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과 교회협 각각 기념예배-교회협은 기념포럼 및 철원 DMZ 순례하기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8월 14일 주일 오후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 연합예배를 드렸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8월 14일 주일 오후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 연합예배를 드렸다.
한국교회총연합회는 8월 10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광복 77주년 기념예배를 드렸다.
한국교회총연합회는 8월 10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광복 77주년 기념예배를 드렸다.

광복 77주년을 맞아 한국교회는 기념예배를 드렸다. 한국교회총연합회(한교총, 대표회장 류영모)는 해방과 광복의 기쁨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 회장 장만희)는 한반도 평화통일에 초점을 맞춰서 각각 예배를 드렸다.

■ 교회협은 8월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세계교회와 함께하는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 연합예배를 드렸다.

향린교회 국악선교회 예향의 입례연주로 시작된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 예배에서 재일대한기독교회(KCCJ) 김병호 목사는 대표기도를 통해 “전 세계가 정의와 화해, 평화가 살아 숨 쉬는 샬롬의 세상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면서 북한에서 같은 심정으로 기도하는 조선그리스도교연맹 봉수교회와 칠골교회, 500여 처소교회를 언급, “이 시간 한반도를 위해 기도하는 전 세계교회에도 하나님의 평안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 드린다"고 말했다.

교회협 화해통일위원회 위원장 정병주 목사는 ‘모든 화평한 자의 미래는 평안이로다’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정병주 목사는 “분단된 한반도의 해방은 미완의 축제이며, 남북은 평화의 하나님이 주시는 창조적 지혜와 발상으로 상호 교류하고 화합해 민족애로 하나 되는 역사의 여정을 해야 한다”면서 “신앙인들은 평화가 얼마나 중요한 가치이고 성경이 우리에게 가르치는 목표인가를 알아야 하며, 한반도의 갈등 종식과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목사는 “더 이상의 남북 대결과 대치는 무의미함을 남과 북은 서로 깨달아야 하고, 이전과 같이 전쟁을 통해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 탈피하고, 한반도에서 전쟁의 위험을 종식시켜야 한다”며 “남과 북은 더 이상, 증오의 대상도, 혁명의 대상도, 통일의 대상도 아니며, 남북은 새로운 평화와 새롭게 하나되는 미래를 향한 동반자가 되어야 하고, 남북은 소극적 평화를 넘어 적극적 평화를 지나 완전한 평화의 길로 나가야” 함을 강조했다.

교회협은 포럼 중에 철원 DMZ 평화순례의 시간을 가졌다.
교회협은 포럼 중에 철원 DMZ 평화순례의 시간을 가졌다.

그러면서 정 목사는 “성 프란치스코의 ‘평화의 기도’처럼 우리는 남북의 새롭게 하나됨과 평화의 역사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되어야 한다”며 “한반도에서의 ‘새 하나의 역사’를 꿈꾸는 믿음의 사람들은 분단을 지속하고자 하는 어리석음을 깨우쳐주고, 치유하며, 새롭게 하나되는 한반도를 위해, 지금까지 모르고 있던 참 자유와 해방, 평화와 큰 기쁨을 주는 사람들이 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2022년 한반도 평화통일 남북공동기도문은 “더는 전쟁과 폭력의 사슬에 묶여 끌려 다닐 수 없으며, 민(民)의 간절한 외침, 남과 북, 북과 남의 그리스도인들의 절규에 응답주시기를 기도”했다.

기도문 낭독은 로만 카브착 학생과 NCCK 여성위원회 위원장 최소영 목사, WCC 청년위원회 이한빛 청년, 서울 디아스포라교회 롤리 덴싱 카퓨톨란, 캐나다연합교회UCC 김성란 목사가 맡았다. 2022년 한반도 평화통일 남북공동기도문의 남측 초안이 발표됐다. 북측의 회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날 연합예배는 교회협 이홍정 총무의 파송사, 예장통합 김보현 사무총장의 축도로 마무리 됐다.

