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생각해도 안타깝고 답답하다. 옛말로 하면 잡귀가…라는 말을 들먹일 수 있을 만한 위기가 노출된 인재였다. 도무지 이럴 수 있느냐, 할 만큼 허술한 주변사정들이 너덜너덜 했다. 왜 이렇게 사회 질서가 흔들릴까? 정권 교체가 순조롭지 않아서 일까, 아니면 어떤 거대한 술수가 도사리고 있는 것일까?

우리 사회가 너무 어지럽다. 남북 분단과 동서 분열까지, 그럼 나라를 어떻게 지탱하는가? 10대 경제 대국 위치에 올랐다 했는데 사회 질서에 대한 자부심은 어떤가? 나라의 지금 현재에서 기독교인이라는 점이 매우 곤혹스럽다. 그것도 목사직, 더 나아가서 ‘들소리’를 말하는 선택적 고난까지 감수하겠다 했는데 도무지 이 시점에서 묘수 떠오르지 않는다. 무엇을 어떻게 기여한다는 말 함부로 할 수도 없는 처지이니 움츠리고 있어야 하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부끄러움만 더해간다.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10월 29일 이후 우리 사회는 사회적 재난에 대한 애도를 말하면서도 일부는 또 다른 변수를 기다리는 듯한 기대를 하고 있는가 싶어서 마음이 아프다. 

젊은이들이 150여명 이상이 사망하고, 부상자와 중상자 중에서 사망자가 추가 발생을 하고 있는 어려울 때에 희생자 가족들의 고통과 희생 당사자들의 안타까운 현재를 애통해 하는 그 이상의 방법이 없다. 일부 신자들은 사탄의 행사, 라는 용어를 들먹이지만 이 또한 결코 정당화 할 수 없다. 희생과 죽음 앞에 자기 종교나 신앙과 연계시키는 이기적인 사고방식은 결코 자기 신앙과 인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조용히, 겸허하게, 다시는 우리 사회에서 이 같은 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국가와 사회 기강을 건강하게 가꾸어가야 한다. 우리나라는 21세기 현재 동북아 지역사회를 위해서 더욱 헌신적인 기여를 할 준비를 해야 한다. 동북아시아의 안녕은 물론 동남아시아와 세계사의 축복으로 이어져가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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