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복협·데이터연구소 조사 기반-소그룹·기후위기 대처 중요시 여겨
“30-40대 부교역자, 보수적이고 이념성에서 일반인과 큰 차이 보여”

코로나19를 거치며 장년 뿐아니라 교회 기둥이 될 청년 신자들의 신앙이 주목됐는데, 팬데믹 이전인 5년 전과 비교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이탈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원복음화협의회(상임대표 장근성 목사) 산하 캠퍼스청년연구소(소장 성희 목사)가 11월 15일 성복중앙교회에서 2022 캠퍼스·청년 사역 컨퍼런스를 열고 ‘2022 청년 트렌드 리포트’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서 전체 대학생 중 기독 대학생의 비율은 14.5%로 2017년 조사 당시 15%와 비교해 사실상 변화가 없게 나타났다.

그러나 기독 대학생 비율이 15% 정도로 나왔지만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소위 ‘가나안교인’은 5년 전 28%에서 41%로 크게 증가했다. 거의 절반에 가까운 기독 대학생이 교회에서 이탈한 것이다.

이들이 교회를 떠난 이유(중복응답)로는 ‘신앙생활에 회의가 들어서’라는 응답이 48.7%로 1위를 차지했으며, ‘교회의 정치적 분위기/목회자의 정치적 설교 때문’(24.85), ‘헌금을 강요해서’(21.3%), ‘교회의 비도덕적인 모습 때문에’(18.3%) 등이 뒤를 이었다.

청년 대학생들의 결혼, 성윤리는 더 자유로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혼전 성관계에 대한 인식을 묻자 ‘결혼 전에는 순결을 지켜야 한다’는 응답이 2012년 25.2%, 2017년 10.1%, 2022년 4.8%로 나타나 감소 속도가 빠르게 나타났다. 

‘결혼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결혼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012년 55.7%, 2017년 36.8%, 올해 31.1%로 감소폭이 크게 나타났다. 반대로 ‘결혼하지 않을 것’이라 응답한 비율은 3.8%, 14.1%, 18.3%로 역시 증가추세이고, 그 폭이 크게 나타났다. 

한편 한국교회의 여러 리서치를 통해 168호까지 발표한 한국목회데이터연구소 지용근 대표(지앤컴리서치) 는 지난 11월 20일 CBS 광장에 출연해 한 해를 점검하고 내년을 내다보는 분석을 통해  “청년 대학생 세대인 MZ세대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서 한국교회가 이들을 품고 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용근 대표는 설문조사를 언급하면서 “MZ세대의 이탈 요인으로 ‘청년부 담당목회자의 권위주의’가 1위를 차지했고, 2위는 헌신을 강요한다는 것으로 꼽았다”면서 “우리나라 30-40대의 부교역자는 일반인들의 그 세대와 비교해 볼 때 이념성에서 많이 차이가 나고 보수적”이라고 말했다. 이는 한국교회 전체의 권위주의 문화와 이념적인 문화의 영향으로, 청년들에게는 수용하기 어려워 보이는 양상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용근 대표는 “그들은 ‘헌신 강요’를 싫어하는데, 얘기를 들어보면 우리가 부속품이냐, 우리는 열심히 교회 안에서 일하는 구성원인데 의사결정에는 전혀 참여하지 못한다는 불만이 나타났다”며 한국교회가 이 부분을 고려해 어떻게 품어나가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용근 대표가 말한 것 중에 또 하나는 ‘소그룹’과 기후위기에 잘 대처하는 것 또한 MZ세대를 잘 품어 미래교회로 발전적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코로나19 속에서도 잘 성장한 교회는 그동안 소그룹이 잘 이뤄진 교회였다. 청년들 역시 여러 어려움에 처해 있는데, 그들이 소그룹으로 이 부분을 함께 풀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기후위기에 대해 60-70대는 ‘다음세대’의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20-30대는 본인들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지용근 대표는 “기성세대가 기후를 망쳐놓고 우리에게 떠넘긴다고 생각하고 있다. 교회가 이 부분에 책임감 있는 자세로 대처하는 것 역시 MZ세대의 이탈을 방지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한편 최근 ‘넘버즈’ 168호 ‘포스트코로나 시대 ’성장하는 교회‘ 4가지 DNA’를 발표한 목회데이타연구소에서도 목회자들이 현재 어려운 점으로 소형교회(50명 미만)가 ‘헌신된 일꾼 부족’으로 나타났다. 소형 교회 목회자의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는 현실을 드러내는 결과다. 그러나 100명 이상의 교회는 ’새신자 유입 감소‘(52%)가 나타나 대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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