한편, 교회협은 7대 종단 300여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정전 70주년을 맞이하는 2023년 7월 27일까지 '한반도 종전평화캠페인' 1억 명 서명운동을 진행 중이다.

■ 한교총은 8월 10일 10시 30분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광복 77주년 한국교회 기념예배를 드렸다.

한교총은 막바지에 만세삼창을 하며 모든 순서를 마쳤다.

설교를 맡은 대표회장 류영모 목사(예장통합 총회장)는 ‘야드바셈: 꿈엔들 잊을건가?’라는 제목으로 한민족과 유대인의 역사를 설명하며 “그날의 해방은 인간 자체의 해방이며, 신사참배의 강요를 벗어나는 ‘종교의 자유’를 찾은 해방이었다”라고 해방의 의미를 강조하면서 “해방을 주신 하나님의 뜻을 기억하며 한국교회를 눈물로 지켜야 한다. 그리고 사회적 약자, 다음세대 젊은이들에게 희망의 등불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공동대표회장 이상문 목사(예성 직전총회장)의 인도로 진행된 기념예배는 김주헌 목사(기성 총회장)의 대표기도와 김명희 목사(예장보수개혁 총회장)의 성경봉독, 베데스다 찬양대의 특별찬양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김원광 목사(예장합신 총회장)의 헌금기도 후 이영훈 목사(기하성 대표총회장)는 환영사를 통해 “오늘날과 같은 위대한 대한민국이 건설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은혜와 기독교 지도자들의 수고와 성도님들의 눈물의 기도의 결과”라면서 “최근 여러 재난을 겪으며 인간의 연약함을 깨닫고, 하나님이 창조하신 자연 앞에서 겸손해지며, 피해를 입은 이웃을 주의 사랑으로 돌보자”라고 제안했다.

고명진 목사(기침 총회장)는 기념사를 통해 “일제의 강제 병합과 침탈에 항거하며 위대한 꿈을 꾼 한국교회의 신앙의 선배들이 있었다. 광복 77주년을 맞이하여 대한민국이 더 나은 나라가 되는 위대한 꿈을 꾸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배광식 목사(예장합동 총회장)는 인사를 통해 “잃었던 나라와 주권을 되찾은 광복의 기쁨과 만세의 함성이 멈춘 후 77년이 지났다. 국내, 국제적으로 혼란의 시기를 겪으며 절망의 탄식이 나오고 있는 시기에 한민족의 희망은 교회다. 다시 한번 희망을 외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특별기도시간에는 참석한 교단장과 교단의 총무/사무총장들이 단상에 올라가 광복에 대한 감사, 나라를 위한 기도, 남북의 평화와 사회 갈등의 해소, 한국교회의 연합 등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기도하였고, 본회 공동대표회장인 강학근 목사(예장고신 총회장)와 김기남 목사(예장개혁 총회장)가 8.15 광복 77주년 한국교회 성명서를 낭독했으며, 모두 함께 일어서서 이철 감독(기감 감독회장)의 선창을 통해 만세삼창 후 애국가를 제창하고, 장종현 목사(예장백석 총회장)의 축도로 마무리했다.

이날 한교총은 성명서를 통해 △일본 정부는 군국주의자들의 잘못을 반성하고, 미래지향적으로 평화로운 관계 정립에 나설 것 △정부와 국회 기업과 시민사회 지도자들이 상호 분쟁을 멈추고 상대에 대한 존중으로 대화를 통해 공존과 통합의 미래를 위해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와 평화를 위해 헌신하며, 다음 세대가 살아갈 대한민국의 안정된 발전과 새로운 부흥을 꿈꾸며 세계평화를 선도하는 나라가 되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한편 교회협은 11~14일 서대문 구세군 아트홀에서 한반도평화포럼을 가졌다. ‘분단된 한반도에서의 평화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포럼을 가졌으며, 그 기간 중인 13일에는 포럼 참석자들이 철원 DMZ 순례길에 나서 소이산 전망대에서 한반도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기도회를 갖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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