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명의 복음주의 석학들 참여해 창립기념 감사예배 및 학술대회

임성택 박사 “교회는 대면예배 포기할 수 없는 신앙적 이유 설명하고 이해 구하는 노력해야”

길원평․이동주․이상규 박사도 발제 통해 차별금지법, WCC, 예배의 자유 등 논해

한국기독교한림원은 5월 20일 오후 3시 안양 은혜와진리교회에서 창립기념 감사예배 및 학술대회를 가졌다. 이사장 조용목 목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기독교한림원은 5월 20일 오후 3시 안양 은혜와진리교회에서 창립기념 감사예배 및 학술대회를 가졌다. 이사장 조용목 목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교회 복음주의 신앙을 가진 석학들이 함께 하는 한국기독교한림원이 창립됐다. 이사장에는 조용목 목사(은혜와진리교회), 원장에는 정상운 박사(성결대 전 총장)를 구성했다.

한국기독교한림원은 5월 20일 오후 3시 안양 은혜와진리교회(조용목 목사)에서 창립기념 감사예배 및 학술대회가 있었다.

한국기독교한림원은 복음주의 신앙과 신학에 기초하여 한국교회의 건실한 발전을 도모하고, 기독교적 가치 실현을 통해 한국교회와 사회를 계도하며,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설립취지로 내걸었다.

창립감사예배는 이광희 박사 사회, 이억주 박사의 기도, 서정숙 박사의 성경봉독 후 원장 정상운 박사가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빌립보서 1:20-21)’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정상운 원장은 사도바울의 주님과의 온전한 연합을 언급하면서 “‘살아도 주를 위해, 죽어도 주를 위해 산다’고 고백했던 그의 목표는 오직 그리스도뿐이었다”며 “그런 신앙이 있었기에 옥중에서도 담대히 복음을 전하면서 죽음도 유익하다고 고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그러면서 한국 신학교육을 이끌어온 동역자 교수님들과 자신에게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묻고 싶다고 말하면서 “학술원이 아니라 한림원이라고 이름붙인 것은, 학문의 장을 넘어 복음진리의 해설자요 수호자요 확산자로서 학문적 재능을 그리스도만을 위해 사용하기 위해서”라며 교파를 초월해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상운 원장으로부터 이사장 추대패를 전달받은 조용목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교회는 처음부터 각종 종교와 무속신앙, 공산주의와 세속주의, 종교다원주의, 물질만능주의, 비성경적 신학사조 등 끊임없는 대내외적 위협과 공격을 받아왔다”며 “그럼에도 교회는 존립하고 복음이 널리 전해진 것은 하나님의 뜻과 섭리이고, 성경과 성령에 의한 역사”라고 말했다.

또 조용목 이사장은 “사탄의 공격과 훼방은 집요해 성경을 없애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실패했으나 대신 성경의 권위를 훼손하고 왜곡되게 해석하고 가르치게 하고 있다”고 우려하며 “그러므로 설교자와 신학자는 성경에 대한 지식을 체계화해서 전해야 한다”고 한림원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어 최대해 박사(한국신학대학총장협의회 회장)는 축사를 통해 “영적 각성의 시대가 도래했다”며 “천지를 분별할 줄 알면서 이 시대를 분별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도록 이끌어가야 할 역할을 해야 하는 시점에 한림원이 태동하게 된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한국기독교한림원은 △반복음적 사상이나 종교다원주의, 혼합주의, 세속적 인본주의 사상을 배격 △성경적 복음주의에 기초해 종교·사회·교육·문화 등 제반 분야 연구를 통해 기독교적 가치를 실현 △한국교회의 건실한 발전과 부흥을 위해 진력 △복음주의적 기독교인으로서 사랑의 실천과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 △이 땅에 바른 신앙의 계승과 신앙의 자유를 확보하기 위해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민족 복음화와 세계 선교를 위해 노력한다는 등을 구체적인 정체성을 표명했다.

한국기독교한림원 정회원에는 길원평 박사(한동대 석좌교수), 김선배 박사(침신대 총장), 목창균 박사(서울신대 전 총장), 박명수 박사(서울신대 명예교수), 박응규 박사(아신대 교수), 서정숙 박사(강릉영동대 명예교수), 안명준 박사(평택대 명예교수), 임성택 박사(전 강서대 총장), 이광희 박사(평택대 교수), 이동주 박사(전 아신대 교수), 이상규 박사(백석대 석좌교수), 이억주 박사(한국교회언론회 대표), 이은선 박사(안양대 교수), 오덕교 박사(전 합동신대 총장), 정상운 박사, 최대해 박사(대신대 총장) 등 16인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날 예배는 조용목 이사장의 축도로 마무리되고 ‘21세기 상황과 한국교회, 도전과 극복’이라는 주제로 학술대회가 진행됐다.

학술대회 발제자들이 나와 발표했다.
학술대회 발제자들이 나와 발표했다.

이은선 박사(안양대)의 사회로 진행된 학술대회는 길원평 박사(한동대 명예교수)의 ‘악법을 막기 위한 체계적인 대응방안’으로 첫 발제를 했다.

