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교나 이슬람과의 사촌의 예를 갖추지 못하는 교회는 덕목의 한계가 아니라 인성의 진위에 대한 질문을 받게 된다는 것을 명심할 일이다.

쉽지 않은 일이다. 양쪽 어깨에 품고자 하는 상대는 유대교와 이슬람이다. 어렵지만 쉬운 일일 수도 있다. 어렵다 하면 결코 상종이 쉽지 않고 쉬워야 한다면 혈육을 거부할 수 없는 피의 흐름과 같은 것이다. 혈육은 무슨, 4천여 년 전 아브라함의 동일 자손이라는 것인데 그렇게 말하면 인류 문명사에서 혈육 아닌 대상이 과연 얼마나 되겠느냐고 반문하게 된다.

그러나 기독교와 유대교, 그리고 이슬람까지를 세 종교, 또 세 종파로 분류할 수 있는데 변명하기 어려운 것은 세 종파 모두 유일신 종교라는 점이다. 아브라함의 혈통이 아니라 유일신 신앙의 정통적 흐름을 그대로 이어 받은 세 종파다.

무슨 소리, ‘알라’는 우리 기독교의 하나님이 아니지 않느냐고 하지만 무함마드 시대 알라는 야훼 하나님의 아랍어 표기일 뿐이다. 물론 현재 무슬림들이 알라를 표현하는 내용을 보면 우리와 조금 다른 식이기는 하다. 그것은 그들이 후기에 첨가한 그들 만의 변형시도일 뿐 그들은 온 땅의 주요 유일하신 하나님의 영역에서 도망칠 수 없다.

기독교 역사, 콘스탄티누스 직전 직후만 바르게 공부해도 종파주의를 고집하거나 민족주의 시대의 독선으로 우리가 마지막 선지자 무함마드의 자손이라고 큰소리 친다. 그럼, 백보 양보해서 무함마드의 중시조인 메시아 예수,다윗, 모세, 아브라함으로 이어서 올라가는 조상들의 조상에 대한 도리는 어떻게 하려느냐고 물으면 그들은 입을 열어서 변명을 못한다.

앞으로 한국사회도 차별금지법의 본격적 제정시비 등 각가지 사회제도의 변화에 따른 기독교 위상에 손상이 올 때 교회는 자기 우월감을 지켜낼 수 있을까?

객기는 가능하겠으나 그것은 예수의 본심일 수 없다.세상이 조금은 더 안전하고, 약하고 부족한 사람들이 내일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날이 올 때 까지 교회는 더 겸허하고 낮아져야 하지 않을까.

더구나 유대교나 이슬람과의 사촌의 예를 갖추지 못하는 교회는 덕목의 한계가 아니라 인성의 진위에 대한 질문을 받게 된다는 것을 명심할 일이다.이제는 북한의 포로된 자들과 종교라는 감옥에서 종신수로 살아가는 종파주의나 종교절대주의를 해결해 가기 위하여 더 성숙한 그리스도인들이 활동하는 시대가 와야 한다.

이제는 정통파 자부심에 취해 있거나 혈통적 혜택에 만족해도 되는 시대가 아니다. 부지런히 예수를 찾아야 한다. 이렇게 하면 되겠습니까? 죽기까지 라는 잔인한 표현 말고 좀 더 부드러운 표현으로 더 가까이 예수 식 품위를 그리워 하면서….

/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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