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정기총회 주요교단 무슨 결정했나?

통합-  7개 신대원 매년 4%씩 3년간 정원 줄이기로, 김근주 교수 ‘이단성 없음’, 전광훈  목사 이단성 없지만 ‘집회 불참석 권면’

백석 - 목회자 연금제도 시행하기로  

고신 -  SFC 폐지안 1년 연구  

기장 -  ‘동성애, 신앙고백서에 부합하지 않아’ 투표로 결정, 서대문 회관은 개발하기로

 

제107회기 예장합동 임원들이 기자회견을 갖고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제107회기 예장합동 임원들이 기자회견을 갖고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 통합=9월 20~22일 양곡교회에서 진행된 107회기 총회에서는 명성교회 세습과 관련한 안건을 더 이상 다루지 않기로 했다.

명성교회 세습에 문제가 있다는 취지의 6개 헌의안이 찬반 결의를 거쳐 폐지됐다. 헌의위원회 보고에 포함돼 있는 이 내용에 정치부로 보내 논의하겠다고 보고했지만 남삼욱 목사(서울동남노회)가 폐지를 주장하면서 논쟁을 벌였으나 찬성이 613표(반대 465표)로 다소 높게 나타나 안이 폐지된 것이다.

또한 교단 신하 7개 신학대학원의 정원을 매년 1년에 4%씩 3년간 12% 줄이기로 했다. 신학교육부의 보고자료에 따르면 교인 수는 꾸준히 감소해왔지만 목사 수는 계속 증가함에 따라 수급 조절이 불가피, 감소조치가 필요하다는 보고를 그대로 받은 것이다.

동성애 옹호 이유로 이단 시비에 휘말렸던 김근주 교수(기독연구원 느헤미야가 ‘이단성 없음’이라는 결정을 받았다. 이대위는 김근주 교수가 동성애신학이나 퀴어신학처럼 동성애를 옹호하거나 선동 목적이 아닌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관점에서 낯선 이웃으로서의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배제의 시각이 지닌 문제점을 비판적으로 성찰하는 데 관심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보고했으며 총대들은 이를 그대로 받았다.

전광훈 목사(사랑제일교회)도 이단성이 없다고 보고, 그대로 받아들여졌다. 목회자로서 정제되지 않는 언어적 실수가 자주 나타나는 것에 대해 ‘엄중 지적’이라는 표현을 하면서 목회자로서의 품격에 합당하지 않은 언어를 삼가고, 목회자와 교회에 대한 일반인의 기대에 합당하게 행동하기를 촉구하면서 “교인들은 가급적 전 목사 집회에 참석하지 않는 것을 권면한다”고 밝혔다.

각부 위원회 보고에서 정치부는 국내선교부 자비량목회연구소위원회가 제출한 ‘자비량 목회 허락에 관한 제안’을 수용하자고 청원했고 총대들은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이 제안은 자립대상교회로 대상에 한한 것으로, 각 노회 지도 하에 자비량 목회를 허락했다.

헌법개정위원회가 보고한 코로나19와 같은 재난의 재발에 대비해 총회 개회 요건을 ‘전국 노회수 과반의 참석과 목사·장로 각 회원의 과반수 출석’이란 현 조항에 ‘국가재난 상황으로 온라인 총회를 개최해 장소가 다수로 분산될 경우 해당 장소에 출석한 회원을 합계해 과반수 출석을 계산한다’는 조항을 추가했다.

이를 위해 제88조 1항에 ‘국가재난상황에 의해 예정된 장소에서 개회하기 현저히 곤란하거나 불가능할 경우 예정된 장소 외에 추가로 회집된 다수의 장소에서 온라인을 통해 총회를 할 수 있다’는 개정안도 통과시켰다.

무분별한 사회법 소송을 막기 위해 권징의 사유로 ‘급박하고도 합리적인 사유 없이 총회 재판국 판결을 거치지 않고 고소·고발, 소 제기 등을 하거나 재판국의 판결에 불복해 고소·고발, 소 제기, 가처분 신청을 할 경우’를 신설하는 안은 부결됐다.

총회 부총회장 후보 지역 안배제를 폐기하자는 헌의안은 부결됐으며 집사라는 호칭은 안수집사로, 서리집사라는 호칭은 집사로 변경했다. 

통합 총회 회의에 참석한 총대들과 발언을 청하는 팻말을 든 총대.
통합 총회 회의에 참석한 총대들과 발언을 청하는 팻말을 든 총대.