길 박사는 최근 일부 국회의원들이 노골적으로 차별금지법 등의 악법을 지지하고 있는 상황이며, 예전에는 지역 주민이 항의하면 발의를 철회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철회하지 않는 더 나쁜 상황이 됐음을 설명하며 “제일 주도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국가인권위원회의 집요한 동성애 옹호 활동”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체계적인 대응방안으로 △진짜 믿음을 갖고 거룩한 삶, 말씀대로 살려는 기도운동과 회개운동 △세상과 싸우는 용기 있는 영적 지도자들의 활동 △지역 정치인들과 좋은 관계를 통해 악법 조례 설명 △악법을 막기 위한 강력한 전문 조직 △체계적인 연구 △악법의 문제 설명하는 다양한 자료 제작 등을 꼽았다.

길 박사는 “이제 시민단체 힘만으로는 이길 수 없고 교회가 움직여야 한다”며 “교회를 위해서라도 평신도들을 교회에만 묶어두면 안 되고, 영적 전쟁에 뛰어들도록 독려하고, 기독교계가 단합해서 국회의원과 일반인들을 설득하는 작업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성택 박사(전 강서대 총장)는 ‘팬데믹 패닉 시대 이후의 목회 전망’이라는 제목의 발제를 통해 “영상예배를 받아들인 결정을 두고 평생을 하나님 앞에 회개해야 할 목회적 과오로 남았다”면서 비대면 영상예배를 수용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들을 설명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결정을 잘못된 것이며, 그 목회 책임을 결코 변명하거나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정작 지금 위험한 것은 사회의 비대면 예배 요구가 아니다”라면서 “방역당국의 정당한 요구에 충분히 설명하지 못하고 응답하지 못하는 교회의 입장이 난감할 뿐이고, 이 때문에 사회적 비잔을 받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임성택 박사는 “단지 설교를 예배로 이해했기 때문에 오는 현상”이라며 “비대면 예배가 성경적으로, 신학적으로 옳다고 주장함으로 교회의 예배 원리와 소중함과 절대적 신성을 일거에 무너뜨리며 사회적 인기에 영합하는 무리들에게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임 박사는 비대면 영상예배의 옹호자들의 주장에 대한 오류를 지적했다.

예배당이라는 공간에서 드리는 대면 예배만이 참 예배라는 주장은 성경적 근거가 없는 편견이라는 주장에 대해 임 박사는 “건물이 아니어도 성도들이 모이면 교회요 그들이 모여 있는 건물이 예배당이다. 왜 ‘거룩한 모임’을 ‘성전 예배당’으로 왜곡하는가”하고 반문했다.

‘상황이 어려울 경우 각자 자리와 처소에 흩어져 비대면 예배드리는 것도 참 예배가 될 수 있으며, 비대면 예배가 대면예배보다 합당치 못한 예배라는 생각은 전혀 성경적 근거가 없다’는 주장에 대해 “상황이 본질을 변형시킬 수 없다. 만약 그렇다면 이는 대단히 위험하고 성경과 복음을 상황에 따라 충분히 해석 변경이 가능하다는 논리가 성립한다. 상황이 성경을 해석하면 안 된다”고 짚었다.

‘일부 교회가 (정부의 코로나로 인해 예배 방해) 이런 정부의 박해에 저항하며 대면예배를 고집한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뱀 같은 지혜는 비둘기 같은 순결을 지키기 위한 것인 것처럼 예배 금지를 어떠한 이유로든 받아들인다면 비록 그것이 뱀의 지혜라 불릴지라도 비둘기의 순결을 짓밟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임성택 박사는 “교회는 우리가 대면예배를 포기할 수 없는 신앙적 이유를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노력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면서 “동시에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사회가 요구하는 방역지침을 넘어서는 철저하고도 치밀한 방역활동을 선행적으로 실시하는 설득과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성택 박사는 ‘비대면 예배가 정당화되는 순간부터 일어난 일들’에 대해 △ 무적 교인의 수가 급속이 증가할 것(수․금예배 없어지고 있다) △소규모 교회들이 무너질 것(1만 개 정도 없어짐) △어려서부터 교육받아야 하는 신앙교육체제 붕괴 △붕괴된 소규모 교회와 무적 교인을 아우르는 비대면 영상교회가 출현할 것 등을 꼽으며 “모이지 않는 교회는 교회가 아니다. 모이는 예배를 비난하는 그 의도는 분명히 정죄 받아야 하며, 이것이 사단이 노리는 중요한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발제자와 회원들이 함께 자리했다. 앞줄 중앙이 원장 정상운 박사, 그 왼쪽이 이사장 조용목 목사

이외에도 이동주 박사(전 아신대 교수)가 ‘WCC와 맑스주의’, 이상규 박사(백석대 석좌교수)가 ‘한국에서의 종교의 자유와 예배의 자유’라는 제목의 발제가 있었으며, 박응규 교수(아신대)의 종합논평이 있었다. 이어 목창균 박사(전 서울신대 총장), 박명수 교수(서울신대 명예), 안명준 교수(평택대)가 한국사회와 나라, 한국교회, 한림원과 은혜와진리교회를 위해 각각 기도를 인도했으며, 오덕교 박사(전 합신대 총장)의 폐회기도로 마루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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