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여 동안 진행된 총무 재판 처리 건-실행위 미인준 지적, 임원진 사과 받고 추인

총회비 기준 ‘경상비+세례교인비’로 절충안 제시해 통과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제116년차 총회에서 신임원에 당선된 이들이 인사하고 있다(중앙에 김주헌 총회장 좌우에 목사부총회장 임석웅 목사, 장로부총회장 유승국 장로).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제116년차 총회에서 신임원에 당선된 이들이 인사하고 있다(중앙에 김주헌 총회장 좌우에 목사부총회장 임석웅 목사, 장로부총회장 유승국 장로).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제116년차 정기총회가 5월 24~26일 서울 신길교회에서 개최, 신임총회장에 김주헌 목사(북교동교회) 등 신임원을 선출하고 헌장개정안 등 상정안건을 처리했다.

이번 총회는 코로나19 이후 2박 3일간 대면으로 진행, 그동안 미진했던 헌장 개정 및 주요 안건을 논의하고 처리하는 모습이었다.

첫날 오후 3시 개회예배로 시작된 이번 총회는 이후 회원 자격심사보고 및 회원점검, 개회선언 이후 각 부서 보고를 받고 질의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질의에서는 ‘설봉식 총무’의 2년 여 동안에 걸친 교단 및 사회법 재판에 과한 부분에 대해 임원회가 실행위 결의를 거치지 않고 처리한 것이 타당한가 하는 지적이 나왔다.

한 대의원은 “교단 총무와 상호협의 했다고 돼 있는데, 교단헌법상 임원회는 총회가 위임한 것을 실행하는 것이지, 결의할 수 있는 것인지”, 그리고 “예산이 따르는 문제를 실행해도 문제가 없는 것인지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해 달라”고 물었다.

설봉식 총무는 2020년 5월 27일 진행된 114년차 총회에서 선출됐으나 ‘선거(당선) 무효’ 결정이 교단에서 나와 법적 공방이 시작됐다. 그러자 설 총무는 가처분 소송을 제기해 최근까지 “5건의 소송이 제기됐고, 판결내용은 교단의 잘못으로 나왔다”고 장로부총회장이 설명하며 양해를 요청했다.

제115년차 지형은 총회장(중앙)이 설봉식 총무(왼쪽) 등 임원들과 사과하기 위해 단상에 내려와서 발언하고 있다.
제115년차 지형은 총회장(중앙)이 설봉식 총무(왼쪽) 등 임원들과 사과하기 위해 단상에 내려와서 발언하고 있다.

그동안 설 총무에게 교단에서는 정직, 면직, 파직출교까지 교단법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고 서기가 보고하면서 “사회법으로 (설 총무가) 소송을 해서 대응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소송이 지루하게 계속되자 임원회는 자문위원회에 위임해 총무와 여러 차례 대화해서 법적인 부분을 마무리하도록 하는 데 합의에 이르렀다고 서기가 설명했다. 합의한 내용은 “징계를 사면하고 기록은 말소하고, 월급과 사택부분은 합의에 따라 집행하고, 총무는 5월 26일자로 사임하고 위로금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한 대의원은 “총무 문제를 임원회에서 처리할 법적 권한이 있느냐”며 “임원회의 결정을 실행위에 보고하고 추인을 받아야 하는데, 받지 않았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렇게 되자 지형은 총회장이 의장석에서 내려와 다시 설명하면서 “양해해주시고, 미진한 부분은 발전적으로 갈 수 있도록” 요청했고, “미진한 부분에 대해 90도로 인사하겠다”고 인사했다.

그러나 한 총대는 다시 “실행위에 보고하고 통과됐으면 상관없는데 받지 않았다. 임원 전체는 실수를 사과하고 예산 사용한 것까지 여기서 추인하면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또 한 대의원은 “(총무가 파직 출교까지 됐다가) 이번 총회에서 순서를 맡았는데, 그렇게 하려면 먼저 교단을 향해 소송을 건 것에 대해 사과하고 맡았어야 했다”며 “재판에서 서로 만나서 적과 같은 관계였는데, 총회장단만 해명하고 만다면 당사자인 총무는 어떻게 되겠느냐, 모두 다 포용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화해의 모습을 제시했다.

제115년차 임원들이 총무 문제 처리 건으로 사과 인사를 했다.
제115년차 임원들이 총무 문제 처리 건으로 사과 인사를 했다.

그러자 지형은 총회장은 임원 전체와 총무가 단상에서 모두 내려와 허리를 굽혀 90도로 사과 인사를 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헌장개정안에 대해 일괄 처리가 아닌 축조심의를 진행, 신중히 논의하는 모습이었다.

그중에 ‘지방회가 개 교회 정관을 심의한다’는 신설안은 부결됐다. 개 교회의 자율성을 침해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강했다. 의장은 찬반 의견을 기립방식으로 물었는데, 반대가 624명(찬성 9명), 압도적으로 나와 부결됐다.

총회비가 너무 과중하다며 ‘세례교인 혹은 경상비를 기준으로 총회비 산정’ 하는 내용에 대해 총대들은 큰 관심을 보였다.

제116년 차 총회가 서울 신길교회에서 코로나19 이후 대면으로 2박 3일간 진행됐다. 
제116년 차 총회가 서울 신길교회에서 코로나19 이후 대면으로 2박 3일간 진행됐다. 

코로나로 인해 “교회들이 많이 어려워졌고, 세례교인이 8만 명으로 감소했다”는 얘기도 나왔다. “총회비를 축소하기 위해 세례교인비의 허수가 있다”, “강남의 100명과 강북의 100명, 소도시의 100명의 경상비는 두배 차이 이상이 난다”, “세례교인 100명을 기준해 총회비를 낸다면 대도시와 농어촌의 100명 재정은 엄청 차이가 난다”며 현실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러자 당초 ‘경상비를 기준으로 총회비를 산정’하는 안은 ‘세례교인비와 경상비를 통합해서 총회비를 산정하자’는 제 3의 안으로 가부를 물은 결과 265명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또한 ‘불기소 시 재판위원회의 전체 동의로 해야 한다’는 안에 대해서는 “전체 동의가 아닌 현재 대로 동의를 얻으면 된다”는 안이 힘을 받아 기각됐다(381명 반대).

한편 임원 선거에서는 단독 출마한 총회장 김주헌 목사(북교동교회), 장로부총회장 유승국 장로(미평교회)는 박수로 추대됐다.

관심을 모았던 목사부총회장은 최명덕 목사(조치원교회), 임석웅 목사(대연교회), 정성진 목사(열방교회) 3파전으로 진행돼 2차까지 접전 끝에 임 목사가 당선됐다.

지형은 총회장(왼쪽)이 신임 김주헌 총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지형은 총회장(왼쪽)이 신임 김주헌 총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1차 투표에서는 총 투표자 735명 중 2/3 득표(490표)가가 없었다(임 목사 299표, 정 목사 220표, 최 목사 215표, 무효 1표). 2차 투표를 실시하기 전 최 목사가 사퇴 2명을 놓고 투표를 실시, 임 목사가 442표를 득표(정 목사 280표)했으나 당선 표에는 미달해 재실시해야 했지만 정 목사가 사퇴 표명하면서 임 목사가 당선됐다.

부회계에는 전갑진 장로(주안교회)와 신진섭 장로(서울교회)가 경합을 벌였으나 1차에서 전 장로가 405표를 얻어 당선됐다. 이외에 △서기 장신익 목사(송림교회) △부서기 한용규 목사(남종전원교회) △회계 임진수 장로(양산교회)는 단독 출마해 박수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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