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형식 목사의 설교와 삶-51
유대인들에게 포도나무, 무화과나무와 감람나무는 생활에 밀접한 관계를 가지며 풍요의 척도이기도 했다. 이 나무들은 재목(材木)으로 사용하기 적합하지 못하며 오직 열매를 위한 나무이다. 이 나무들은 열매가 없으면 땅만 저려 찍어 불에 던져 넣어야 한다. 예수님은 이러한 포도나무에 자신을 비유하시면서 ‘나는 참포도나무(I am the true vine)’라고 선언하신다. 예수님은 자신은 포도나무이고, 아버지 하나님은 농부(gardener)시며, 자신을 따르는 제자들은 가지(branch)라고 말씀하신다.
요한복음에 나타난 예수님의 7번째 자기 선언은 나는 참포도나무(1절) 혹은 포도나무(5절)이다. 포도나무라는 선언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가지인 우리는 나무 되신 예수님께 항상 붙어 있어야 한다. 7절에는 우리 안에 말씀이 있고, 말씀이 있는 우리가 예수님 안에 있는 상태가 되면 열매를 많이 맺게 된다. 가지인 우리가 포도나무 되신 예수님 안에 있을 때, 많은 열매로 농부이신 하나님께 영광이 된다. 예수님께서 포도나무라고 선언하신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예수님은 자신을 참포도나무(1절)라고 선언하신다. 참포도나무라는 하신 이유는 들포도나무가 있어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없기 때문이다. 참포도나무는 구약에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상징했는데, 하나님께서 극상품 포도나무(the choicest vines, 이스라엘의 백성)를 포도원(가나안 땅)에 심었음에도 들포도(בְּאֻשִׁים)를 맺었다고 하신다(사 5:2).
참포도나무의 참(ἀληθινός 알레디노스)은 ‘신뢰할 수 있는, 신성(divine)을 가지신’이란 의미이다. 이에 비해 들포도는 부패(腐敗)한 포도나무나 거짓 포도나무이며, 그로 인해 들포도를 맺으면 농부의 기쁨이 되지 못한다. 포도나무 가지는 좋은 열매를 맺지 못하면 언제든 잘라 불에 던져지게 된다. 예수님이 참포도나무라 하신 것은 우리가 이미 극상품 포도나무(שֹׂרֵק)에 붙은 가지들이며, 극상품의 포도를 맺을 수 있음을 선언하신 것이다. 이제 우리는 참포도나무에 붙어 있는 가지이기에 극상품의 사랑의 열매(9,12절)로 농부를 기쁘시게 해야 한다.
다음으로, 예수님은 자신을 포도나무(5절)라 선언하신다. 예수님이 포도나무라고 하신 것은 가지 된 우리에게 많은 열매를 맺으라는 요구다. 농부는 포도나무 가지가 많은 열매를 맺도록 전지(剪枝)를 하고, 양분을 충분히 공급해 준다. 주님의 말씀(3절)은 우리로 극상품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하는 거룩함과 능력이 된다. 그러기에 우리는 주님 안에 거하며, 우리 속에 하나님의 말씀이 언제나 충만하도록 해야 한다(7절).
포도나무의 특징은 매년 새롭게 뻗는 가지에서 열매를 맺는다. 포도나무로부터 양분을 받아 넓고 멀리 뻗는 가지는 풍성한 열매를 맺는다. 우리는 극상품 포도를 많이 맺으면(5, 8절) 농부 되신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신다. 우리는 포도나무 되신 주님께 붙어 있어 주께서 공급해 주시는 양분으로 사랑의 열매(9,12절)를 많이 맺어야 한다.
예수님은 자신을 참포도나무라 선언하시면서 우리에게 가지라고 하셨기에, 우리는 이미 극상품의 포도나무 가지들이다. 더욱이 농부이신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깨끗게 하시어 극상품의 풍성한 열매인 서로 사랑하도록 하셨다. 그런 상황에도 병충해가 생기고 가뭄을 만난다. 이러한 환경의 장애는 우리로 극상품 열매를 맺지 못하게 방해한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무엇이든지 구하라는 말씀을 의지하여 기도해야 한다(7, 16절). 예수의 이름으로 기도하면 우리가 서로 사랑하게 되고, 농부는 계속해서 우릴 통해 영광을 받으신다. 극상품의 많은 열매를 맺는 가지를 농부이신 아버지께서 계속해서 돌보시고, 참포도나무이신 예수님은 끊임없이 필요를 공급하신다. 가지(branch)된 우리는 서로 사랑하므로 농부와 나무의 기대를 저버리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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