이외에 기후위기대응지침서를 총회 정책문서로 채택해 기후위기 대응에 총회 차원에서 적극 나서기로 했다.

총회 연금을 5년간 14.93% 삭감한 후, 2028년부터 평균보수액 산정 기준을 과거 '최종 3년 평균'에서 '재평가율을 적용한 전체 평균'으로 변경하는, 연금 지급률 개정안이 결의됐다.

이번 결의에 따라 2023년 신규수급자부터 연금이 3% 감액돼 지급된다. 현행을 기준으로 2023년 신규 수급자는 -3%, 2024년 신규 수급자는 -6%, 2025년 -9%, 2026년 -12%, 2027년 -14.93% 감액해 지급된다.

통합은 이번 총회에서 이순창 목사(연신교회)를 총회장으로, 목사 부총회장에는 단독으로 입후보한 김의식 목사(치유하는교회)를 박수로 추대했다.

▶ 합동=제107회기 총회가 화성시 주다산교회에서 9월 19~22일 진행됐다. 

목사 정년 연장의 건이 매년 총회 상정됐는데 올해도 목사와 장로 정년을 만 73세까지 연장하자는 안이 올라왔지만 격론 끝에 부결, 현행대로 만 70세 정년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단 JMS로부터 교회를 보호하기위해 '총회특별보호교회'를 지정했으며, 이단성 논란이 계속되는 인터콥에 대해서도 일체 교류를 단절한다는 98회 총회 결의도 재확인했다.

한편 총회 개회에 맞춰 총신대 신대원 여동문회, 교회개혁실천연대와 한국복음주의교회연합, 기독교반성폭력센터 등이 공동으로 여성 목사 안수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총신대 출신 여신학자들은 교단이 15년 동안 '여성 안수' 목소리를 외면했다며, 107회 총회 대의원들에게 목회 현장과 시대 요청에 부응해 줄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이번 총회에서 여성사역자지위향상사역개발위원회가 청원한 △ 여성사역자지위향상 및 사역개발위원회 상설위원회 전환 △여성 준목 제도 연구 허락 청원 등을 통과시켰다. 여성안수가 아닌 준목 제도 연구안이 안수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미래정책전략개발위원회가 제107회기 대응과제로 제시한 현안들은 총회 임원회에서 논의해 진행하도록 총대들은 위임했다. 대응 과제에는 저출산 초고령 문제, 기후변화 및 환경문제, 교세 감소와 신학교 지원자 감소 문제, 미래자립교회 자비량 목회 문제 등이 포함됐다. 

각축을 벌인 목사부총회장 선거에서는 오정호 목사(대전새로남교회)가 한기승 목사(광주중앙교회)를 누르고 선출됐다.

총회장에는 직전 목사부총회장인 권순웅 목사가 총대 1,500여 명의 만장일치 박수로 선출됐다. 권 총회장은 “코로나 펜데믹으로 침체된 교회 생태계 회복을 위한 회기의 삼겠다”면서 “다음세대를 세우고 하나님 나라 확장에 힘쓸 것이며 하나님과의 평화, 사람과의 평화, 환경과의 평화, 이 시대에 그리스도 안에서 평화를 선포하고 싶다”고 말했다.

▶ 고신=20~22일 부산 포도원교회에서 제72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올해 고신 총회는 여성 안수 제도 도입을 연구하자는 안건을 기각했다. ‘여성 안수 문제에 대한 연구의 건’을 발의한 미래정책연구위원장 손현보 목사는 “올해 고려신학대학원 입학생 71명 중 여성이 11명이다. 이는 110명이란 정원에 턱 없이 모자랄 뿐만 아니라 여성(목회자)의 비율이 높아지는 현실에서 미래 목회자 수급에 심각한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여성 안수 문제는 치열한 신학적 연구와 토론으로 성경적 토대를 확립해야 하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찬성하는 총대들도 이에 공감했으나 반대측에서는 여성 안수 도입을 연구하는 것 자체가 기각돼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의장은 표결에 부쳤으나 결국 기각됐다.

또한 총회 전부터 교단 내 뜨거운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SFC(Student For Christ·학생신앙운동) 폐지 청원’ 건은 학원선교 강화와 대안 제시를 위해 전국학생신앙운동 지도위원회의 상임위원과 위원 및 각 노회 SFC 지도위원장에게 맡겨 1년간 연구하기로 했다.

