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직위를 악용하여 목회자와 교인 골탕 먹이다니…

박현식 목사한국목회임지연구소장
박현식 목사
한국목회임지연구소장

골탕 먹인다는 말은 상대방에게 크게 곤란한 상황을 일으키거나 손해를 입히는 것을 의미한다. 구약 성경 십계명에는 2대 정신이 있다. 그것은 “가난한 자, 억울한 자가 없게 하라”이다. 이 십계명의 정신은 다른 사람의 약점을 이용해서 “상대방을 골탕 먹이지 말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 목회자들은 어떤가? 누군가에게 힘이 주어진다면 상대방을 골탕 먹일 기회가 주어진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이 있다. 목회자이지만 죄성을 가진 존재라 실제로 상대방이 힘들어하고 당황하는 것을 보고 통쾌하게 여길 때가 많다. 그러나 분명히 명심해야 하는 사실은 다른 사람들을 남을 골탕 먹이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하나님이 그 사람도 힘들게 하고, 그도 엄청난 곤경에 빠지게 되어 당황하게 하실 것이다. 그렇다면 총회장, 감독, 감리사, 큰 교회 목사들이 자신의 직위를 악용하여 목회자와 교인 골탕 먹이는 구체적인 사례는 어떤 것인지 몇 가지 예를 들어보자.

1. 연회(노회)에서 할당된 지방별 개척교회 지원금을 자신의 몫으로 일정금액을 챙기고 나머지 금액만 해당교회 목회자들에게 나누어 준 노회장, 감리사. 2. 상가에서 개척한 목회자가 건물 보증금을 다 까먹고 자신이 거주하는 빌라에서 주일예배를 드리게 되었는데 “이런 목사는 무능력하고 목사자격이 없으니 목사직을 면직시켜야 한다”는 황당한 논리로 열변을 토하는 전직 감리사. 3. 유지재단에 편입되어 있는 비전교회 부동산을 탈취하려고 시도하다가 망신만 당하고 실패한 전직 감리사. 4. 지방 감리사, 노회장 선거를 앞두고 같은 지방의 젊은 목사를 불러서 아무개 목사를 지지하지 않으면 이 지방에서 노회장, 감리사 할 생각 아예 하지 말라고 협박하는 큰 교회(?)목사. 5. 중부권 지역의 모 지방 비전교회 목사에게 매월 선교비 5만원을 지원해 줄테니 매주 설교할 원고를 자신의 메일로 전송해달라는 그 지방의 자립교회 목사. 6. 지방 교역자 특별조사위원회에서 미자립교회 목사가 자신의 말을 고분고분 듣지 않는다고 철재 의자를 들어 내리치려고 했던 목사. 7. 자신이 사역하는 교회 중직자가 자신에게 쓴 소리 한다고 만나도 인사도 않고 악수도 거부하는 큰 교회 목사. 8. 감독, 감리사, 노회장, 위원장직을 악용하여 자신과 사이가 좋지 않은 목회자, 교회 중직자들을 출교, 면직, 정직, 징계하려고 몸부림치는 목회자. 9. 자신이 섬기는 교회 교세를 허위로 과대 포장하여 다른 교회와 임지교환하면서 상대방을 곤경에 빠뜨리는 목사. 10. 자신과 동역하는 교회의 부교역자가 마음에 안 든다고, 빨리 교회를 사임하라고 강요하거나 의도적으로 목회자 사례비, 목회비 등을 삭감하거나 지불하지 않는 목사.

이 시간 우리 자신을 성찰해 보자. 우리는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와 용서가 필요한 존재다. 다른 말로 바꾸어 말하자면 하나님 앞에 서서 자비를 구해야 하는 존재다. 도대체 왜 다른 사람들을 골탕 먹이려고 하는가? 어떠한 상황이라도 상대방의 자존심에 상처 주는 일을 행하지 말라. 망신 주는 일은 하지 말라. 종종 많은 사람들 앞에서 상대방 망신 주는 것을 통쾌하게 여기는 목회자들이 있다. 이러한 사람들은 하나님의 자녀가 걷는 길과는 정반대의 길을 걷는 것이다 성경은 분명히 말하고 있다 “골탕 먹이고, 망신 주는 일만 일 삼으면” 골탕 먹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호소한다(신 24:15). 그것이 망신 준 사람들에게 죄가 되고, 저주가 될 것이다.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 보자. 내가 얼마나 많은 순간 다른 사람들을 골탕 먹이고, 망신 주었는지를…. 제발 함부로 말하지 말자. 함부로 조롱하지 말자. 그런 행동을 하게 되면 분명히 그대로 나에게 되돌아온다. 이와는 정반대로 어려움을 당한 사람들을 최선을 다하여 인격적으로 배려해 주라, 그들이 “너를 위하여 축복할 것이다.”(신 24:13)

하나님은 이런 축복 받는 자리까지 나가기를 원하신다. 특히 목회자들 중에 상대방을 골탕 먹이는 자들이 너무나 많다. 우리 모두 다른 사람을 골탕 먹이지도, 망신 주려고 하지 말자. 내가 하나님 앞에 서 있는 목회자라면 한사람도 예외 없이 반드시 그렇게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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