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하고, 또 절기를 따라서 성숙해 가는 것이 생명체다. 예수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까지가 그리스도인들의 지향점이거늘 앉은 자리에서 늘 맴돌이만 하다가는 그날이 오면 어찌하려나.

남의 일 같지 않다. 잠을 자다가도 문득 잠이 깨면 이게 아닌 데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면 하고 가슴 태워 보지만 아침에 일어나서 일상으로 돌아간 뒤에는 간밤의 마음 졸임을 기억하지도 못하고 일상에 쫓기고 만다. 

분명, 나라와 세계의 정세를 바라보면 한국교회, 그리고 그 소속 멤버인 필자는 마치 유럽의 계몽기 시대 빚어지는 사단의 공격에 허덕이다가 보혜미아의 진젠도르프의 부축을 받으면 영국과 미국에 복음주의 운동을 선도했던 요한 웨슬리처럼 또 그의 운동을 뒤이어서 일어난 대각성기와 소각성기는 대한 조선에 선교사들이 달려오게 만들었던 때처럼 한국교회의 넘치는 에너지가 더 소진되기 전에 몸을 움직여야 하는 데 이를 어찌 하는가.

우크라이나를 집어 삼키려고 무조건 덤벼드는 러시아의 늙은이 불르디미르 푸틴 흉내 내려 드는 시진핑이나 북측의 김 아무개가 무엇인가를 만지작거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면 마음이 몹시 불안하다.

교회여. 교회를 이끄는 목회자들이여.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 던 옛 어른들의 지혜담을 알고 있는가. 코로나에 지치고, 대면과 비대면,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문명기 전환에 휘둘리어 두 손을 놓거나 방심하면 안된다.

말복이 지나갔다. 계절의 변화를 말한다. 금방 가을도 간다. 열매를 따야하는 시간도 온다. 자연의 계절 말복 뿐인가. 우리 인생의 말복 또한 곧바로 추수기로 이어지고, 한 해 농사결과에 따라 울고 웃는다. 인생, 또 신앙인도 이에서 비켜 갈 묘수는 없다. 풍성한 가을은 아닐지라도 최소한 평년작을 위해서라도 교회, 또 지도자들이여, 생각 좀 깊이 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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