고신교회의 뿌리로 알려져 있는 SFC의 폐지안이 올라온 것은 SFC가 교단 태동과 함께 큰 역할을 해왔지만 지난 10년간 SFC 전도 보고와 통계를 보면 총회와 노회로부터 많은 지원금을 지원 받았지만 전도율은 미흡(0.02~0.03%)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반대측은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서 수치만으로 폐지하자는 안건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논쟁 끝에 표결에 부쳐 총회가 상정한 원안대로 통과하자는 동의 의견이 많아 1년간 연구하기로 결정됐다.

목사·장로 정년(70세) 연장에 대한 건은 1년 더 연구해 보고하겠다는 신학위원회의 청원을 허락했으며, 목회자 사례비 표준 제정, 미자립교회 목회자 관련 위원회 구성 등의 건도 1년 더 추가 연구하기로 했다.

이번 임원선거에선 부총회장이었던 서울시민교회 권오헌 목사가 총 투표수 508표 가운데 462표의 찬성표를 받아 총회장에 선출됐다.

경선으로 진행된 목사부총회장 선거에선 안양일심교회 김홍석 목사가 당선됐고, 장로부총회장에는 매일교회 전우수 장로가 당선됐다. 서기, 부회계에는 소재운 대구샘물교회 목사와 진종신 마산동광교회 장로가 각각 당선됐다.

▶ 기장=20~22일 경주 더케이호텔에서 제 107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동성애에 관해 유연한 입장이었던 기장 교단도 ‘동성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동성애·동성혼이 본 교단 신앙고백서에 부합하는가’라는 질의가 올라왔다. 기장 신앙고백서 제2조 3장(인간과 죄) 2항 남녀에는 다음과 같이 명시돼 있다.

“남녀 사람은 구체적으로 남자와 여자로 창조되었다. 그리고 일남 일녀를 결합시켜 공동체를 이루어 생을 즐겁고 풍부하게 하신 것은 하나님의 선하신 창조의 축복이다(창 1:27-31, 2:24-25). 인간이 이성의 상대자와 사랑의 사귐을 위하여 가지는 성(性)은 생의 의미와 창조의 기적을 발휘하는 귀중한 특성이다. 그러므로 성을 오용하거나 남용하여 불행을 초래하지 말고 그리스도 신앙으로 그 질서를 지켜야 한다.”

이에 대해 법제부는 헌의안을 심의한 후 ‘좀 더 기도하고 연구하기로’ 보고했으나 총대 중에 반대 목소리가 나왔다. 교단이 동성애에 대한 입장을 정해주지 않으니 교회 현장에 혼란이 생긴다는 주장을 펼치면서 동성애 반대 입장을 교단 차원에서 내놓을 것을 촉구했다.

법제부장 나신환 목사는 교단에 미칠 파장 때문에 고심이 있었음을 언급하면서 “예수님도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않겠다’ 하셨으니, 그 입장에 머물면 어떻겠느냐”고 입장을 내놓았고, 서울노회 김희헌 목사 역시도 “신앙고백서 3장 2항은 동성애 반대 규정이 아니고 일부일처제에 대한 규정”이라고 설명했다.

논쟁이 뜨거워지자 의장은 정회 후 다시 논의를 갖는 묘수를 벌였으나 결국 ‘동성애는 기장 총회 신앙고백서에 부합하지 않는다’에 262명이 찬성(반대 136명)하면서 이 안은 통과됐다.

또한 서대문 선교회관 개발 문제가 다시 상정돼 결국 통과됐다. 그동안 선교회관은 문화재청이 ‘희소가치가 높고 유신 시절 민주화 인사들의 중요한 활동 근거지이며 잘 본존된 근대 건축물’이라는 평가에 따라 개발하자는 목소리가 꽤 있었음에도 유지해 왔으나 이번 총회에서 결의가 돼 개발은 불가피해 보인다. 

이번 임원선거에서는 부총회장이었던 강연홍 목사(제주 성내교회)가 588표 중 554표의 찬성표를 득표해 총회장에 선출됐으며, 목사부총회장에는 전상건 목사(서광교회), 장로부총회장에는 오청환 장로(강동교회)가 선출됐다.

기장교단은 이번 총회에서 70주년 기념행사에 대한 본격적인 준비와 함께, 정전 70주년과 한반도 평화통일, 다음세대 양성 등을 주요 안건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또, 창조세계 회복과 교회 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이다.

