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협과 환경운동연대-9월 24일 기후정의주일 연합예배 및 행진

 

“기후위기가 초래한 참혹한 현실을 봅니다. 폭우와 태풍으로 파키스탄에서는 1300명 이상이 죽었고 한국에서도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고 삶의 터전을 잃어버렸습니다. 유럽에선 전례 없던 폭염과 가뭄으로 고통을 겪었습니다. 정의롭지 못한 현실은 기후재난을 더욱 가혹하게 만들었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장만희 사령관, 이하 교회협) 생명문화위원회와 기독교환경운동연대는 기후정의주일을 기념하기 위해 9월 24일 오후 2시 보신각 터 앞에서 기후정의주일 연합예배를 드리고, 기후정의행진에 참여하여 시민들과 함께 기후정의를 위한 걸음에 함께 했다. 

이날 이홍정 총무는 인사말을 통해 기후정의의 재난 속에서 탐욕의 질주를 멈추고 성찰하고 회개할 것을 촉구했다.

“인간의 탐욕이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파괴하며 이룩한 문명에 조종이 울리고 있습니다. 기후위기의 재난 속에서 ‘멈춰라! 성찰하라! 돌이키라!’는 하나님의 종말론적 명령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탐욕의 질주를 멈춰라, 생명의 복음의 빛 아래서 성찰하고 회개하라, 생명으로 인도하는 좁은 길로 돌이키라는 최후의 통첩이 전달되고 있습니다.” 

이 총무는 “진보와 성장의 이름 아래 독점과 사유화를 통해 가난한 사람들과 자연을 희생시켜온 ‘문명의 야만’이 끝내 기후정의를 파괴하고 생명의 위기를 초래했으며, 미래의 일곱 세대가 누릴 지속가능성을 파괴시켰다”면서 “이제 우리는 전 인류적 생태적 회심을 통해 진보와 성장이라는 욕망의 열차에서 내려와야 하고 생태와 경제를 통전시킨 생명살림살이로 문명사적 전환을 이루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재창조의 기회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총무는 그러면서 “우리에게 남은 유일한 출애굽의 길은 기후정의의 길, 탄소중립의 길, 녹색의 좁은 길이며, 전 세계의 그리스도인들은 인류와 자연이 상호의존적으로 살아가는 창조생명공동체를 재창조하기 위한 생명선교의 길을 걸어야 한다”며 “기후정의의 길은 신앙고백의 길, 참회의 길, 생명평화의 길, 지구생명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을 유지하며 창조세계를 재창조하는 실천의 길”이라고 제시했다. 

교회협은 기후정의 실현을 중요한 선교적 과제로 인식하고, 2021년 제69회기 4차 실행위원회의를 통해 ‘세계기후행동의 날(매년 9월 25일)' 직전 주일을 ‘기후정의주일’로 제정함에 따라 올해 9월 18일을 기후정의주일로 지켰다.

교회협은 기후정의주일 예식서 및 설교 예문과 묵상을 위한 기도문을 담은 자료집을 배포하고 전국교회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이원영 목사(통합 총회농촌선교센터 원장)은 기후정의주일 설교 예문(느 5:1-13)에서 “이미 일상생활 속에 깊숙이 들어온 날씨의 변화, 가뭄과 홍수와 같은 재난을 기후위기와 연결시키지 못하는 것 같고 무엇보다 기후변화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상상하기 어렵기 때문에 얼마나 큰 위험으로 다가올지 몰라서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른다”면서 “다시 말해 기후위기가 임박한 위기라는 사실과 엄청난 재앙이라는 진실을 인식할 수 있어야 사람들을 결집시킬 수 있을 것처럼 기후위기와 기후정의의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대안을 모색해서 전환적 삶을 살아야 하지만 나의 문제, 우리의 문제로 와 닿지 않기 때문에 즉각적이고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않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원영 목사는 기후정의와 느헤미야의 무너진 성벽 재건을 연계해 설명했다.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너진 성벽을 재건하는 기후정의라는 실천과 노력이 필요하며, 느헤미야는 성벽 재건이라는 역사적 소명을 받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유대민족을 격려하며 대역사를 시작하지만 경제적 약자들을 착취하여 개인의 이득을 취하느라 성벽 재건을 방해하는 같은 유대민족이며 민족의 지도자로 불리는 귀족들과 관리들을 느헤미야는 그들을 꾸짖으며 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하고 빚을 탕감하여 하나님 앞에 죄 짓지 말라고 명령했다고 합니다. 그들의 행동은 공동체를 파괴하고 모두가 자멸하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이원영 목사는 “느헤미야의 정책은 정의를 바로 세우는 일이었습니다. 그는 이러한 실천을 기초로 무너진 성벽을 재건할 수 있었다”면서 “기후위기라는 무너진 성벽은 기후정의를 실천할 때 회복될 수 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 천지의 창조주를 믿는다면 우리 모두 기후정의에 앞장섭시다. 그리고 느헤미야의 경고를 기억하자”고 강조했다.

기후정의주일 예식서 및 설교 예문과 묵상을 위한 기도문을 담은 자료집은 링크에서 볼 수 있다.

http://www.kncc.or.kr/newsView/knc202209070001
https://greenchrist.org/archieve/?uid=5308&mod=document&pageid=1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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