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신자 3명 중 2명 “영적 갈급함”

다니고 싶은 교회는 ‘진정한 교제’와 ‘은혜로운 설교’가 있는 교회

예장통합, 기아대책, 목회데이터연구소 추적 조사-담임목사 981명, 신자 1,500명 등 2,500여 명 대상

거리두기 해체 후, 현장예배 미참석자 ‘바로 교회 출석하진 않겠다’ 71.7%!

주일예배 10번 중 6번은 ‘온라인/방송 예배’, 작년보다 온라인/방송예배 비중 높아져

교회의 봉사, ‘전도 목적이 아닌 봉사활동이 필요하다’ -목회자 48.3%, 개신교인 56.7%

‘한국교회는 젊은세대/여성 등 의사결정자 그룹의 범위 확장시킬 필요있다’ -목회자 86.3% 개신교인 83.5%!

 

코로나19 이후 기독교 신자 3명 중 2명은 “영적인 갈급함”을 느끼고 있으며, 신자들과 청년들이 다니고 싶은 교회는 “성도 간 진정성 있는 교제와 나눔, 은혜로운 설교가 있는 교회”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현장예배 미참석자의 태도에 대해 72%가 ‘상황 지켜본 후&모르겠다’고 대답했다.

이는 예장 통합(총회장 류영모)가 5월 25일 오전 10시,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통합) 1층 그레이스홀에서 ‘2022년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 변화 추적조사 결과’ 발표회에서 나타났다.

예장통합, 희망친구 기아대책, 목회데이터연구소가 공동 주관한 이번 조사는 기독교 조사 전문기관인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하여 지난 4월 15일부터 4월 30일까지 예장통합 소속 담임목사 981명과 개신교인 1,500명(19세 이상) 등 총 2,48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실시됐다.

이번 조사는 신자에게 △코로나19와 예배 생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주일예배 △코로나19 이전 대비 신앙수준 변화 △코로나19 시기에 신앙에 도움 받은 것 △코로나19와 온라인 예배 △내가 다니고 싶은 교회 △영적 갈급함 △한국교회와 청년 △코로나19 이후 다음세대 신앙교육 등을 물었다.

목회자에게는 △코로나19와 예배 운영 △코로나19와 사역 정도 △현재 교회의 가장 어려운 점 △목회자의 번아웃 상태 △포스트 코로나19 △한국교호에 대한 의견 등을 물었다.

이 조사 내용을 항목별로 살펴보자.

<개신교인 조사>

■코로나19와 예배 생활

지난 주일에 예배를 드린 형태는 ‘출석 교회의 현장 예배’가 57.4%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출석 교회의 온라인 예배’가 26.9%로, 전체의 84.3%가 출석교회의 예배를 드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주일예배에 대한 만족도는 ‘불만족’(매우+약간) 5.3%, ‘만족’(매우+약간) 94.7%로 매우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지난해 주일예배 만족도(매우+약간 비율)는 85.5%였는데 그 보다도 더욱 높은 만족도를 보였으며, 온라인예배 만족도가 전년 대비 상승해 현장예배와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왔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주일예배

지난 주일 현장예배를 드리지 않은 자들에게, 거리두기 해제 후 주일예배 계획을 물은 결과, 28.3%는 ‘바로 현장 예배에 참석하겠다’고 하였으며, 나머지 717%는 ‘일정 기간 상황을 지켜본 후에 현장 예배에 참석하겠다’(57.8%) 또는 ‘언제 현장 예배에 참석할 수 있을지 확신이 없다’(13.9%)고 유보적인 태도를 보여 이들에 대한 교회의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된다고 짚었다.

출석교회에서 온라인 예배 생중계를 끊을 시 절반 이상은 ‘교회에 출석하여 주일예배를 드리겠다’(57.3%)고 하였으며, 1/4 가량은 ‘다른 교회 온라인 예배나 방송 예배를 드리겠다’(24.5%)고 응답했다.

