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형식 목사의 ‘설교와 삶’-56 / 요한복음 10:7-18 ]

동인교회 윤형식 목사
동인교회 윤형식 목사

다윗이 블레셋 장수 골리앗과 싸우러 나갈 때, 손에 막대기를 가지고 있었다(삼상 17:40). 이러한 막대기는 목동이라면 양을 지키기 위해 누구나 지니고 있었다. 때때로 목자들은 자신의 목숨보다 포식자들로부터 양을 지켜 내려 노력했다. 후일 다윗은 자신의 목동 시절을 생각하며 목자이신 여호와가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신다고 고백했다(시 23:4). 당시 목자들의 지팡이는 양들을 안내하고 구출하는데, 막대기는 악한 짐승들을 쫓는 데 사용했다. 

다윗이 전쟁터에 가게 된 이유는 형들의 안부를 확인하라는 아버지 이새(Jesse)의 심부름 때문이었다. 다윗이 본 전쟁의 상황은 블레셋 장수 골리앗으로 인해 참혹하기 그지없었다. 이스라엘 장수 중 누구도 블레셋 장수의 비난과 신성모독에 대항하지 못했기에, 다윗은 자신이 나가 골리앗과 싸우고자 나섰다. 그동안 자신을 지키신 여호와 하나님을 의지하며, 하나님을 목자 삼아 전쟁에 나갔다. 다윗은 여호와가 자신을 지키실 줄 믿고 이스라엘을 위해 골리앗 앞에 나섰다. 다윗은 이스라엘 백성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아끼지 않았기에, 후일 하나님께서 그를 이스라엘의 목자로 세우셨다. 

요한복음에 나타난 예수님의 자기 선언(에고 에이미(ἐγώ εἰμι), 나는 oo이다, I am ~.)중  하나가 ‘나는 선한 목자(I am the good shepherd.)’이다. 여호와가 목자이셨듯, 양들의 큰 목자이신 예수님이 세상에 오신 것이다(히 13:20). 그분이 세상에 오셔서 손에 든 지팡이와 막대기로 우리를 인도하시고 보호하신다.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잠시 세움을 입은 다윗과 결코 비교할 수 없는 목자의 실체로 오신 예수님은 자신을 ‘선한 목자’라고 선언하신다. 그렇다면 선한 목자이신 예수님을 따라가는 양인 우리는 목자의 심정을 헤아려야 한다. 

  첫째,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해 목숨을 버린다(11, 15절). 양의 문을 통해 하나님께 나온 백성들을 향한 십자가 사랑을 의미한다(17절). 삯꾼은 양들을 위해 목숨을 버리지 못하고, 사나운 포식 동물이 나타나면 달아나 버린다. 하지만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해 목숨을 버리면서 지키고 보호한다. 이러한 목자의 희생은 강요가 아니라, 양들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온다(18절). 선한 목자이신 예수님은 그의 양인 우리를 악한 마귀 권세와 지옥 형벌로부터 지키시기 위해 십자가에 목숨을 버리셨다. 양들인 우릴 지키고 보호하시기 위해 선한 목자이신 예수님의 희생으로 생명을 얻은 이기에 감사하며 살아가자. 

  둘째, 선한 목자는 양들의 이름을 알고 있다(14절). 목자는 양들의 이름, 형편과 처지를 알고 있다. 양의 문이신 예수님께서 양의 출입을 지키심 같이, 선한 목자 되셔서 자신을 따르는 양들의 연약함을 아시고 끝까지 보호하신다. 양들은 우리에서 나오는 순간부터 포식자들의 표적이 되기에, 목자들의 보호는 필수적이다. 세상에 나가 사는 우리의 형편과 처지를 알고 계시는 선한 목자는 우리가 그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시길 원하신다. 때때로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날지라도 목자는 우리를 푸른 초장과 쉴만한 물가로 이끌어 가시는 과정임을 알고 묵묵히 선한 목자의 음성을 따라 걸어가면 된다. 

  셋째, 선한 목자는 모든 양이 자신에게 나오기를 기대한다(16절). 예수님은 우리에 들지 않은 양들을 그대로 두면 포식자들로 인해 찢길 일을 걱정하신다. 선한 목자이신 예수님은 세상의 모든 양이 그의 보호와 인도 속에 거하길 기대하신다. 이는 유대인을 넘어 모든 민족이 양의 문이신 예수님을 통해 주님께 나와 그분의 보호와 인도 가운데 풍성함을 누리길 원하시기 때문이다. 선한 목자이신 예수님의 품에 들어온 양들 마다 목자의 심정을 헤아리고, 아직도 주님께 우리에 속하지 않은 양들이 나올 수 있도록 해야 본을 보여야 한다. 우리의 거룩한 행실로 본을 보여 선한 목자에게 인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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