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들만 교회당으로 끌어 모으고 주의 종님을 잘 모시면 되는 것이 교회책임의 전부가 아니다. 교회는 오늘의 한국인 정치판 현장에 그 해결책을 내 놓고 모범을 보여야 한다.

종교개혁 505주년. 이제는 미루어 왔던 교회의 생활과 사회의 개혁이다. 면죄부나 교황권 박탈, 솔라 스크립처(Sola Scripture, 오직 성경으로), 솔라 그라티아(Sola Gratia, 오직 은혜로), 솔라 피데(Sola Fide, 오직 믿음으로)을 목이 터지도록 외치면서 수많은 순교자와 희생을 냈던 지나온 500년. 그 가운데서도 사회개혁은 교리나 헌잡개혁 뒤로 미뤘다.

그러나 재세례파 저항과 농민반란 운동에 겁을 먹은 유럽교회들이 몸을 사리면서 사회개혁은 지지부진하여 오늘까지 미완의 모습으로 남아있다. 특히 대한민국의 현실에서 그 현상이 드러나고 있으며, 자칫 국가와 민족이 큰 불행에 빠지거나 지상에서 소멸해 갈 수도 있는 위기에 와 있다. 바로, 너 공산주의자야! 넌 빨갱이! 좌파! 등으로 속단하면서 위기 직전에 와 있다.

이를 해결할 책임이 기독교에 있다. 신자들만 교회당으로 끌어 모으고 주의 종님들을 잘 모시면 되는 것이 교회책임의 전부가 아니다. 교회는 오늘의 한국인 정치판 현장에 그 해결책을 내 놓고 모범(시범)을 보여야 한다.

좌파 운동은 이렇게, 우파는 이렇게 모범하여 보여줄 수 있으면 좋을 것이다. 마침 한국 천주교 일부와 신교 NCC 계열이 진보적 교회나 행동력을 가지고 있으니 좌파(진보파)를 독려하고 보수파 교회들은 보수 정치 정치세력을 격려하자. 양측 모두가 본디 유럽에서는 자유민주주의의 왼쪽과 오른쪽이었다. 지금도 북유럽이나 서유럽 진보파들은 둘 다 정치와 균형을 잘 관리해서 국가와 인류를 위해 공헌하고 있다. 보수우파들도 마찬가지다.

대한민국은 준비가 미처 안 되었던 광복의 공간에서 미국과 소련의 38선 분할이 안타깝게도 좌우파의 대 결장이 된 후 오늘까지 대한민국이 성장하는 데 많은 장애를 가지고 있다.  이제, 현 상황에서 여와 야당의 보수와 진보세력은 서로를 존중하면서 새로운 출발을 하자.

그리고 한국교회는 자기 일처럼 정치현실을 도우라. 지난 문재인 정부가 남북문제에 있어서 획기적인 기여도가 있다. 그것은 북한 정치 최고 책임자를 카메라 앞으로 불러냈고,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하고, 남북간의 정상회담 등 새로운 형태의 관계정립을 하려 했다. 다만 여야, 또 국민간의 일정한 합의를 통해서 리더십을 발휘했다면 크게 성공했을 것이다. 일방적으로 끌려 다니기도 하고, 자기 자신과 자기 정파의 이익에 매달리는 과오는 있었으나 그래도 정상을 참작해 볼 사안이다. 북한 공산당 수장인 김정은을 테이블로 불러낸다. 바로 이것이 중요하다. 대화, 협의, 약속 등을 통해서 공생의 길을 찾아보는 것이 핵전쟁보다 먼저다. 
/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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