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흥배 목사꿈을이루는교회 담임
이흥배 목사
꿈을이루는교회 담임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에 사마리아와 갈릴리 접경 지역으로 가다가 열 명의 나병환자를 만나게 되었다. 그들이 예수님을 향해 불쌍히 여겨달라고 했을 때, 제사장들에게 가서 그들의 몸을 보이고 진단받으라고 하자 그들이 가다가 모두 고침을 받았다. 그중 한 명이 돌아와 예수님께 감사했는데 그가 바로 사마리아인이었다(눅 17:11-19). 열 명의 나병환자 중에는 유대인도 있고, 사마리아인도 있었다. 그들은 예수님이 자기들이 사는 동네에 들어왔을 때, 제사장에게 가서 몸을 보이라는 말씀을 들었다. 그들은 모두 같은 시간, 같은 장소, 같은 말씀을 듣고 모두 고침을 받았다. 그렇다고 해서 모두 감사한 것이 아니다.

누가는 나병에서 고침을 받은 열 명 중 아홉 명은 감사하지 않고, 한 명만 돌아와 감사하였다는 사실을 기록하고 있다. 누가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돌아와 엎드려 감사한 그에게 예수님 자신이 하나님이심을 계시해 주셨을 뿐만 아니라 그가 믿음으로 구원받았음을 공개적으로 선포하신 것까지 기록해 놓았다. 이 사건에서 놀라운 세 가지 사실은 마땅히 감사해야 할 자들이 감사하지 않은 것과 감사하지 못할 것과 같은 자가 감사한 것 그리고 감사한 자에게 더 큰 은혜를 주셨다는 것이다. 

감사는 유대인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사마리아인도 감사할 수 있으며, 누구든지 감사할 수 있다. 우리는 감사 실종의 시대, 감사 결핍의 시대에 살고 있다. 오늘날 기성세대의 대부분은 감사하는 훈련보다는 주로 생존 경쟁에서 이기고 살아남는 교육을 받았으며, 인성이나 성품 교육보다는 직업 교육을, 사람답게 사는 교육보다는 잘 먹고 사는 교육을 받았다. 나병환자 열 명이 고침을 받은 후의 모습을 보면서 지금 우리는 얼마나 감사하고 있는가?

세계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예수님의 초상화 「머리 되신 그리스도」(Head of Christ)를 그린 화가 워너 솔맨(Warner Sallman, 1892–1968)은 임파선 결핵으로 석 달밖에 살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의 아내는 그에게 3개월밖에 못 산다고 생각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3개월을 허락해 주셨다고 생각하며 감사하며 살아가자고 했다. 이에 솔맨은 아내의 말대로 불평하지 않고 감사하며 살겠다고 다짐하고 자신의 마지막 작품이라 생각하고 「머리 되신 그리스도」를 감사하면서 그렸다. 3개월 시한부 인생이었던 그는 3개월이 지났는데도 몸이 약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몸이 더 건강해졌다. 다시 진료를 받았는데 놀랍게도 임파선 결핵이 모두 사라져 버렸다. 솔맨의 주치의 존 헨리 박사는 놀라며 무슨 약을 먹었느냐고 물었다. 이에 솔맨은 특별히 다른 약을 먹은 것이 없고, 약이라고 하면 아내가 준 ‘감사하는 약’을 먹었다고 했다. 주치의는 무릎을 치며 그것이 바로 명약이라고 하면서 감사는 최고의 항암제요, 최고의 해독제요, 최고의 치료제라고 했다. 1분간 기뻐하며 감사하면 우리 신체에 24시간 동안 면역 체계가 생기고, 1분간 화를 내면 6시간 동안 면역 체계가 떨어진다고 했다.

세계 최고의 암전문 병원인 미국 텍사스 주립대 MD앤더슨 암센터의 김의신 박사는 신앙이 암 치료에 실제적인 효과가 있다고 했다. 교회 성가대원들과 일반인들을 비교했는데 성가대원들의 면역세포(일명 NK세포)의 수가 일반인보다 무려 1,000배나 많은 것으로 측정되었다고 한다. 감사는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면역 체계를 강화하며, 에너지를 높여 치유를 촉진하고, 정서에 좋은 반응을 일으켜 혈압을 낮추고, 소화작용을 촉진한다고 했다.

미국 듀크 대학병원의 해롤드 쾨니히와 데이비드 라슨 박사의 연구에 의하면 매 주일 교회에 나와 찬양하고 감사하며 예배를 드리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평균 7년을 더 오래 산다고 했다.

감사는 행복해지는 연습이다. 반면에 불평은 불행해지는 연습이다. 습관은 반복하므로 생기는 버릇이기에 감사도 반복하면 습관이 되고, 불평도 반복하면 습관이 된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삶을 두고 맹세하시기를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행하신다’(민 14:28)라고 했기 때문에 감사는 축복의 통로가 되고, 불평은 불행의 통로가 된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범사에 감사하라’(살전 5:18)라고 했으니 이는 범사에 복을 주고자 하심이다. 

감사에는 세 단계가 있다. 1단계는 인지적 감사요, 2단계는 정서적 감사요, 3단계는 실천적 감사이다. 1단계 인지적 감사는 머리로 감사한 것을 깨닫는 것이요, 2단계 정서적 감사는 마음으로 감사함을 느끼는 것이며, 3단계 실천적 감사는 행동으로 옮겨 감사를 실천하는 것이다. 온전한 감사는 머리에서 가슴으로, 가슴에서 손과 발로 실천하는 것이다.

탈무드는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은 배우는 사람이요, 세상에서 가장 사랑받는 사람은 모든 사람을 칭찬하는 사람이요, 가장 행복한 사람은 감사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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