지용근 대표는 “지난해 대비 ‘교회에 출석하여 주일 예배를 드리겠다’는 비율이 줄어들고 ‘다른 교회 온라인 예배나 방송 예배를 드리겠다’는 비율이 늘어, 코로나로 인해 개신교인이 온라인 예배와 더욱 밀착되어가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이전 대비 신앙수준 변화

- 코로나19 이전 대비 질적인 신앙수준의 변화에 대해, 개신교인 3분의 1 이상이 ‘코로나 이전보다 신앙이 약해진 것 같다’(37.6%)고 응답했으며, ‘코로나 이전보다 신앙이 깊어진 것 같다’는 13.1%에 그쳤다.

■코로나19 시기에 신앙에 도움 받은 것

개신교인들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성경 묵상과 기도’, ‘담임목사님의 설교’를 통해 신앙을 지키는데 가장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작년 조사 결과 대비 ‘담임목사님의 설교’ 비율이 증가했는데, 코로나 시기에 목회자의 설교 영향력이 그만큼 컸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지 대표는 내다봤다.

■코로나19와 온라인 예배

출석교회 주일예배를 드릴 때, 10번 중 현장예배가 평균 4.3회, 온라인/방송 예배가 평균 5.7회로, 온라인/방송 예배의 비율이 더 높았으며, 작년보다 온라인/방송 예배 비중이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예배에서 보완했으면 하는 점으로는(1+2순위 기준), ‘예배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획 구성’과 ‘현장 예배 분위기를 잘 전달할 수 있도록 기획 구성’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온라인 예배에서도 현장 예배의 분위기와 동일한 은혜와 감동을 경험하길 원하고 있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내가 다니고 싶은 교회

개신교인에게 ‘내가 다니고 싶은 교회’의 유형을 물은 결과 ‘교인 간의 진정성 있는 사랑과 교제가 있는 교회’와 ‘설교가 은혜로운 교회’가 가장 높게 응답됐다.(1+2순위 기준)

지용근 대표는 “교회 및 예배의 중심인 ‘설교’ 만큼 ‘교제’가 높게 응답된 점이 주목된다”며 “그만큼 개신교인은 교회 생활과 신앙 생활에서 진정성 있게 삶을 나눌 수 있는 관계를 중요시하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그 다음으로는 ‘목사님의 인품이 훌륭한 교회’가 많이 꼽혀, 목회자/지도자의 인품이 성도들에게 큰 영향을 끼침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적 갈급함

개신교인의 63.9%는 현재 ‘영적으로 갈급함을 느끼고 있다’고 응답해, 3명 중 2명 가까이는 영적 갈급함 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 대표는 “직분별로 중직자일수록 영적 갈급함을 더 느끼고 있었다”며 “앞으로 다가올 여름 수양회에서 영적 갈급함을 도울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시했다.

또한 코로나 전후 영적인 갈급함 변화에 대해 절반은 ‘비슷하다’고 응답했으며, 30%는 코로나 이전보다 영적인 갈급함이 커졌다고 응답했다.

■한국교회와 청년

19~39세의 청년들을 대상으로 출석교회에 바라는 점을 질문한 결과 ‘성도 간 진정성 있는 교제와 나눔’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는 앞서 ‘내가 다니고 싶은 교회’에서 1위로 응답된 ‘진정성 있는 교제가 있는 교회’와도 연관되는 것으로, 청년도 다른 세대의 교인과 마찬가지로 ‘진정성 있는 교제’를 가장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세대가 생각하는 교회에서 가장 변해야 하는 문화로는 ‘과도한 헌신 요구’와 ‘권위주의적 문화’가 가장 높게 응답됐다. 다음으로 ‘장년과의 세대차이’, ‘새신자에 대한 텃세’가 높게 나타났다.

지 대표는 “교회에서 이탈한(할) 이들이 교회에서 변해야 하는 문화를 꼽는 문항에 있어서 ‘과도한 헌신 요구’를 꼽는 현실을 잘 읽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다음세대 신앙교육

코로나 이후 다음세대의 신앙교육에 대해 학부모들은 ‘교회에서 학생 관리와 예배, 소그룹을 강화시켜야 한다’(49.2%)는 의견이 ‘부모 교육을 통해 가정에서 신앙교육을 강화시켜야 한다’(38.5%)는 의견보다 높게 나타나, 다음세대의 신앙 교육에 대해 부모보다 교회의 역할과 책임이 크다는 인식이 더 높았다.

