 목적을 이루기 위한 것이라면 이것은 무서운 짓이다. 목적을 위해서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마음 자라를 가진 자가 힘을 가지면 그 힘을 사용할 때 그 수범의 교묘하고 그 잔인함을 상상하기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개인의 순수한 노력으로 모은 재산과 자유롭고 동등하게 사람답게 대접받으며 살아야 하는 생명과 인격과 인생살이가 괴로워진다. 백성이 안전한 삶을 누리도록 해야 하는 나라운명은 멸망이 아니라 소멸로 향할 것이다. 

사회 각 분야에서 덕과 공익이라는 명목 아래 세계와 사회의 20%에 해당하는 강대국과 지식을 가진 자들과 경제를 소유한 자들이 세계 평화와 애국과 인류사회를 위한 봉사와 헌신을 가장하며 지금도 허위보도를 하고 있다. 더 두려운 현실은 종교 안에도 허위보도가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 실존만이 완전한 진리이시다. 우리가 사는 이 땅의 종파와 교회와 인간 안에는 진리란 없다. 보수와 진보라는 견해의 장단점은 있다. 종교의 모든 행보는 각 종단의 진리를 내 삶의 목표로 삼아 살려고 수도하고 세상에 널리 전하여 함께 바르게 살자는 것인데 자신의 것을 절대화하여 나와 다른 너는 악이라고 하는 것은 안 된다. 

종교의 본질은 세상을 사는 모든 사람과 생명이 자유롭고 평안하게 조화를 이루며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자는 생명을 살리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각 종교는 나름대로 경전과 교리와 규범들이 있다. 만약 개인과 집단의 유익을 위해 이것을 사사로이 해석하거나 사람과 이웃 종교에 강요한다면 이는 거룩한 모리배들의 횡포이며 거룩한 사기꾼들의 사기 치는 것이 될 것이다. 

기독교는 예수님을 인간이 되신 하나님이시라고 믿고 고백하며 예수님을 통해서만 하나님을 알 수 있다고 믿고 따르며 사는 신앙공동체이다. 2000년 전 예수님은 당시의 종교와 사람들을 향하여 회개하라!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왔다! 하고 선언하심으로 하늘나라 선교를 시작하셨다. 누가 회개해야 할 사람인가? 현실에서 하나님의 나라 사람은 누가 되며 그 나라는 어떤 모습일까? 성서를 기록한 제자들은 예수님의 생활과 죽음과 부활 사건을 보고 나름대로 알았기에 그 깨달음을 기록해서 우리에게 전해 주었다. 예수님은 말씀하셨다 ‘내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요 14:6), ‘나보다 먼저 온 자는 도둑이요 강도다’(요 10:8). 먼저 온 자는 누구인가? 당대의 절대 종교와 학자와 수도자로 인정하고 존경받던 유대교와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다. 모든 권한과 거룩함의 집결지인 성전을 보신 예수님은 만인이 기도해야할 아버지의 집을 너희는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었다며 채찍을 들어 제사 지내는 예배자들을 성전 밖으로 내쫓았다. 자신의 신학과 욕심과 권위를 하나님의 자리에 두고 예수님을 모함하고 정죄해 죽이고 후대에는 예수님의 이름을 이용하며 성령의 이름으로 뭇 영혼을 현혹한 자들이 회개해야 할 자들이며 도둑이며 강도라고 선언하셨다. ‘나를 통하지 않고는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 이 말씀 앞에서 종교와 교파와 내 교회라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왜냐하면, 본래의 진리로 온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금 나의 교회부흥과 성경연구 모임과 신앙 모임과 예배에 주님이 계시는지, 혹 다른 목적을 위해 이용하고 있는지 물으며 회개해야 한다.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요 2:19). 이 말씀은 우리의 기독교를 향한 심판이며 동시에 하나님 나라 선교의 새로운 출발 선언이다. 신앙인 모두는 하나님의 사람 예수님의 사람이기에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사는 구원과 영생의 사람들이다. 그런 신앙인의 제 모습이 더욱 절실해지는 요즘이다.

새로운 대통령과 새 정부가 출범에 단 한 가지 소망이 있다. 사익이 아닌 공익, 국익을 위하는 마음이 시종일관이길 바란다. 그리하여 새 대통령을 향해 불안해하는 요소들이 사그라지고 온 국민 역시도 자리한 곳곳의 공동체를 위해 헌신하고 마음을 모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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