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병변 장애로 전신 움직이지 못하는 점심 씨의 질문

 

이해영 목사 사)샘물장애인복지회대표샘물교회 담임
이해영 목사
사)샘물장애인복지회대표샘물교회 담임

우리 회원 중에 점식이라는 친구가 있습니다. 그는 뇌병변 장애로 인해 전신을 맘대로 움직일 수도 말을 잘 할 수도 없는 중증의 장애인입니다.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것이 숨쉬기 외에는 자기 의지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목조차 가눌 수 없는 상태인지라 살아 있는 것 자체가 고통이라 말합니다.

말을 하기 위해 온몸을 비틀고 나서야 어렵게 한마디 하는 그를 보면서 말시키기가 미안할 정도입니다. 다행히 활동 지원사의 도움을 받아 생활하는 그는 잠도 지원사와 같이 자야 하는 상태입니다. 그는 곁에 누군가가 있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런 장애인들도 이렇게 살아 갈 수 있는 것은 국가의 복지 혜택으로 그나마 생을 살 수 있는 것이라 국가에 고마운 마음을 가집니다. 오십 년이 넘도록 이런 몸으로 살아오면서 얼마나 육체적 고통으로 심리적 절망을 겪었을 것을 미루어 짐작해봅니다.

생리적 해결도 혼자는 해결 할 수 없고 의식주 문제도 누군가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해결 할 수 없다는 현실을 보면서 얼마나 많은 시간 들을 현실과 작별하고 싶었을까요? 그를 만나면서 그의 입으로 여러 번 죽음에 관해 얘기 하는 그것을 들었습니다. 빨리 천국에 가고 싶다고 했습니다. 만날 때마다 그는 천국을 빨리 가고 싶은데 왜 천국에서 부르지 않느냐고 반문합니다.

그는 지역 장애인의 전도를 받아 교회를 출석하게 되었는데 그 예배 자리에서 은혜를 받고 교회에 열심히 다녔답니다. 물론 활동지 원사 선생님도 교회를 다니지 않다가 대상자를 모시고 교회를 다니다가 지원사도 은혜를 받아 열심히 신앙생활을 한다고 합니다. 또한, 점식 씨의 동생을 전도하여 동생도 신앙생활을 한다고 합니다. 점식 씨의 믿음 생활과 사고의 전환이 주위 사람들에게 도전이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도 점씩 씨는 여전히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면역력이 떨어져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조심하라고 하니 또 외롭습니다. 평생을 장애를 가지고 살다 보니 변변한 친구가 있는 것도 아니고 인간관계가 원활하지 못하니 찾아오는 사람 없이 외로움을 친구 삼아 살아갑니다. 내 손으로 밥을 먹고 내 몸으로 오락을 느끼며 스트레스를 나름대로 건강한 이들은 해결하며 살아갑니다.

건강한 이들은 이 가을에 단풍이 곱게 물든 거리를 거닐기도 하면서 외로움과 아픔을 치유 받기도 하지만 점식 씨와 같은 이들은 만인에게 주어진 가을의 풍요조차도 느낄 수가 없습니다.

그는 묻습니다. “왜 하나님은 이 만큼도 힘들었는데 얼마나 더 고통을 감내해야 데려가실까요?”

명확한 대답은 주님만이 알고 계시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대답을 해주었습니다. 주님은 장애를 허락하신 이유에 대하여 요 9장 3절에 하나님이 하시고자 하는 일을 나타내기 위하여 장애를 허락하셨다 하셨고, 출 4:11절에 장애를 하나님이 허락하셨다고 했으므로 점식 씨를 통하여 분명 하시고자 하는 일이 있어 아직 지구별에 두시는 거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에 위로가 되지 못할 걸 알지만 우리는 성경이 이야기하는 것 외에는 딱히 말할 수 없습니다. 다만 우리는 주님이 주신 새 계명인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하신 말씀을 가지고 우리 이웃인 점씩 씨가 더 외롭지 않고 하늘 소망하고 이 땅에 사는 동안에 우리의 관심과 주님의 사랑으로 섬김을 받다가 하늘나라에 가기를 소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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