지 대표는 “지구촌교회의 경우 소그룹이 3천개가 활성화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소그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학부모들은 코로나 이후 다음세대 교육 방식으로 ‘온오프라인 모임 병행’이 적합하다는 의견이 월등히 높았다(63.2%). ‘기존의 오프라인 모임 강화’와 ‘AI 등과 같은 새로운 형태’가 유사한 수준으로 응답된 점이 주목된다.
 

<목회자 조사 결과>

■코로나19와 예배 운영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제하여 교회의 인원 제한이 풀린(4월 24일) 직후인 조사 시점에서, 목회자들에게 거리두기 해제 전(4/17) 시점을 고지한 후 거리두기 해제 전 주일 예배 형태를 물었다.

전국적으로 54.1%의 교회가 ‘현장 예배와 동시에 온라인 중계’를 하고 있었고, 35.8%는 ‘현장 예배만 드리고 온라인 활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일 예배 형태는 작년 6월 조사 대비 ‘현장예배+온라인 중계’ 비율이 약간 상승했다.

향후 주일 예배 운영 계획에 대해서는 ‘현장 예배+온라인 중계’가 절반 가까이 응답됐으며(46.6%), ‘현장 예배만 드리고 온라인 활용하지 않음’이 39.5% 응답되었다.

지 대표는 “작년 조사 결과와 비교했을 때, ‘현장 예배와 동시에 온라인 중계’ 비율이 큰 폭 상승했고, ‘현장예배만 드림’은 20년 5월 이후로 소폭씩 감소하는 추이를 보인다”며 “긴 코로나 기간을 거치며 온라인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려우며 병행해야 한다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로나19와 사역 정도

코로나 이전 대비, 거리두기가 해제되기 전까지 장년의 평균 현장 예배 참여 수준은 66.1로 코로나 이전의 2/3 가량이 주일 현장 예배에 참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거리두기 해제가 발표된 직후인 4월 24일의 장년 현장 예배 참여 수준은 73.3%로 거리두기 해제 전보다 7.2%p 증가했으며, 온라인 예배까지 합하면 78.0으로 코로나 이전의 80% 수준으로 주일 예배에 참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리두기가 해제되기 전인 4월 17일까지 교회학교의 평균 현장 예배 참여 수준은 37.5%로 장년의 주일 현장 예배 참여 수준(66.1%)을 크게 밑돌았다. 거리두기 해제가 발표된 직후인 4월 24일의 교회학교 현장 예배 참여 수준은 42.6%으로 거리두기 해제 전보다 5.1%p 증가했으며, 온라인 예배까지 합하면 47.0%으로, 거리두기가 해제되었어도 코로나 이전의 절반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주일예배 외 각 사역별 현재 상태는 ‘헌금 수준’이 82.4로 가장 높았고, ‘지역사회 구제/봉사 수준’ 43.6%, ‘전도/선교 수준’ 34.8%, ‘제자훈련, 성경공부 수준’ 30.2%, ‘소그룹 활동 수준’ 28.0%으로 전체적으로 30%대에 머무르고 있었다. 새신자 등록은 코로나 이전의 20%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 현재 교회의 가장 어려운 점

현재 교회의 가장 어려운 점으로(1+2순위 기준), ‘다음세대 교육 문제’와 ‘전도의 어려움’이 가장 많이 꼽혔다. 앞서 살펴보았듯 교회학교 예배 참석률 감소가 심하고 전도 수준도 코로나 이전에 한참 못 미치는 현상을 이 데이터에서도 보여준다.

그 다음으로 ‘교인들의 주일성수 약화’, ‘출석교인 수 감소’, ‘재정 문제’, ‘영적 침체’ 등의 순으로 응답됐다.

■목회자의 번아웃 상태

코로나19을 길게 겪고 난 현재 상황에서 담임목사 10명 중 3명은 ‘번아웃 상태에 있는 것 같다’고 응답해, 상당수의 목회자가 번아웃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포스트 코로나19

공식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어 교회 출석이 제한 없이 가능해진 시점에서, 앞으로 출석 교인 수가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어떻게 될 것 같은지 물어보았다.