▶ 백석=19-20일 천안백석대학교회에서 진행된 제45회 정기회에서는 총회 숙원사업인 목회자 연금제도를 회기 내 시행하기로 했다. 

이번 총회에서 다시 총회장에 추대된 장종현 총회장은 “후배들이 안정적으로 목회를 할 수 있도록 목회자연금제도를 이번 회기에 시작할 것”이라며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교회를 개척한 목회자, 미자립 상가교회에서 사례비도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도 목회를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의 일에 순종하는 목회자들이 우선 대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총회장은 특별위를 설치해 연금제도를 시행하고자 하는 방안을 추가로 설명하자 총대들은 그대로 받아들였다.

주목됐던 학원선교사 제도도 통과됐다. 지역교회와 연계하여 청소년들과 크리스천 교사가 자발적으로 동아리를 개설하고 청소년의 신앙을 지도하는 시스템으로 구축되는데, 이를 통해 학교 현장에 선교사를 파송한다는 계획이다.

총회 설립 45주년을 맞이하는 백석인의 다짐도 발표됐다. 파회에 앞서 전 총대는 기립하여 총 다섯 가지 다짐을 밝혔다. 서기 김동기 목사의 선창으로 하나의 장로교회를 위한 연합과 일치, 민족복음화와 세계 선교 사명 다짐, 기후위기에 대한 회개와 창조세계 보전,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저출생 극복과 다음세대 부흥 등 총 다섯 가지 사명을 다짐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제1부총회장에 하늘문교회 김진범 목사, 제2부총회장에 부천목양교회 이규환 목사, 장로부총회장에 영안교회 주동일 장로가 추대됐다. 백석총회는 금권선거 방지를 위해 3년 전 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회장단 후보를 선임, 만장일치 추대 문화를 세워가고 있다. 

기독교한국침례회 제112차 정기총회가 9월 19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있었다. 침례교는 성명서를 통해 한국교회가 탄소중립이 시대적 사명임을 자각하고 녹색교회로 변모할 것을 촉구했다.

▶ 침례교=제112차 정기총회가 9월 19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있었다. 

이번 총회 선거에서는 총회장 후보에 단독입후보한 김인환 목사는 대의원들의 의견에 따라 찬반 표결 대신 박수로 추대됐다. 제1부총회장에 이욥 목사(대전은포교회)가, 제2부총회장으론 강명철 장로(산양교회)가 각각 선출됐다.

이번 총회에서 ‘기후위기 대응 실천문화 확산을 위한 결의문’과 ‘복음통일과 자유민주통일을 위한 성명서’, ‘동성애 및 평등법 반대성명서’를 채택했다.

침례교는 성명서를 통해 한국교회가 탄소중립이 시대적 사명임을 자각하고 녹색교회로 변모할 것과, 북한과 화해와 평화를 위한 지속적인 대화를 유지할 것 등을 촉구했다.

침례교는 이번 총회에서 지방회 인준을 시작으로 목회자 인준, 교회가입인준, 기관장 및 기관이사장 인준, 규약과 정관, 규정 개정 및 인준의 시간을 가졌다. 지방회 인준은 글로벌지방회와 좋은지방회를, 목사 인준 115명, 전도사인준 140명, 가입교회 58교회에 대해 서류상의 하자가 있거나 미비한 사안에 대해 확인 후 인준키로 했다. 

▶ 합신=제107회 정기총회가 9월 20일 중계충성교회 별내캠퍼스에서 개최됐다.

총회장에 김만형 목사(친구들교회)를 선출했다. 김 총회장은 “스승이신 박윤선 목사님이 가르쳐 주신대로 죽기살기로 기도해야 한다”며 “실력을 갖추고 모든 준비를 하지만 그것을 힘있게 만드는 것은 기도다. 기도 운동이 힘있게 일어나길 소원한다”고 밝혔다. 

합신 제107회 총회 신임원은 △총회장 김만형 목사 △목사부총회장 변세권 목사(온유한교회) △장로부총회장 김재곤 장로(염광교회) △서기 허성철 목사(서문교회) △부서기 박찬식 목사(찬양의교회) △회록서기 임형택 목사(숭신교회) △부회록서기 조평식 목사(충무동신교회) △회계 김희곤 장로(역곡동교회) △부회계 김재선 장로(중계충성교회)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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