‘감소할 것 같다’ 43.6%, ‘변화 없을 것 같다’ 29.1%, ‘증가할 것 같다’ 24.1%로 코로나 이전보다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이 가장 많았으나, 작년 결과와 비교해보면 ‘감소 예상’ 비율은 줄어들고 ‘증가 예상’ 비율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즉, 향후 출석 교인 수에 대해 오히려 성장할 수 있다고 자신감 있는 목회자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어 향후 목회의 중점을 어디에 둘 것인지에 대해, ‘주일 현장 예배’에 두겠다는 응답이 가장 많이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교회 공동체성 회복’이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고, ‘교제’, ‘심방/전도’, ‘교회학교 교육’, ‘소그룹’, ‘공공성’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성도들에게 코로나19 이후 교회의 중점 강화사항을 질문했는데, 1위 응답은 목회자와 동일하게 ‘주일 현장예배’였는데, 2위는 목회자와 달리 ‘교회의 공공성/지역사회 섬김’의 공적 역할이었다.

‘온라인예배/콘텐츠’의 경우 목회자는 3.8%(8위)로 매우 낮았는데, 성도들은 32%(3위)로 목회자와 큰 인식의 차이를 보였다.

향후 목회적으로 보다 집중할 예정인 세대는 교회의 허리세대인 ‘3040세대’라는 응답이 31.4%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교회학교/청소년’이 22.7%, ‘노년세대’가 22.0%로 응답됐으며, MZ세대는 10.0%로 상대적으로 낮은 응답률을 보였다.

■한국교회에 대한 의견

코로나 이후 예상되는 한국교회의 변화에 대해 목회자는 ‘교회 출석 교인 수의 감소’가 가장 높았으며(1+2순위 기준), ‘소형교회 어려워짐’, ‘교회학교 학생 감소의 가속화’, ‘공동체성 약화’ 등의 순으로 응답되었다.

한편, 개신교인은 ‘온라인 예배/콘텐츠 활성화’를 가장 많이 꼽았다. 개신교인은 ‘현장예배 강화’와 ‘온라인 교회 생김’을 그 다음으로 높게 꼽았다.

‘한국교회는 디지털 전환 시대에 맞도록 리더의 연령을 낮출 필요가 있다’에 대한 동의율(약간 동의+매우 동의)은 목회자 65.5%, 개신교인 72.0%로 비교적 높았으며, ‘한국교회는 의사결정자 그룹의 범위를 확장시킬 필요가 있다’에 대해 두 그룹 모두 80%가 넘는 높은 동의율을 보였다.

목회자에게만 설문한 ‘한국교회의 언론 관련 대책 마련 및 시스템 구축’에 대한 필요성은 85.2%의 동의율을 보였으며, ‘고령층을 위한 노년목회를 중시해야 한다’에 대해서는 거의 모든 목회자가 동의 의견을 나타냈다.

‘교회가 일체의 전도 목적 없이 순수 봉사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 목회자는 ‘교회 봉사활동은 어느정도 전도 목적이 있는 것이 좋다’(48.7%)는 의견과 ‘전도 목적이 아닌 봉사활동이 필요하다’(48.3%)는 의견이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개신교인은 ‘전도 목적이 아닌 봉사활동이 필요하다’(56.7%)는 인식이 훨씬 우세했다.

‘전도 목적이 아니라면 봉사활동을 필요하지 않다’는 두 그룹 모두 매우 낮게 응답돼, 전도 목적과 상관없이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는 데에는 거의 모두가 동의하고 있었다.

예장통합 김보현 사무총장은 이번 결과에 대해 “한국교회의 최우선 과제는 코로나19의 앤데믹 전환에 빠르게 대응하여 교회 이탈을 줄이고 침체된 영성을 회복하는 것”이라며 “특히 거리두기 해제 후에도 현장예배 출석률이 43%에 그친 교회학교의 부흥을 위해 다음세대 신앙 교육을 중점적으로 살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목회데이터연구소의 지용근 대표가 추적조사한 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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